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아이 - 제25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눈높이 고학년 문고
남찬숙 지음, 백두리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까칠한 아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남찬숙
2000년에 ‘괴상한 녀석’을 발표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2004년에 ‘가족사진’으로 MBC창작동화 장편 부문에서 상을 받았고, 2005년에 ‘받은 편지함’으로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사라진 아이들》, 《누구야, 너는?》, 《니가 어때서 그카노》, 《안녕히 계세요》,《할아버지의 방》, 《혼자 되었을 때 보이는 것》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백두리
‘아닌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표정이나 행동 뒤에 숨은 진짜 감정에 관심이 많고 그것들을 그립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는 안녕한가요?》, 《그러니까 오늘의 나로 충분합니다》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어린이 토론학교 생명 윤리》, 《김정호》, 《사소하지 않은 생각》, 《클레오파트라의 미 교실》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까칠한' 단어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건

요즘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집 까칠이 큰아이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아이의 행동과 말에 이해하지 못하고

더 어른답지 못하게 군건 오히려 나였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지현이의 억눌린 마음들이

딸아이의 마음같아서 더 마음이 아팠다.


헤아려주지 못해서 미안했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언니는 공부를 잘해서 엄마, 아빠의 관심을 받고

막내 지웅이는 막내라는 이유로 온갖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데

그 사이에 끼인 지현이는 사랑에 목마르다.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게 그렇게 중요해?

네가 좋아하는 건 중요하지 않아?

물론 나도 나보다 뭐든 잘하는 언니랑 오빠들이 부럽기는 했어.

나보다 애교가 많아서 할머니한테 귀여움받는 막내도 부러웠고.

그렇지만 나는 나인걸.'


나를 나로 인정해주지 못하는 걸

우리 아이도 느끼고 있었던게 아닌지 가슴이 아파온다.


동물을 좋아하는 큰 아이도 애완견을 키우고 싶다고 말을 자주하지만

번번히 그런 말을 꺼낼 때마다

안된다란 걸 번복하기도 힘들 정도로 다투게 된다.


아마도 이 책을 보면서 지현이가 고양이를 키우는 걸

굉장히 부러워 했으리라 생각되어진다.


그런 마음 둘 곳 없는 지현이는

고양이과 교감하면서 까칠함을 탈피할 수 있을까.

 

사실 그보다도 아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가 컸다.


어떻게 보면서 여느 평범한 가정사처럼

우리의 일상처럼 여겨지지만

이렇게 지현이의 마음을 읽으면서

내 아이가 비교와 차별 속에서 마음이 많이 괴로웠을거란 생각에

엄마인 나도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부족한 엄마가 또 실수하고 아이에게 상처줬던 말들에 대해

이 책에서 지현이와 엄마의 대화가

내가 하는 평소의 말처럼 느껴져서 더더욱 감정이 이입되었다.


지현이는 지현이만의 사랑스러움이 있는데

형제 안에서 비교 대상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울부짓는 지현이를 보면서 내 아이가 떠올랐다.


이런 지현이로 살아가는 수많은 아이들이

목소리 높여 말하는 건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싶다란걸

어른인 나도 모른척 했다는 것에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집에선 큰 아이로써의 책임감을 강조하면서

나이 차가 많은 둘째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움에

마음 아파했을 그 마음을 어떻게 위로할지 굉장히 고민스럽다.


생각해보면 그리 고민스러울 일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 내 아이를 존중하고 사랑하면 될 것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있는 그대로 봐주지 못하는

삐뚤어진 잣대에서 벗어나면 될 것을 말이다.


사춘기라서 까칠한 것이 아니라

까칠함이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그 근본적인 것에부터 생각을 더듬어 올라가면

'사랑'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보일것 같다.


그런 수많은 지현이들을 꼭 끌어안고 사랑해주자.


널 있는 그대로 사랑할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