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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있어서 다행이야 - 어느 날 엄마가 된 당신에게 그림책이 건네는 위로
이지현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7월
평점 :
그림책이 있어서 다행이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지현
SNS [엄마의 그림책] 운영자. 서울예술대학 극작과를 졸업하고 연극배우, 프리랜서 작가를 거쳐 현재 연극예술강사 및 연극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연극을 오래 하기 위해 짧게 일하기로 마음먹고 들어간 직장에서 남편을 만나 현재 세 아들의 엄마로 네 남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학교, 기관 단체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연극예술수업을 가르치고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그림책을 활용한 연극예술수업 설계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장애, 비장애 내담자는 물론 장애아를 키우는 어머니,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엄마들과 드라마테라피 세션 및 육아 강연도 진행한다. 그 어떤 유명한 육아 교육법보다 ‘엄마의 육아 에너지 쌓기’가 더 중요하다고 굳게 믿는 그녀는 오늘도 평범한 그림책을 펼치며, 반복되는 엄마의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소중한 시간을 포착해 글을 쓴다. 엄마들이 남긴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며 혼자 킥킥거리다, 가끔은 울컥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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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제공]


아따금 아이들의 책을 읽어주다가
그림책에 푹 빠져 읽곤 한다.
요즘 그림책들은 너무 다채롭고 재미있다.
어른인 나도 읽다가도 눈물 짓기도 하고
울컥한 마음이 오래도록 남는 그런 그림책이 너무도 많다.
왜 다 큰 어른이 그림책을 읽느냐고 한다면
그건 그림책이 주는 위로가 크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저자 역시 그림책이 건네는 삶의 지혜와 위로 덕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을 느낀다.
이 책에 소개 되는 책 중에 읽은 내가 읽은 책들도 많았지만
그림책을 가지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나눌 기회가 없었는데
같은 책을 보고도 해석하고 느낀 점을 나누는 기회를
이 책으로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독서 모임 중에서도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도 있는데
굉장히 매력을 느끼는 모임 중 하나이다.
언젠가 그 모임에 나도 참석해 볼 생각이 있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아이들 그림책을 무심코 꺼내 읽던 것이
그 자리에서 눈길이 머물고 마음이 머무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엄마도 있잖아, 네가 정말 좋아,
그런데... 자꾸 혼내기만 해서 미안해.
이런 엄마라도 좋아한다고 말해 줘서 고마워.
태어나 줘서 고마워.
엄마는 있잖아, 네가 정말, 정말, 정말 좋아.
-엄마가 정말 좋아요-
아이를 키우면 사실 사랑한다란 말을 많이 해야 하는데
작은 일에도 가슴 조려하면서 아이를 다그치게 될 때가 참 많다.
그런 후회가 아이들이 다들 잠든 밤이면
아이의 얼굴을 매만지면서 내 마음 속으로 속삭이던 말들이
이 책 가득 담겨 있어서 마음이 아린다.
그렇게 엄마를 향한 아이의 사랑은
내 마음을 더 따스하게 하지만,
엄마의 표현이 다소 아이에게 적극적이지 못해
오해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서운하게 만드는 것이 미안했다.
그래서 아이들 그림책이 결코 가볍다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림책 속에서 내 삶이 그려져 있고,
마음이 투영되는 표현들이 내 마음을 해제시킨다.
앤은 다락방 창문을 활짝 열었어요.
가을 석양이 에본리를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었어요.
"와, 별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아요."
앤은 살랑이는 바람을 느끼며 눈을 감았어요.
-빨간 머리 앤-
앤은 지금 어른이 되어서도 잊을 수 없는 첫사랑처럼
내 마음에 잔잔히 남아있는 추억같은 책이다.
꿈을 꾸게 되는 이상이 달라지지만
그 본질이 변하지 않는 건 앤의 순수함과
변하지 않을 법한 꿈에 대한 열망이 생기는 건 앤 덕분이기도 하다.
그림책이여서 가능했던 위로는
책을 읽어보지 않고서는 만나지 못할 감정들을 선물받지 못한다.
아이들의 책을 늘 잠자리 들기 전에 꼭 읽어줄 때마다
나도 모르게 푹 빠져서 천천히 곱씹어 읽고
다시 그 그림과 글을 머릿 속 깊이 저장하고픈 애정이 생길 때면
그림책은 나에게 그런 좋은 친구와도 같다.
그림책이 건네는 위로를
엄마들 모두가 만나볼 수 있길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