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가족 큰 스푼
임지형 지음, 이주미 그림 / 스푼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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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가족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임지형

저자 : 임지형
동화가 향해야 할 곳은 아이들의 마음속입니다. 동화를 읽는 것은 그 마음속에 아이들이 머물 집 하나를 짓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곳에 머물 때, 이야기는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되어 아이들을 위로해 줄 것입니다. 아프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결핍을 채우며, 스스로 힘을 내어 자라게 해 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그런 동화를 쓰는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진짜 거짓말》 《마루타 소년》 《글로벌 컬처 클럽》 《얼굴 시장》 《영혼을 파는 가게》 《우리 반 욕 킬러》 《방과 후 초능력 클럽》 《슈퍼 히어로 우리 아빠》 《고구마 선거》 《이민기의 이민기》 등 다수의 동화가 있습니다.

그림 : 이주미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그림책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림책뿐만 아니라 디자인 아트 상품 등 다양한 기법과 형태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3년 나미콩쿠르, 제4회 앤서니 브라운 공모전에서 입상하였습니다. 그린 책으로 《플로팅 아일랜드》 《외뿔고래의 슬픈 노래》 《북극곰이 녹아요》 《아직 끝이 아니다》 등이 있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 《네가 크면 말이야》와 2015년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인 《숲》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따뜻한 가족일 것만 같은 포근함이 느껴지는 표지를 보니

이 가족은 분명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가정이란 생각이 든다.


서로가 따스하게 포옹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가족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우리 가족의 진짜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사실 우리 가족도 아주 잠깐 아빠의 발령으로

잠시 떨어져서 지낸적이다.


아이들 학교 문제로 이사를 갈수도 전셋집을 빼기도 힘든 사정으로

남편과 떨어져 지냈던 시간이 떠오른다.


아이들도 아빠가 없는 공간에서 조금은 쓸쓸해했지만

이내 적응하는 듯 하지만 여러가지 집안 일이 겹치거나

아이들 학교문제로 속이 상할 때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내가 홀로 아이들을 돌봐야 하며

남편과 떨어져 지내야했는지 속이 상할 때가 참 많았다.


이 책은 기러기 아빠가 된 규민이네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간간히 듣게 되는 기러기 가족을

이 책 안에서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는데

괜시리 마음 한켠이 아리고 짠해온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우리가 이렇게 지내야 하나' 싶은 마음이 클거 같아

사실 우리 가족은 아빠를 기러기 아빠로 만들기는 힘들 것 같다.


아이들 공부때문에 어쩔수 없이 떨어져 지내는 아빠와 가족들..


분리된 삶 속에서 적응되어 각기 다른 배경 속에서 사는 것 같지만

굉장히 고달프고 애처롭게 느껴진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아빠와 떨어져 있는 동안의 초반은 그립고 보고픈 마음이 크지만

각자의 바쁜 생활에 맞춰 살다보면

그런 마음도 있긴 하지만 적응해서 살아가기 위해

오히려 더 애를 쓰며 살아가는 것 같다.


갑작스런 아빠의 방문으로 조금은 급만남이 어색해보이는데..


차차 시간이 흐르자 아빠의 자리가 채워지게 되는데..


우리 가족 역시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다가

아빠와 다시 만나면 한동안 어색함을 무시하지 못한다.


차츰 시간이 지나면 이내 내 아빠의 자리로

가족의 모습이 되찾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규민이네 가족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엄마 역시 아이의 뒷바라지를 위해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며

아빠 역시 같이 갈 수 없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러기 아빠 생활은 불가피한 상황처럼 보인다.


그런 갈등이 현실에서도 나타난다.


"그니까 당신도 힘드니까 한국으로 들어와서 살면 되잖아.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잘 키울 수 있잖아!

제발 내 말대로 하자,여보!"


"잘 들어요! 지금껏 계속 말한 거지만 난 절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돈을 훔치든 빌리든 당신이 알아서 해결해요.

규민이는 이곳에서 꼭 성공시킬 거니까."/p133


엄마의 말이 참 무심하고 냉랭하게 느껴진다.


아빠는 다시 외로움과 치열하게 살아가면서

아이의 학비를 벌기 위해 사회로 뛰어든다.


엄마 역시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참아가며

아이의 미래를 위한 희생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과연 이 가족은 행복한 걸까.


가족의 이상적인 모습을 모두가 유지하며 살기란 참 힘들다.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가정들 안에서

각 가정의 사정들을 다 살피긴 힘들지만

모두가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그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 삐걱거리기도 하고

힘겨운 삶을 겨우 겨우 살아내는 가정도 있다.


우리의 모습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나 고민해보게 된다.


진정한 가족의 정의를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을 이 책과 함께 생각해보게 되어 더욱 지금의 현실에

감사할 것이 많음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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