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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 - 동물 선생 고민 상담소
고바야시 유리코 지음, 오바타 사키 그림, 이용택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고바야시 유리코
1980년 일본 효고 현 출생. 와세다대학 졸업. 방송 제작사에서 야생동물 다큐멘터리를 만들다가 출판사 에디터가 되었다. 현재는 프리랜서 에디터로 자연, 생물, 산악 분야의 책과 잡지를 주로 만들고 있다. 언제나 ‘지금’을 살아가는 동물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통해 인간의 47가지 고민에 대한 조언을 이 책에 담았다.
역자 : 이용택
한국외국어대학 일본어과 졸업. 출판사에서 출판 기획, 편집 업무를 담당했다. 옮긴 책으로는 『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후회 없는 죽음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행복해질 용기』 외 다수가 있다.
그림 : 오바타 사키
1986년 일본 야마나시 현 출생. 구와사와디자인연구소 종합디자인과 졸업.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독립 후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동물들의 다양한 특징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작가만의 심플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로 표현했다.
감수 :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1944년 일본 도쿄 출생. 도쿄해양대학 졸업. 국립과학박물관에서 포유류의 분류학과 생태학을 공부했다. 우에노동물원의 동물 해설사이자 시즈오카 현의 ‘고양이 박물관’ 관장이다. 이 책에서는 동물 생태에 대한 조언과 함께 고민 상담에 도움을 주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고민이 많은 우린 늘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현실에 대한 불안 속에서 불편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한동안 내 기분 속에 잠식하고 있는 우울함과
여전히 내 맘과 같지 않은 서투른 표현이
날 더 괴롭히고 날 서게 만드는 요즘이었다.
내 진짜 모습을 드러내기 두려워
오히려 더 밝게 웃고 다녔던 가식적인 모습이 참 싫다.
이런 고민들을 누구와 함께 나눌 수 있을까.
정말 친한 친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내 안의 깊은 고민들이 있다.
홀로 마주하기에도 지치고
내 안에 불안을 멈추고 싶어 비상벨을 눌리고 싶을 때마다
깊은 바다로 나아가는 책 속에서
뜻하지 않게 생각이 전환되는 시간들을 맞이한다.
이 책은 고민들을 상담받는 책이다.
인간들의 고민을 동물들에게 상담받게 된다는
독특한 처방이 참 특이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인간처럼 부모가 일방적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라며
지시만 내린다면 새끼들은 이 기술을 배울 수 없습니다.
미어캣 부모는 처음엔 죽은 전갈을 새끼들에게 주어 맛을 보게 합니다.
그다음에는 독침을 제거한 전갈을 새끼 앞에 내려놓고 사냥하도록 시킵니다.
여기에 성공하면 독침을 제거하지 않은 전갈을 새끼들 스스로 사냥하도록 시키죠./p90
이렇게 저렇게 아이들에게 지시하면서
정작 부모들은 공부 하는 아이들 뒤로 티비를 보고있노라면
어떤 기분이 들지 언제고 아이와 이야기 나눈 적이 있다.
자녀와 함께 공부하면 또다른 공부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겠다란 생각에
아이가 공부를 안한다고 고민인 부모들에게
같이 해보라는 건 일방적인 충고만 들어 놓기보단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낳을 것만 같다.
가족이 한마음으로 새끼의 사냥을 응원하면
얼마나 기운차게 해낼 수 있겠는가.
우린 미어캣의 교육법을 보면서
그런 흥미와 참여도를 가족 안에서 뭉치는
애정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해달은 바다 위를 떠다니며 삽니다.
잠잘 때도 바다 위에 떠 있기 때문에 자칫 깊이 잠들어버리면
조류를 타고 먼 바다까지 흘러가 무리에서 떨어져버리기도 하죠.
이를 막기 위해 우리는 해저에서 자라는 마시마를 온몸에 휘감고
잠자는 기술을 개발해냈죠.
자신의 힘으로 거스를 수 없는 물살 속에서도 다시마만 있으면 괜찮습니다!/p198
내 맘의 중심을 먼저 세워보자.
좀 더 당당할 수 없었고
비겁하게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도
남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피해왔다.
그렇게 살다보니 마음의 공허함이 남아
내 신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된다.
자신을 붙들 다시마 같은 존재를 찾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사실 사람에게도 의지해도 보았는데
결국은 상처로 돌아오거나 실망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좀 더 다른 것들로 방향을 틀어
내가 정말 공부해보고 싶었던 것에 주저했던 것을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뭔가 모르게 마음의 열정이 타오름을 느꼈다.
또한 책이 나에겐 그런 중심 잡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 된다.
의지하고 힘이 되었던 든든한 친구처럼
책을 통해 내 안의 꿈을 발견하고 마주하면서
나에겐 뭔가 새로운 나로 피어오르는 기분을 느끼게 되어
줄곧 책을 놓치 않고 붙잡고 산다.
이처럼 나약한 나이지만
의지할 곳이 있어서도 괜찮은 삶이고,
위로 받고 싶어 펼쳐든 책 속에서
맘껏 울다가 웃으면서 오늘 내 하루도
고단했지만 꽤 괜찮았던 것에 감사하다.
별다른 생각없이 툭 던지 내 고민에
심플한 답을 던진 이 책의 기발한 동물들의 상담이
담백하면서도 진실되게 느껴져서 좋았다.
그렇게 좀 더 가볍게 내 삶을 즐기며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