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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와 고양이 ㅣ 책이 좋아 1단계 6
히코 다나카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6월
평점 :
레츠와 고양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히코 다나카
오사카에서 태어나 도시샤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미안해》로 제44회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 작품으로 《아이라서 어른이라서》,《아홉살 첫사랑》,《두 개의 집》 등이 있다.
역자 : 고향옥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공부했다. 《러브레터야, 부탁해》로 2016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아너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 《이게 정말 사과일까?》, 《이게 정말 나일까?》, 《심심해 심심해》, 《나무늘보야, 어디 가?》, 《안녕, 우주인》 등이 있다.
그림 : 요시다케 신스케
쓰쿠바대학교 대학원 예술연구과 종합조형코스를 수료하고, 현재 어린이책과 광고미술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첫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제6회 MOE 그림책상 대상과 제 61회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을 받았다.
그 외 작품으로 《이게 정말 나일까?》, 《심심해 심심해》, 《벗지 말걸 그랬어》, 《이유가 있어요》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이가 요시타게 신스케의 작품을
다 찾아 읽을 정도로 참 좋아한다.
재미있고 신나게 읽으면서도 굉장한 깊이가 있다.
엄마인 나도 아이가 책을 권해서 읽어보았더니
단순히 웃고 즐기는 그림책은 아니란 생각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또다른 신작을 이렇게 만나보게 되어 정말 기대가 됐다.
뭔가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이 책은
더 인물과 상황 속에 집중하게끔 만들어준다.
일곱 살이 된 레츠...
자신이 일곱 살이 된 걸 다행으로 안다란 것이 빵터지고 만다.
코딱지도 먹고, 팬티도 안 벗고 오줌을 누고,
모래 놀이터에 있는 개미도 집어 먹는 다섯 살 아이..
아주 먼 옛날의 자신이 그런 아이였다란 걸 슬퍼할 줄 아는 아이, 레츠..
유치원에서 싫어하는 친구에게 뽀뽀를 하면 선생님께 야단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는데
반면 좋아하는 친구를 물려고 하는 레츠..
조금은 엉뚱해보이지만 사실 그 맘때 키운 고양이 덕분에
고양이의 습성을 조금씩 관찰하면서
자신의 주변 친구들에게도 이를 적응시키보니
생겨난 시행착가 아니겠는가.
깨무는 건 아프니깐 다음번엔 핥아 주기로 결심하는 레츠를 보며
참 레츠답다란 생각을 하게 된다.
고양이 이름 짓기로 인해 복잡한 이야가 이어진다.
고양이는 네 발로 걷지만 인간인 우리는 두 발로 걷는다는 것과
인간은 무엇이고, 성은 또 무엇인지
레츠 입장에선 어른들이 하는 말이 그저 복잡한 이야기들만 들린다.
다섯 살 레츠는 혼자서 옷 입는 것도 잘 하지 못해엄마와 아빠가 도와줬는데
일곱 살인 레츠는 제법 혼자 옷을 입을 수 있다.
어느 날 고양이가 레츠 바지 속에서 놀고 있는 걸 보고
아무리 불러도 자신을 봐주지 않자 맘이 상했는지
당장에 나가 이름을 지어보이며 외친다.
"고양이는 오늘부터 고양이를 그만둡니다.
까망이도 그만둡니다.
이제 큐우리입니다."
레츠의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이
어른들의 시선 속에서 느껴진다.
많은 것들을 담고 있어서 복잡한 것이 아니라 좋다.
그 단순함이 좋고, 무엇보다 커가는 레츠가
다섯 살을 회상하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일곱 살인 레츠는 자신이 엄청난 형아가 된 것처럼 굴지만
붉과 2년전엔 이상해 보일 정도로 낯선 자신을 떠올리며
지금의 내가 좋고, 앞으로의 내가 기대되는 레츠..
그런 레츠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다음 이야기도 함께 기대하며 기다려본다.
얼마나 더 성장해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