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근대사의 작은 불꽃들
고진숙 지음, 이지은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 근대사의 작은 불꼿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고진숙
하늘이 아름다운 제주에서 태어나 바람 속에 자랐습니다. 하늘과 바람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하늘과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듣고 싶어 작가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순신을 만든 사람들》을 시작으로 어린이 역사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역사 속 인물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들이 남긴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밌거든요. 그들이 남긴 이야기가 후손들에게는 상상력의 보물창고라고 믿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아름다운 위인전》 《하늘의 법칙을 찾아낸 조선의 과학자들》 《역사를 담은 토기》 《역사를 담은 도자기》 《홍대용》 《문익점과 정천익》 《새로운 세상을 꿈꾼 조선의 실학자들》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지은
한국과 영국에서 디자인과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빨간 열매》 《할머니 엄마》 《종이 아빠》가 있고 그림책 《난쟁이 범 사냥》 《이닦기 대장이야!》 《감기책》과 동화책《최악의 모둠? 협동으로 바꿔 바꿔》 《왕십리벌 달동이》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큰 아이에게

근대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것

책이 가장 좋은 수단이 될 것 같았다.


이 책의 제목처럼 근대사의 작은 불꽃처럼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이 소개 된다.


우리 아이들이 자칫 책으로 만나보지 못했으면

몰랐을 인물들을 살펴보면서

지금의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과거 암울했던 조선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위기 속에 큰 희망과 꿈이 되어주었던 그들을 기억하며

미래 세대의 우리 아이들이 더 큰 열정으로 살아가기 바란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5명의 인물들..


한국 최초로 서양의가 된 여성 박에스더

한글학자 주시경

최초의 사회적 기업을 만든 민강

인권운동가 강상호

과학운동을 이끈 김용관


이 다섯 인물들을 살펴보며 근대의 역사적 배경과

무엇을 위해 그들이 이렇게 피땀 흘리며 희생하고 헌신했던 것인지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아이도 잘 몰랐던 인물을 이 책 속에서 알게 되서

참 고마운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인권운동가 강상호는

일본 기업가들에게 착취당한는 조선인 노동자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어린 시절 백정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학교마다 입학을 거부당하는 차별을 겪는 아이들이 많았다.


어렵게 제3야학에 입학하게 되는데

하지만 백정의 자녀란 이유는 늘 꼬리표처럼 달려 쫓겨나기 일쑤였다.


백정에 대한 차별은 900여 년 간 우리 사회에

뿌리 박혀있는 고질적인 어두운 이면이였다.


상호는 기생 야학을 시작으로 공부를 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여자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게 된다.


1910년부터 진주 여성들이 공부할 권리가 받아들여져서

공립 진주보통학교에 여학생이 처음 입학하게 된다.


그리고 동네 유지들과 힘을 합쳐 사립학교인 봉양학교를 만들게 된다.


"배움에 나이와 신분과 직업이 무슨 상관이 있곘느냐.

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p120


상호가 일제의 입맛에 맞는 일을 하면서 큰돈이나 명예를 얻으며 살수도 있었으나

그런 부귀영화를 내려놓고 형평운동에 온 힘을 썼다.


고달팠던 그의 삶과 인생을 보면서

죽음 또한 명예롭지 못했던 것이 너무 마음 아프게 느껴졌다.


높은 곳에서 태어나 낮은 자들과 함께했던 그는

평생을 소외된 자들을 위해 애쓰고 독립을 위해 일했었다.


오직 선생님만은 양반 계급임에도 자기 신분의 명예를 포기하고

전 재산을 희사해 가면서 소수자의 인권 해방, 계급 타파를 위하여 선봉에 나섰습니다.

오직 자유,인권,평등을 부르짖으며 우리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외쳤습니다.

차별당해 오던 50만 동포를 위해 주야고심 투쟁하셨습니다.

위대하십니다. 장하십니다. /p138


멀지 않은 진주에 가서 기념비를 눈으로 보고 오고 싶다.


아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과연 이들의 위대한 희생을 모르고 지나칠뻔 했다.


지금의 우리가 있는 건

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지금은 모든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


지금의 우리로는 근대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침통하고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그 시대적 배경이 너무도 암울했었기에

말도 안되는 차별이 인간의 존엄을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


지금의 우리는 또 앞으로 다가올 세대의 과거의 오늘이 될 것이다.


역사의 한페이지를 쓴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내 위치에서 어떤 마음으로 이 나라를 위할 것인지

좀 더 큰 생각으로 넓은 마음으로 꿈을 꾸며 살아가길 바란다.


근대사의 숨은 인물들을 이제라도 만나게 되서 너무 감사했고,

아이와 비통한 마음을 부여잡고 책을 다 읽고서

뜨거운 마음의 불이 켜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이라는 시간이 선물처럼 다가오는 의미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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