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 마음의 우물을 들여다보는 10편의 심리에세이
이즈미야 간지 지음, 박재현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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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즈미야 간지

정신과 의사이자 음악가, 음악평론가. 1962년 아키타 현에서 태어나 도호쿠 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도쿄의치과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신경정신의학교실 연수, 재단법인 정신연구소 부속 세이와 병원, 신주쿠 서던스퀘어클리닉 원장 등을 거쳐 현재 정신요법을 전문으로 하는 이즈미야클리닉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신과 수련의로 근무하던 1999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에콜노르말 음악원(Ecole Normale de Musique de Paris)에서 유학했으며 파리 일본인학교 교육상담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약물 치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환자의 개성을 존중하며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독자적인 상담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진료 이외에도 학생과 대중을 대상으로 세미나와 강연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NHK, 후지 TV, ABC 아사히 방송 라디오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뿔을 가지고 살 권리』, 『반교육론』(?育論), 『약에 의지하지 않아도 우울증은 낫는다』(クスリに?らなくても「うつ」はる),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말』(「」をきるための言葉)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민 속에서 불안함을 안고살며

더욱이 요즘 심리적 상태가 불완전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긴장감과 내적인 흔들림이 계속되면

마음의 병이 어느새 나를 잠식해버리는 것처럼 서서히 

마음이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 차게 되는 걸 경험하게 된다.


평안함이 없는 상태.. 불안 속에서

우린 무얼 그렇게 계속 불안해만 하는가?


이 책에선 크게 10가지의 주제 속에서 깊은 내면의 세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병에 담긴 메시지가 일으키는 변화는 상식적인 가치관보다 깊은 곳에서 일어난다.


나또한 그런 경험이 있다.


몇 년 전 크게 어지러움을 호소한 적이 있다.


멈추지 않을 것만 같은 어지러움이 가시고 나서부터는

자꾸 머릿속이 흔들거리는 기분을 거의 1년 가까이 느끼고 살아갔다.


그 말 못할 불편함과 공포감이

언제 또 재발할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나를 두려움이란

감옥 안에 밀어넣고 상황과 질병만 바라보면서 우울해했다.


그 시간동안 책을 집중해 읽을 수도 없었으면

내 가족을 돌보는 일에도 소홀했다.


그런데 지나고보니 나에게 이 병은 어쩌면 하늘이 보내준 선물이 아닐까 싶었다.


인생에서 브레이크를 걸어서라도 내 몸이 쉬어야 함을

너무 정확히도 알려주는 것이었고, 

오히려 음식을 가려먹고 운동을 하며 내 몸을 더 가꿔 나갈 수 있는

너 먼 미래를 생각한 좋은 메시지처럼 말이다.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힘들거 같기도 했지만

이 마음은 그 병은 받아들이고 나며 한참 지난 이제서야

깨닫고 느끼던 바이기도 하다.


질병이란 말 못할 고통 속에서 뭔가 그 너머의 것을 생각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또 다른 생각의 전환 내지

뭔가 터닝포인트가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며

생각지 못한 길 위에 서서 인생의 다른 국면을 맞이하는 듯 하다.


부모 자식 관계에서 흔히 '너를 위해서'라는 말로 강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찬찬히 음미해보면,

'부모의 체면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거나 '부모의  생각대로 행동하길 바란다'는 의미다.

게다가 위험천만하게도 그것은 '부모의 사랑'이라고 미화되어 정당화된다.

그러나 아무리 부모의 사랑으로 위장했어도 그 정체는 분명 욕망이다.


사실 나또한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인정한다.


위장한 부모의  욕망으로 아이와 갈등 상황에 있다면

좀 더 내 내면안에 숨겨둔 욕망을 인정해보면서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포장하는 말은 이제 그만하자.


아이가 부모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사실은 내재한 내 욕망을 채우려하고

그 방향으로 잘 가지 않으면 굉장히 불안하고 불편해지는 내 심리를

나 또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가급적 내 생각을 따라오라고 아이에게 푸쉬하는 꼴이었다.


아픈 사랑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좋아보이는 선물꾸러미처럼 포장하려 애쓰지말자.


이 책을 보면서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

상당히 어렵고 불편한 일이기도 했다.


뭔가는  꽁꽁 숨겨두고  싶은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아서 당황스러웠고,

그런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함이 나에게 더 큰  부담이 된다.


가볍게 읽기엔 너무 무거운 주제들이 많아

한번쯤은 내면의 깊은 소리을 들어줄 필요를 느끼고

마음의 문제들을 들여다보며 살아가면 좋겠다.


그런데 너무 문제 안에서 끌어 안으려 애쓰진 말자.


나답게 살아가는 것은 그렇게 무겁거나 부담되는 일이 아니지 않은가.


그 외곽에 불러싼 불편한 시선들을 걷어내고

정말 애쓰며 붙들었던 것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워지는 것에 초점을 맞춰보자.


불안의 실마리를 잡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그리고 더 자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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