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사이 - 딸이 엄마와 함께 사는 법
곽소현 지음 / 소울메이트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엄마와 딸 사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곽소현

성균관대학교 가족학 박사로 20여 년간 혜민정신건강의학과의원, 굿이미지심리치료센터, 이혜련상담연구소 등의 상담현장에서 심리치료 전문가로서 일해왔다. 그곳에서 20~30대 딸들과 어머니들의 상담을 통해 모녀 관계가 회복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왔다. 그동안 수많은 딸을 만나면서 느꼈던 그녀들의 고민과 갈등을 풀어주기 위해 모녀 관계의 갈등 해결에 대한 책을 쓰게 되었다. 최근에는 상담의 문턱을 낮추고 내담자와 좀더 가까워지기 위해 ‘찾아가는 상담’과 ‘원격상담’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대학, 기업체, 교회, 감리교연수원 등에서 모녀 관계에 대한 강연과 인문학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사랑의 기원-연애를 가르칩니다』 『욱하는 사춘기, 감성처방전』 등이 있다. 국립세종도서관 <정책과 도서관>, KB국민은행 매거진 <골드앤와이즈> 등에 칼럼을 기고해왔으며, 여성잡지 <코스모폴리탄>에 도움말을 주고 있다.


[예스24 제공]





엄마와 딸의 묘한 심리전은

애정의 관계안에서 지금도 보이지 않는 전쟁중이다.


나와 내 어머니와의 관계..

내 딸과의 관계 또한 비슷한 맥락이다.


사랑하지만 서로가 밀치고 싸우면서

내적으로 갈등도 하면서 아프지만 뜨겁게 사랑하는

관계 속에서 뭔가 모순된 부분들이 참 많다.


그런 치유되지 못한 내 마음의 부스럼들이

내 딸아이에게도 전과되듯이 아무렇지 않는 듯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때로는 딸에게 깊은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아

고민이 되는 요즘, 책으로부터 뭔가 깊은 이해와

내 안의 깊은 깨달음을 얻고 싶었다.


공허감은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채워지지 않을 때 발생한다.

엄마에게 인정받으려고 매달리는 것부터 멈춰야 한다.



착한 딸로 살아왔던 나역시 그런 부담감과 함께

뭔가 그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엄마에게 미안한 것 같아서

엄마의 기쁨이 되고자 애쓰면서 살아왔다.


그러는 찰나 대학교땐 이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엄마와 독립된 나로 나를 편하게 두고 싶어서

반항심을 품고서 그동안 매달렸던

착한 딸의 이미지를 떼어 버리고 싶었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내 맘이 편한대로..


사실 나에게 좀 더 힘을 빼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착한 딸이란 이미지가 나에게 주는 부담감이

상당했기 때문에 뭔가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나를 채찍질하는 것이

내 안에서 더 힘겨운 일이였음을 늦게 알았지만

바로 그 순간 멈춰서고 싶을 때 멈춰섰었다.


지금 두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엄마가 되어 내 딸을 바라보면

엄마의 욕심 안에서 내가 바라고 이상적인 딸의 모습을 생각하며

내 딸이 그런 딸이 되길 마음으로 원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딸의 모습이 내가 그렇게도 싫었던

착한 딸.. 그 이미지 그대로였다.


숨막히고 힘들었던 그 모습... 그런 딸이

내 딸이 되었으면 했던 내 욕심과 욕망을 내려놓을 필요를 느꼈다.


엄마가 멈춰야 할 때라는 걸..


어릴 때는 답답한 마음에 집에서 빨리 벗어날 수 없을까란 생각으로

빨리 결혼하거나 빨리 독립해서 자취해 나가야겠다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엄마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는 건 왜 일까.


지금도 친정집에서 먼 곳으로 가면

괜시리 엄마가 너무 그리워서 서글픈 마음이 든다.


그건 아직 정서적인 분리가 되지 않아서라고 하는데

몸은 자라서 어른이 되었는데 여전히 어린 나는

엄마와의 분리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릴 때 밥먹고 숨쉬기만 했던 것 같이

모든 일들을 엄마가 상당부분 다 해줬기에

그리 신경 쓸 일은 없었다.


그런 엄마의 손길과 그늘이 여전히 그립고 생각날 때가 많다.


"밥 먹으러 안 올래?"

"너 좋아하는 음식 만들고 있어.

너 생각나서, 넌 엄마 안 보고 싶니?"


엄마가 먹이려는 것은 단지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누가 모르랴?


귀소본능... 집밥이 그리워 문득 문득 엄마가 보고 싶어질때면

멀어진 거리만큼이나 엄마가 참 그리워진다.


애정하면서도 밉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럼에도 내 엄마라서 고맙고 내 엄마라서 다행이란 생각도 하며

여전히 엄마의 존재는 나에게 커다란 산이다.


엄마 밥이 그리울 때만이 아니라

아이 둘을 키우면서 더 엄마가 생각나는 밤이 많아지면서

철이 들어가는 날 보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건

어쩌면 세월이라는 그 시간을 무시하지 못하겠다.


그동안의 기쁨도 슬픔도 분냄도 함께 했던 엄마가

내 추억 속에 함께 있기에

늘 애정 선상에서 아슬아슬한 감정들을 품고 살지만

여전히 내 엄마라서 감사하고 사랑함은 변함이 없다.


내 엄마의 딸이여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울다 웃으며 서로가 그리워지는 밤..

목소리로 안부를 전하며 마음을 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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