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마음의 비밀
대니얼 리처드슨 지음, 박선령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심리학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마음의 비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대니얼 리처드슨

저자 : 대니얼 리처드슨
런던대학교 실험심리학과 교수. 옥스퍼드대학교 모들린칼리지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코넬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즈 캠퍼스 심리학과 교수로 지냈다. 개인의 사고과정과 사람과의 연결성에 대해 집중 연구하며 인지·발달·사회심리학과 관련된 과학 논문을 다수 발표했고, 런던대학교에서 ‘우수교수상(PROVOST’S TEACHING AWARDS)’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심리학자로서는 이례적으로 영국의 코미디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박물관, 술집, 공연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음악 공연과 어우러진 라이브 심리 실험 쇼를 진행하며 ‘괴짜 심리학자’로 불린다. “상식은 심리학의 적이다”라고 말하며 대중에게 사실로 증명되지 않은 일상 속 심리 현상을 과학적인 도구를 이용해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보들을 위한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 FOR DUMMIES)》이 있다.

역자 : 박선령
세종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MBC 방송문화원 영상번역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 전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한 권의 심리학》《나는 이제 행복하게 살고 싶다》《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북유럽 신화》《타이탄의 도구들》 등 다수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심리학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요즘 아직까지 알지 못하고

풀지 못한 수수께끼의 비밀을

이런 책들을 통해서 눈을 뜨게 되니 더욱 흥미롭다.


내가 알고 느끼는 것 이상으로

수면 밑에는 더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고

그런 심리들이 우리의 삶 속에 굉장히 큰 작용을 하고 있다는 걸 보면서

나를 이해하려고 읽기 시작했었는데

이젠 더 넓은 것까지도 확장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친구와의 고민을 나누는 중에

상담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큰아이를 보면서

최근들어 엄마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책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심리 탐구에 더더욱 흥미를 느끼는 요즘이다.


만약 "어떤 직업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사람들에게 물어본다면 단순히

더 많은 돈을 받는 직업을 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간호사들은 엄청난 보너스를 받는 은행가들보다

자신의 일을 더 중요시한다.

그들은 낮은 임금을 받기 때문에 소명 의식을 가지고 일한다고 느낄 가능성이 더 높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이 고통받는 일을 사랑하고 있는 셈이다./p87


사람들은 보상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 보상으로 더 열심히 살고자 애쓰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참으로 큰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는

그런 칭찬과 선물이 나의 헌신과 비례할까.


오히려 보상이 적을수록 더 헌신한다는 말에

처음에는 그와 반대를 생각했었다.


인지 부조화를 없애고 뭔가 고통을 합리화 한다는 것이

조금은 씁쓸해보이는 일처럼 느껴지지만

우리 생활에 알게 모르게 이런 인지 부조화로 인한

마음의 변화가 생겨나는 걸 경험해 본 적이 있을거 같다.


그것을 인지하면서도 이렇게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되는 글 속에서

다시 수면 위로 뭔가 점차 올라오는 내면의 세계에 대한

신비로움들이 하나 둘씩 벗여지는 듯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환경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커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기 방을 꾸미고, 친구를 선택하고,직업을 고르고,

함께 인생을 보낼 누군가를 찾는 것처럼, 유전자는 우리가 환경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결정한다.

노화는 마침내 주변 환경을 자기 마음에 들게 만들어나가는 기나긴 과정이고,

그런 기호는 대체로 유전된다.

유전자는 어떤 환경을 선택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것이 다시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이 두 가지 사이의 인간관계를 풀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p201


오히려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함으로 남아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어떻게 모든 것들을 다 정의 내려 설명할 수 있을까.


더더욱이 인간이라는 복잡하고도 굉장히 정교한 존재를

어떤 실험과 과학적 증거들을 내세우면서

이건 그러하다라는 마침표를 찍는 것이 더 아이러니 한 것 같기도 하다.


유전자와 환경,행동 사이에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지를

여러가지 예시로 보여주는 것들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진 것처럼 생각이 들지만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고 확신하기도 힘들다.


우리 가족이 해보았던 기질 검사나 성격 검사들이

종이에 쓰여진 데이터들을 도합해서 수식화된 틀에 맞춰

나의 기질을 파악하는 것이 참고 사항을 될 수 있지만

이것이 진짜 나이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추론으로 통해서 내 행동이나 성격의 패턴을 대략적으로 알수 있겠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심리 세계의 문제들이

미지수로 남아 있기에 더 그 비밀이 흥미로워진다.


정확한 연구와 과학적인 통찰로

완벽하게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는 건

아직까진 많은 변수와 마찰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에서 거론되는 생각과 행동들의 양식이

실험 사례들로 설명되어질 때 놀라울 정도로

공감하기도 했고, 내가 몰랐던 심리적 특징을 너무 잘 알려주고 있기에

알아가는 재미를 선물해 준 고마운 책이었다.


천천히 심리학의 묘미에 빠져들어 나를 이해하는 마음에서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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