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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벳과 비밀 요원 삼바 킹 - 괴짜 할머니와 손녀의 요절복통 여름 나기
엠마 커린스도텔 지음, 한나 구스타브손 그림, 황덕령 옮김 / 예림당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리스벳과 비밀 요원 삼바 킹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엠마 커린스도텔
저자 : 엠마 커린스도텔
저자 엠마 커린스도텔은 1985년 스웨덴 로네뷔에서 태어났으며, 지금은 말뫼에서 살고 있다. 엠마는 음악 관련 업종에서 투어, 프로젝트 콘서트 등을 계획하는 일을 오랫동안 담당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펑크밴드에서 드러머로도 활약했으며, 스웨덴에서 열리는 스릴러 장르 소설 페스티벌에서 총괄 관리를 맡은 경력도 있다. 스웨덴 스쿠룹 성인학교에서 작가 과정을 이수했으며, 2014년 서정적 단편 소설 《네가 움직이면 하늘이 떨어지고 떨어지고 또 떨어질 거야》로 문단에 데뷔했다.
역자 : 황덕령
역자 황덕령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칸디나비아어과를 졸업했으며, 지금은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 《내 사랑스런 개코원숭이》 《이상한 주사위》 《행복해 행복해》 《남자 동생 팔았어요》 《빅뱅으로 내가 생겨났다고?》 《앵그리맨》 《나무야 일어나》 등이 있다.
그림 : 한나 구스타브손
그린이 한나 구스타브손은 1985년에 태어나 지금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살고 있는 일러스트, 연재만화 작가다. 스웨덴 예술공예 디자인 대학교와 그래픽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예술인 단체 ‘풍요한 점’에 소속되어 있다. 2013년 <밤의 아이들>로 데뷔했으며, 다음해 시리즈 어워드상을 받았다. 아우구스트상과 북유럽 위원회상에 후로보 오르기도 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표지에서 느껴지는 할머니의 유쾌한 분위기가
웬지 모를 신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경쾌함이 가득하다.
외할머니나 친할머니를 떠올리면
청바지에 프린팅 티셔츠가 제법 어울리며
부츠에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경쾌함이
꽤나 안어울리는 것처럼 생각이 되는데
웬지 모를 기분 좋은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걸까.
괴짜 할머니와 손녀의 뭔가 흥미진지한
모험이 이야기 그려질 것을 예상하게 된다.
평범을 거부하고 특별함을 강조하는 할머니 삼바 킹..
그리고 손녀 리스벳 또한 할머니와 장단이 참 잘 맞는다.
딸아이도 엄마인 나보다도 할머니와
더 장단이 잘 맞는 편이라 꽤나 공감한다.
할머니가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이
아이에게 참 좋은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
그런데 삼바 킹 할머니는 조금 더 특별하다.
전직 비밀 요원이라고 하면 엄청나지 않는가.
그저 그런 평범함을 즐기지 못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할머니에겐 그런 특별한 비밀이 있었다.
여행을 위해 부부가 리스벳을 출산과 동시에
할머니에게 맡기고 세계 여행을 즐기는 걸 보면서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책임함과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애착이 중요할 시기에 부모에게 받지 못하는 사랑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할머니가 리스벳 곁에 있다는 건
대단히 잘 된 일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가 학교 가는 걸 끝까지 감추고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할머니가 참 이상하게만 보였다.
그렇게 세상과 단절되며 살아가는 것이
아이에게 어떤 득이 될까 싶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손녀를 끔찍히도 생각하는
할머니의 더 깊은 마음이 숨어 있었다.
하지만 리스벳은 커가고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 했다.
학교 생활도 부딪혀보고
친구도 사귀어보면서 더 세상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한 것이다.
워낙 특별함을 좋아하는 할머니인지라
손녀 리스벳이 그런 특별함을 잃어버리고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꽤나 싫었던 모양이다.
할머니가 만든 단단한 울타리도 좋지만
아이들은 그 울타리 넘어의 세상을 나가고 싶어한다.
그 너머에는 온갖 좌절과 고통스러운 상황들이
날 괴롭힐 수 있겠지만, 이에 부딪히며 성장해야 함은
온전히 나의 몫이기에 내려놓고
아이를 지켜봐준다면 나보다도 훨씬 더 큰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건 내가 쌓아올린 세상을 향한 벽일지도 모른다.
그 벽 안에서 행복할 수만은 없다.
온전히 소통하려는 리스벳이 더 현명할 수 있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할머니의 진하고도 깊은 사랑 또한
평범하지 않지만 그 안에 묻어 있음도 느껴진다.
평범함과 특별함의 그 균형이 필요하기에
어느 것이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좀 더 행복해질 수 있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