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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행복할 거야
정켈 지음 / 팩토리나인 / 2018년 12월
평점 :
나는 오늘 행복할 거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정켈
제 인생에 장애물이란 없으리라 확신하며 자신만만하게 걷다가, 작은 돌부리에도 쉽게 넘어지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금방 일어나 흙먼지를 털고 어느새 다시 걸을 수 있는 존재 또한 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 저의 삶에 대해, 늘 어딘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희망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SNS에 정켈이란 이름으로 글과 그림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me_kellangelo
-페이스북 www.facebook.com/mekellangelo
[예스24 제공]


온갖 감정들로 복잡한 생각이 드는 요즘..
가벼운 공기를 마시는 것처럼 내 마음도
뭔가 가벼움으로 가득 차 몸이 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다.
지금 참 답답하고 무거운 기운들이 가득하기에
이 기분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런 감정들과 마주하고 내 마음 속에
불필요하게 쌓여져 있는 감정들을 걷어내는 연습이 필요했다.
이 책을 보면서 내 맘과 닮은 부분들이 많아서 꽤나 공감하며
한참을 그림 속에 마음과 시선을 빼앗겼다.
직구를 날리는 듯한 시원함에
나도 내가 보고 싶지 않았던 감정을 애써 마주하면서
지금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감당치 못할 일들에 속좁은 마음을 달래기 힘들지만
나는 오늘도 살아나가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런 내 마음을 쓰다듬어주고픈 날이다.
상처로 남지 않도록 기꺼이 그 미움을 받아들일 용기.
예전에 나는 처음 누군가를 알아갈 때
무조건 상대의 호감을 얻으려 애써왔다.
하지만 내 의도가 아무리 좋았다 해도 다른 환경,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다른 이에겐
내가 마음에 안 드는 점투성이인 사람일 수도 있다.
이 용기와 함께라면,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이에겐
"그래서 어쩌라고?난 당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닌데."라는 당당한 태도가 장착된다./p148
남을 신경쓰며 사는 것에 참 피곤해한다.
그럼에도 그런 관계에서의 의식을 피할 수 없는 건 왜 일까.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좋은 감정으로만 대하는 걸 너무 의식하고 살면 지치게 마련이다.
그런 내가 없는 삶을 산다하면
차라리 나로 살아가면서 미움 받는 것이 낫다고 하는 그 용기가
지금의 나에겐 참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거절도 당해보고 좋은 평가에서 밀려나 있더라도
나답게 살아가고 나를 속이지 않는다면
그런 시선에서 외면당함을 피하진 말자.
그런 나에게 당당할 용기가 필요하다.
지친 마음에 나를 세울 수 있는 방법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뿐이란 걸 안다.
타인의 시선에서 이젠 한걸음 물러서자.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
그게 참 쉬운 일은 아니지.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해.
마음에 쌓인 것들을 버리는 연습.
비워놔. 그래야 다른 좋은 것을 채울 수 있어.
이제 마음을 풀고 잊어버려. 그래야 살아.
"얘야, 너무 많은 것에 아파하지 마라."-어머니와의 대화에서/p192-194
한번 걱정이나 신경 써야 할 문제가 생기면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꽤나 답답함이 오래간다.
그래서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라면서도
행동으로 잘 옮기며 부딪히진 못한다.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생각하면서 지켜보고 있지만
내 마음만 좀먹는 기분을 느끼고
내가 더 작아지는 기분을 느낀다.
그럼 나에게 채워진 부정적인 감정들을 버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정말 힘들다는 건 알지만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훈련일지도 모른다.
가위로 그 부분만 오려내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감정 정리가 반드시 날 위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하나씩 정리해봐야 할 것 같다.
너무 많이 아파하지 말라는 말이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아서
괜시리 울컥한다.
엄마 마음은 이렇듯 다 똑같을테니
내가 아파하는 걸 나도 두고볼 수가 없다.
이젠 감정에서부터 자유로워지고
좀 더 내 삶이 가벼워지길 원한다.
감정들과 마주하면서 이 책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의 답답함과 원망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해소될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나를 안아줄 이 책의 글들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서 고마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