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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낸 시간이 살아갈 희망이다 - 힘들고 아픈 나를 위한 상처회복 에세이
박민근 지음 / 생각속의집 / 2018년 9월
평점 :
살아낸 시간이 살아갈 희망이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박민근
저자 : 박민근
어린 시절 미술과 글쓰기에 빠져 살았다. 꿈은 늘 화가였지만 10대 후반, 가난 때문에 화가의 꿈을 포기하며 첫 번째 우울증이 찾아왔다. 힘든 시간을 책으로 견디며 문학가의 꿈을 다시 품게 되었다.
희망에 차서 들어간 연세대 국문과에서 마광수 교수와 운명 적으로 만났다. 그와의 만남은 삶의 빛과 어둠을 동시에 선사했다. 1999년, 마광수 교수의 재임용 심사 문제로 학내 사태를 겪으며 극심한 우울증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이때에도 치유서 읽기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며 내적 성장을 경험했다. 그 시절 책을 통한 치유의 경험으로 독서치료의 세계에 들어섰다. 현재 박민근독서치료연구소의 소장으로서 철학과 심리학, 문학을 통섭한 상담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 《마음의 일기》《치유의 독서》《성장의 독서》《나는 내 상처가 제일 아프다》《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우리에게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고통과 치유의 시간을 책으로 보낸 이들이 있었다.
생존을 위한 독서처럼 간절했고 더 절실했을
자기 삶을 매일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순간순간들이
그들의 삶을 다시금 일어서게 하는 힘..
그 힘을 책으로 바꾸게 된 이의 삶을 통해
나 또한 지금의 시련이 나에게 주는 희망의 열쇠로
바꿔 생각해보게 되는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것만 같다.
"앤의 꿈이 이루어질 길은 퀸 학교에서 돌아온 날 밤에 가로 막혔습니다.
하지만 길은 좁아졌어도 그 길에는 조용한 행복의 꽃들이 가득 피어 있다는 것을 앤은 알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되는 것과 큰 희망과 두터운 우정이 이제 앤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것도 앤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과 꿈의 세계를 방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많은 모퉁이를 만나게 되기 마련입니다.
'하느님이 하늘에 계시니까 두려운 것은 없어.'
앤은 조용히 속삭였습니다."/p118
내가 가장 사랑하는 책이기도 한 <빨강머리 앤>을
최근에 다시 꺼내 읽어보았다.
마음이 지치고 힘들다보니 앤의 모습을 통해
치유와 성장의 모습들이 너무도 힘이 되었다.
앤의 삶이 나에게로 다가왔을 때
억눌린 감정들이 터지는 듯 눈물이 나기도 했고,
성숙한 앤을 보면서 대견한 모습에
나또한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막다른 길로 온 것처럼 앞이 보이질 않을 때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큰 좌절감에 빠져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책을 펼칠 힘은 빠지지 않길 바란다.
버티고 버티다보면 책이 주는 위로가 굉장히 크기에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된다.
두꺼운 책을 아무 생각없이 읽다가
문득 마지막 부분에 다다랐을 때
책의 한 구절이 마음에 파고들어온 경험이 있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이면
내가 살아가 이유와 분명한 삶의 방향을 다시 찾게 되고 회복되어진다.
나 또한 독서 치료가 주는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따로 어떤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책을 본 적은 없지만
감정이 이끌리는대로 책을 찾아 읽다보니
의외의 길에서 내가 생각지 못한 위로가 참 컸었다.
이 책을 통해 독서 치료에 대한 매력 또한 느끼게 된다.
나의 상처가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좋은 경험이 되고
그런 나의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소중한 양분이 되는 경험들을 통해
더 소명의식이 자리잡는 걸 보면서
나또한 독서 치료에 관심이 가져진다.
요즘 스트레스가 범람하고 있는 이 사회 속에서
정신적인 쉼이 필요한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란 것이
참 멋지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책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었으니
치유의 방법으로 좋은 수단이 되는 책이 주는 영향력을
나또한 새삼 깨닫게 되며
더 깊은 독서의 내공을 쌓아가고 싶다.
책을 읽을 힘만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음을..
책으로 희망의 시간들을 다시 써내려가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