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 꿈터 어린이 22
박현숙 지음, 장정오 그림 / 꿈터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박현숙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제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선생님이 돌아온 학교》,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수상한 친구집》, 《나의 영웅》, 《아빠는 내가 지킨다!》, 《할머니가 사라졌다》, 《나는 신라의 화랑이었어》, 《닭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 《지하철역에서 사라진 아이들》 외에 많은 책을 썼습니다.

그림 : 장정오
온타리오미대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재미있게 생각하고 그리기를 좋아하고, 항상 고정관념 없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동안《스티커 전쟁》, 《끈적끈적 꼬물꼬물 우리 몸의 신비》, 《세상에서 젤 새콤달콤한 화학책》, 《세상에서 젤 유쾌발랄한 동물책》 등 다수의 그림책 작업을 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우리 집 또한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갈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큰 아이와 크고 작은 마찰들이 많다.

지금 한창 사춘기 시작인 큰 아이와

팽팽한 기싸움을 보고 있는 둘째 아이를 보면서

엄마의 잔소리로 비롯되지만​

​서로에게 너무도 감정상하는 일들로 번지면서

나또한 아이에게 잔소리를 자제 해야 함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뭔가 잔소리에서 해방된 느낌을 주는 듯하지만

이면에 자신의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해아 할

필요성을 제대로 느끼고 배워보면서

책 속에서 주인공의 마음을 제 마음처럼 느껴보길 바란다.


엄마 아빠가 없는 동안 이모와 함께 지내야 할 미도..


엄마는 미도가 해야 할 일들을 크게 써붙여 놓고 간다.


1. 제시간에 자고 제시간에 일어나기

2. 준비물 챙기기

3. 숙제 꼭 하기(일기 절대 빼먹지 말 것)

4. 매일 옷 갈아입고 양말 갈아 신기

5. 이모 말 잘 듣기


이걸 잘 지켜야 하루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지당한 말씀이지만,

미도는 마냥의 해방감에서 즐거워만 한다.


큰 아이도 엄마의 잔소리가 지겹기에

이런 미도의 상황을 부럽게 생각하는 듯 보였다.


마냥 즐겁고 기쁜 일일까.


가끔 아무런 일도 참견하지 않고

벌어질 일에 대해서 책임져보라는 식으로

내버려 두고 싶을 때가 많지만,

그런 일을 불보듯 뻔하기에

아이에게 잔소리로 모든 일들이 벌어지기전에

상황을 잘 마무리 짓도록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걸 좋아라 하지 않는다.


그저 엄마의 잔소리처럼만 생각한다는 안타까운 일이다.


미도의 엄마가 당부한 말들은

내가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기에

모든 것들이 매일의 일들이고 내가 당연히 챙겨서 해야할 일들이다.


그런데 마냥 엄마의 일 같고 엄마의 말을 들어야

겨우 움직이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다.


게다가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 궁시렁 궁시렁 거린다는 것이다.


정말 이런 시간들이 필요함을 책을 보며

미도의 행동들이 스스로 변해야 함을 느끼는 동기들이

하나 둘 내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필요도 한 것 같다.


의도적으로 만든다기보다는

이런 책들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서도 좋은 것 같다.


미도의 엄마가 우려했던 사실이

정말 일어나게 되면서 미도는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생겨나는 불편함들을 제대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많은 아이들이 이런 말들을

엄마의 잔소리로 치부하는데 엄마들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엄마도 소리쳐 외치고 싶었던 답답한 마음들을

미도의 해방된 생활 속에서 점점 느끼게 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들을

스스로가 느끼게 되면서 차츰 성숙된 시간으로

더 자라나고 있다는 걸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그런 상황에 놓여 있지 않아서 그렇지

아마도 미도와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행동할 것 같다.


책을 읽고서 괜시리 엄마의 잔소리에 대해

늘 불만을 가지고 있던 큰 아이가

잠잠해진 목소리로 한동안 말이 없다.


그 침묵 속엔 뭔가 자신도 미도처럼의 상황에 놓인다면

그런 자유로움에서 마냥 행복해 하기도 하겠지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책임들을 내가 져야 한다는 무게감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을 엄마인 나도 해본 적이 있기에

이런 상황이 닥치진 않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일을 스스로 챙겨서 하나씩 해나갈 수 있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