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혼해도, 나답게 살겠습니다
장새롬(멋진롬) 지음 / 진서원 / 2018년 11월
평점 :
결혼해도, 나답게 살겠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장새롬(멋진롬)
대학에서 아동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지역아동센터장으로 열정 넘치게 일하며 20대를 보냈다. 8년 연애 후 결혼하자마자 서울을 떠나 전업맘이 되었다. 두 아이를 키우는 나홀로 육아에도 일 년에 한 번씩 휴가를 공표하고 혼자 여행을 떠나는 개인주의 엄마다.
둘째가 어린이집에 갈 무렵, 오랫동안 꿈꿔왔던 책방 사업을 시작했다. 동쪽바다 책방, 서툴렀지만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남편의 전근으로 또다시 이삿짐을 꾸리며 동해시 책방 운영은 종료해야 했지만, 책과의 인연을 멈추기 싫어 블로그에서 비밀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 달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제목과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동쪽바다 책방, 시즌 2인 셈이다. 아이를 키우며 일을 지속하는 게 쉽지 않지만, 새로운 것을 채우기 위해 꾸준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저서 :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 《멋진롬 0~5세 아이놀자》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이를 키우면서 온전히 내 시간을 가지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혼자만의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그런 나에게 대리만족을 느끼며 내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삶을 실현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열심히 살아온 내 삶에
뭔가 작은 보상이나 선물을 주고픈 마음이 들었다.
물론 아이들과 남편은 내 인생에 중요한 선물과도 같은 존재이지만
하고 싶었던 것을 하나씩 꿈꾸며 이뤄가는
엄마로써 아내로써의 내가 아닌
그냥 나로 살아가는 그런 삶에 좀 더 애정을 쏟고 싶은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을 이 책을 보며 즐겨본다.
여행 갈 때 책 한 권씩 들고 가는 내 습관도 책방을 열기로 결심한 이유 중 하나다.
책을 못 챙긴 날은 공항 서점에서 책을 사서 출발하고,
여행지를 돌아다니면서 서점은 빼놓지 않고 들렀다.
외국어로 된 책을 읽지는 못할지라도 그냥 그곳 서점은 어떤 느낌인지,
어떤 책이 나오는지 둘러보는 게 나만의 여행코스였다./p30
여행과 책은 참 잘 어울리는 하모니같다.
만약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게 되면
책과 카메라를 꼭 챙겨서 갈 것이다.
항상 습관처럼 잦은 이사를 하지만
가장 먼저 도서관을 찾아가고 근처 서점을 둘러본다.
책방을 연다는 것 또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 분명한데
내가 동경하는 삶이지만 꿈만으로 늘 남아 있다.
여행지만큼이나 우린 남편따라 이사하는 근무지에서
색다른 서점과 분위기 속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
적막한 곳에서도 나에게 책은 위로가 되는 공간이었다.
섬 근무에서 참 외로울법도 한 그 곳에선
섬에 단 하나 있던 작은 도서관이
나에게 그렇게 큰 위로와 쉼터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런 특별함이 늘 함께 하는 건 책이 있어서 행복할 수 있었다.
책 한 권씩 챙겨나가는 습관으로 볼 때
책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각별한지가 느껴진다.
'동쪽바다 책방'
언제고 그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들릴 일이 생기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아.. 정리되었다는 말에 마음이 씁쓸해진다.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요즘은 독립 책방을 일부러라도 탐방하는 재미에 빠져산다.
대형서점과는 다른 특색과 분위기와 멋이 살아 있다.
"희망이란 건 엄마가 되어서도 이룰 수 있는 거군요."/p41
책방을 운영하며 글을 쓰는 삶..
정말이지 부럽고 나도 꼭 그렇게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삶이다.
얼마나 행복할까..
다소 무모한 도전이 될거 같아 주저하고
현실과 타협하면서 적당한 만족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에게
책방을 연다는 건 엄청난 도전이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될 것 같다.
아직은 그럴 여유가 없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꿈까지 포기하고 싶진 않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포기하고 살아가는 부분들도 많지만
책은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내 벗이기에
오래도록 함꼐 하며 행복하고 싶다.
아무리 즐거운 살림이라도 비교하고 남과 경쟁하려는 순간
불안, 불평으로 바뀌는 것을 순간순간 느낀다.
행복한 생활이란 역시, 비교하지 않을 때 온다./p62
얼마전에도 이웃딸 이야기를 하다가
딸아이와 비교되는 이야기를 하게 되서
굉장히 마음상하고 한동안 집안 공기가 탁했다.
비교는 금물이다.
그건 정말 더 큰 불만의 씨앗을 품게 되고
내 안의 불평이 가득 차게 하는 아주 몹쓸 것이란 걸 깨닫게 된다.
하물며 책방을 운영하면서
계속되는 경쟁의식에 남들과 비교하며 살아가면
내 것에 대한 만족과 행복감을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아무리 남이 나를 사랑한다고 해도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공허할 뿐,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 실패감을 느끼며 살기에는 아까운 귀한 사람이니까./p211
그래 나도 살아야겠다.
나를 아끼며 나를 위하며..
내 기분하나 잘 맞추지 못하면서
남을 맞추며 살아간다고 늘 아등바등이다.
그런 삶은 조금도 즐겁지 않다.
이젠 좀 더 내 안의 행복에 집중하고 싶다.
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
내면의 목소리에 좀 더 솔직히 반응하고
더 적극적으로 나를 사랑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그렇게 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포기하지 않는 엄마의 삶을 그대로 나타나도록
나를 들어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싶다.
이젠 내 방향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 좀 더 분명해진다.
불안해말고 그냥 오늘 하루도
나를 위해 즐겁게 살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