우리끼리면 뭐 어때 - 선생님과 학생이 같이 읽는 교과통합소설 소설로 읽는 통합사회 2
염명훈 외 지음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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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면 뭐 어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염명훈

서울 신당동에서 건설노동자 김태산 님과 가정주부 장금자 님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청구초등학교, 배명중학교, 성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작가가 되려는 마음으로 택한 전공이었기에, 한국과 동서양의 문학작품을 섭렵하며 대학 시절을 보냈다. 철학 수업 또한 열심히 들었으며, 시대적 분위기 때문에 소위 운동권 학생들이 많이 읽던 사회과학 서적들도 무척 열심히 탐독했다. 결국 현재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문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청소년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서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에 [자유청소년도서관]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문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 및 일반 성인 등을 대상으로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규율보다는 자유를, 탁월함보다는 연대를, 똑똑함보다는 공감을 좋아하며, 소박한 하루들로 일생을 채우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삶이 보이는 창」이라는 격월간 잡지에 10년 넘게 철학 관련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철학사냥1』,『영어 뇌를 키우는 그리스로마 신화』시리즈,『한국 철학의 이 한 마디』,『청소년 논어』,『인문학 레시피』,『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등을 저술했다.|||1965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1988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중편소설 「성장」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봄비 내리는 날』 『그대 기차 타는 등 뒤에 남아』 『양철지붕 위에 사는 새』, 연작소설 『저녁밥 짓는 마을』, 장편소설 『하늘에 뜬 집』, 청소년 소설 『너 지금 어디 가?』, 에세이 『한 알의 씨앗이 들려주는 작은 철학』 등이 있다. 현재 고양시 도시농업네트워크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논쟁이 있는 수업, 자기 생각을 만들 수 있는 수업, 삶과 연계된 실천이 있는 수업을 늘 실패하고 있는 17년차 사회교사이다. 내공이 늘 부족해 깊이가 있는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텃밭농사, 인문학 모임, 각종 교사 연수 기획 등에 기웃거리고 있다. 지금은 마을과 함께 하는 공동체 교육에 한발 담그고 있는 중이다. ‘좋은 교사는 좋은 사람이다’를 마음에 품고 살면서 좋은 사람을 진짜 많이 알고 있다.|||20년 넘게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가르치면서 배우고 있다. 교육방송에서 수능 특강, 학부모 대상 교양 강의를 맡기도 했었고 공영방송에서 우리 문화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도 있었다.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시대』(교원출판), 『전체주의와 제2차 세계 대전』(교원출판), 『일연, 베스트셀러를 쓰다』(탐), 『신채호, 어벤저스를 결성하다』(탐)란 책을 썼고 우리 문화재에 관한 글을 몇몇 잡지에 싣기도 했다. 운명은 믿으나 내일은 믿지 않고 살고 있다.


[예스24 제공]







이 책을 큰 아이와 꼭 같이 읽어보고 싶었다.


어릴때부터 정해진 틀 안에서 부모의 계획대로

착착 커가는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해서 뭔가 해낸다는 것이

참 어색하고도 불편한 현실이 되어가는 것이

참 안타깝고도 답답한 현실임을 탄식하게 만든다.


더욱이 크게 생각할 일이 없다라고 말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가 사소한 것들은 알아서 다 해결해주기에

공부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걸 보면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쿵하고 무너진다.


우리 아이 역시 되도록 구속하고 싶지 않아서

아이의 의사를 많이 물어보지만

사실 골치아픈 것들을 크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편하게만 생각하는 큰 아이를 보면

이것이 최선일까 싶은 생각에 나도 멈춰선다.


그래서 함께 책을 읽는다.


사실 이것이 별거 아닌것 같지만

뭔가 함께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 중에

책만큼 좋은 것도 없는 것같다.


재치있게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결코 가볍진 않다.


웃음 뒤에도 생각하게 만들고

더 많은 이야깃거리들을 나눌 수 있게 만든다.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뭐 이런 노래 가사도 있기는 한데 안 되는 일에 억지로 매달려 가지고

나를 갉아 먹으면서 괴로워하는 거보다 나을 수 있어.

니네도 안 그래?남들이 떠넘긴 이룰 수 없는 꿈에 짓눌려 사는 것보다

지금에 충실하면서 사는 게 현명할 수 있는 거야./p171


포기라는 것에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가진게 없어서 쉽게 포기해 버릴 수도 있지만

잃을 게 없으니 무서울 것이 없기에 더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억지스러운 것은 꼭 탈이 난 경험이 많아서

너무 얽매이고 싶진 않다.


그렇다고 과감하게 포기한다라고 하기엔

조금은 기분이 상하긴 하지만

그보다 현재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 더 망이 편하다면 일단 그렇게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떤 것이든 다 좋은 경험이 될테니

좀 더 가볍게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누구나 열렬히 들어가고 싶어 하는 문, 들어가기 전에는 그 문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여러 절차의 부당함을 주장하지만 일단 문을 통과하면

부당함은 없다고 주장하게 되는 문.

그리고 그 문을 만드는 시스템을 온갖 핑계로 더 좁게 만들고 싶어 하는 문 너머의 사람들.

거기에서 한발 물러서자 공부라는 것이 세상의 많은 것들을 알려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p227


오영의 시선이 그대로 마음에 박힌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뭔가 속이 후련해진다.


대학에 대한 목표가 없다면

이 치열한 경쟁이 나에겐 크게 가치있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다른 부분들에서 볼 수 있는 시각이 또한 열린다.


참 우습지만 숨이 막힌다.


이 현실이...


아이와도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시나 고등학생 오영의 고민이 내 문제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기에 결코 웃고만 있을 순 없었다.


내 생각을 자연스럽게 이끌면서 생각해보게 되는

이 책의 구성이 굉장히 독특해서 큰 아이가 몰입해서 보기에도 참 좋았다.


이상적인 사회 안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이 숨을 쉴 수 있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언제쯤 펼쳐질 수 있을까.


지금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어른인 나조차도 답답하고 한숨만 나온다.


'우리'라는 유기적인 관계안에서

서로가 관계하는 한 공통체로서

모두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다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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