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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세일 따윈 필요 없어 ㅣ 다림 청소년 문학
클로에 콜스 지음, 여채영 옮김 / 다림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굿바이 세일 따윈 필요 없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클로에 콜스
저자 클로에 콜스
영국 노샘프턴 출신으로 케임브리지 아트 스쿨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클로에는 열여섯 살 때부터 학업이나 또 다른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서점 일을 계속해 왔다. 영국의 대표적 대형 서점 워터스톤즈와 옥스퍼드의 유서 깊은 블랙웰스 서점, 케임브리지 헤퍼스 서점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포일즈 서점에서 어린이 책 전담 및 구매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클로에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은 그녀가 직접 스타일링한 것이다. 가장 친한 친구와 결성한 밴드에서 보컬을 담당하고 있다.
역자 : 여채영
역자 여채영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졸업 후, 직장 생활을 7년 정도 했다. 여러 사정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어릴 적 꿈인 번역가가 되고 싶어 번역과 글쓰기에 입문했다. ‘한겨레 어린이·청소년책 번역가그룹’에서 공부했으며, 좋은 책을 찾아 바르고 아름답게 옮기는 번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걸 라이징》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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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특색있는 동네 서점들이 하나 둘 늘고 있어서
대형 서점보다도 그런 서점들을 탐방하는 재미로
가족들과 여행 중에도 찾아가 볼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형서점과 비교해서 너무도 열악한 조건들이기에
주변에서도 요즘 책 팔아서 먹고 살기 힘들다며
하소연하는 책방 주인 아저씨의 이야기 떠올랐다.
그렇게 이 책은 좀 더 가까이 목소리를 함께 듣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로
존폐 위기 속에서 반드시 붙잡고자 하는 서점 살리기 프로젝트를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책이다.
예전에 오래된 영화이지만 참 좋아했던 영화가 떠올랐다.
작은 책방 길 건너에 큰 대형 서점이 생기는데
물량 공세와 박리다매 전술로 대응하려 하지만
대형 서점의 엄청난 서비스와 기업 규모의 시스템을 따라잡기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니 경쟁이 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작은 책방은 뭔가 포근하고 아늑함이 있었다.
엄마의 향기가 묻어 있는 그곳은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휴식과 쉼을 주는 듯한 안락함이 있었다.
이 책 안에서 그려지는 베넷이란 공간을
내가 상상하면서 그렇게 그려보고 싶었다.
그리고 철없을 나이임에도 그곳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페이지 터너를 더 매력있는 사람이란 걸 더 어필할 수 있기에 충분했다.
나도 이 나이에 이런 열정으로 가득 찼던가 생각해보면
사실 그렇지 않았던 거 같아 내심 용기있는 모습에 대견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단 하나의 좋은 것마저 잃고 나면 상황은 더 암울해지겠지.
시내에서 서점이 사라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기나 하니?
한번 망한 곳에 누가 다시 서점을 열려고 하겠어.
어쩜 이곳은 문화적으로 완전히 낙후될 거야.
책은 우리가 꽤 괜찮은 사람이란 걸 드러내는 수단, 그 이상이야.
책은 해방구이면서 안식처야.
우리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 우리가 오로지 자기만의 감정일 거라고 여겼던 글로
옮겨 놓은 사람과 우리를 이어줘.
책은 우리가 이곳보다 바깥세상으로 통하는 터널, 그 너머 밝은 빛이 비치는 터널이야.
베넷은 그런 의미와 가치가 있는 곳이다.
책의 가치를 너무 소중히 생각해주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감사하고 기쁜 내색을 숨길 수 없었다.
작은 책방을 둘러보면서 느낀 것이 그마다의 특색과 매력이 숨어있다.
물론 경쟁속서 살아남기 위한 치밀한 전력과 마케팅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너무 많은 책들 속에서 발견치 못한 보물같은 책을
그곳에서 만나보고서 느끼게 되는 희열은 작은 책방을
문 두드리게 되는 더 큰 매력으로 어필된다.
지금도 작은 서점 살리기에 애쓰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분명한 건 이런 흐름들이 좋은 방향으로 순환되어
작은 서점들이 살아가는 숨통을 틀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그 이유가 되는
사회적으로 선순환될 수 있는 분위기들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발품 팔아 다니는 보물찾기 같은 책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이들 서점 속에서 함께 찾아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