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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센터 ㅣ 읽기의 즐거움 30
제성은 지음, 정용환 그림 / 개암나무 / 2018년 7월
평점 :
잔소리 센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제성은
저자 : 제성은
새벗문학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가 되었고 춘천인형극제 대본공모전에서 수상했습니다. 아이들이 책 읽는 즐거움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재미난 이야기를 짓고 싶습니다.
쓴 책으로 《바다 마녀 우술라의 고민상담소》, 《코털 인간 기운찬의 미세먼지 주의보》, 《냉장고나라 코코몽과 함께 좋은 습관 기르기》, 《기억요정 또또》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정용환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내용을 전달하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그린 책으로 《헌법 특공대》, 《동물원 친구들이 이상해》, 《복제인간 윤봉구 1,2》, 쓰고 그린 책으로 《슈퍼독 개꾸쟁》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춘기에 접어든 큰 아이와 소통하는데 거슬리는 건
엄마의 잔소리라고 한다.
예민해질 때인데 짜증이 차츰 늘면서
뭔가 엄마가 하는 말을 못마땅하게 여길 때가 많아진 것 같다.
기분에 따라 업다운이 있어서 아이 눈치를 보는 편이지만
나 또한 잔소리를 지지않고 하는 편인 듯했다.
이 책에 나오는 잔소리왕인 승효 엄마를 보면서
내 모습이 비춰지는 것 같기도 했다.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지만,
엄마들은 어쩔 수 없나보다란 생각으로 덮고 넘어가고 싶은 마음도 든다.
잔소리도 하나의 관심의 표현인데
조금 지나친 면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런 부모님의 잔소리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이렇게 커서 아이를 키워보니 나또한 엄마의 잔소리가
참 듣기 싫었던 적이 많았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친정 엄마와 사는 곳이 멀어서 자주 못뵈면
그렇게 하시는 잔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이 싫지만은 않고 그리워진다.
아이들이 좀 더 커야 잔소리의 맛을 알까 싶지만,
이것이 다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의 표현이었고,
자식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란 걸 알아줬으면 참 좋겠다란 바램이 있다.
정작 엄마가 바빠지면서
뭔가 잔소리로부터 해방된 느낌에 잠시 좋아라 하지만
엄마의 잔소리가 없어서 섭섭한 부분이 웬지 모르게
크게 느껴지는 걸 보면 잔소리를 나쁘다고만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또다른 생각과 시선으로 봐주면 좋겠다.
잔소리가 관심의 표현이라고는 말하나
엄마의 지나친 잔소리가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건 사실이다.
나름의 선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잘 안될 때가 많아
나또한 우리집 잔소리 대장이다.
지나고보면 그 잔소리가 나를 향한 부모님의 마음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때를 만나게 될거란 생각을 한다.
나또한 그랬지만,
그런 잔소리를 받을 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사랑과 관심이 나에게 쏟아져 있단 걸 알게 될 것이다.
멀리 있는 부모님의 목소리엔 이제 힘이 없다.
예전처럼 힘차게 잔소리라도 쏟아놓던 그 말들이
이젠 참 그리워진다.
나야말로 잔소리센터로 전화를 걸고 싶은 마음이다.
언제고 외롭고 힘들 때 가장 나에게 뜨거운 관심을 주었던
내 부모님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면
잔소리했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지리라..
그런 생각을 할 땐 훌쩍 성장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