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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ㅣ 이마주 창작동화
안느 방탈 지음, 유경화 그림, 이정주 옮김,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8년 4월
평점 :
하지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안느 방탈
저자 : 안느 방탈
저자 안느 방탈
대학에서 그리스어와 라틴어, 중국어, 영어와 현대문학을 공부한 후, 외국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가르쳤습니다. 비평가이자 문학 잡지 기자로 활동했고,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사전을 편찬하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 소설에 흥미를 느껴 작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역자 : 이정주
역자 이정주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습니다.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직접 찾아 소개하기도 합니다. 옮긴 책으로는 《고양새 즈필로》, 《오, 멋진데!》, 《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샌드위치 도둑》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유경화
그린이 유경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학교 신문사에서 일러스트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걸 행복으로 생각하며 오늘도 북촌의 작은 작업실에서 계절을 가장 가깝게 느끼며 책에 쓸 재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안읽어 씨 가족과 책 요리점》, 《빨간 머리 마녀 미로》, 《겁쟁이 고도민과 마법의 꿀》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의 목차에서 계속 되는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려는지
시간을 알려주는 이 숫자는 무얼 의미하는지 궁금했다.
8:20
왼쪽 빰부터 시작해 양쪽 뺨을 번갈아 가며
한 번, 두 번, 세 번, 엄마의 뽀뽀를 받고
열세 걸음 반에 대문을 나가 현관에 서 있는 엄마에게 손을 흔들고
대문을 나와 왼쪽으로 도라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넌다.
모든 걸 숫자로 기억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
특별하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은 웬지 어감이 다르다.
이 책의 주인공 발랑탱은 특별한 아이다.
작은 소동으로 학교 교장 선생님도
발랑탱을 더이상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 없다고 한다.
발랑탱의 마음을 꺼내서 모든 걸 다 보여주고 해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속시원할까 싶지만
답답한 건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고
불편한 시선으로 더 바라보는 잘못된 시선이
더 숨막히고 힘들게 하는 상황으로 모는 꼴이 아니겠는가.
그런 발랑탱을 믿어주고 너는 특별하다고 말해주는 부모가 있어서
그래서 발랑탱은 참 행복한 아이란 생각이 든다.
교장 선생님은 아이를 강제로 전학시킬 권리가 없음을 강력히 말하고
특별한 아이인 것은 인정하나
다른 친구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며
오히려 숫자나 셈에선 그 아이들을 넘어서며
정직함은 모범이 될만 하다란 아빠의 말은
슈퍼 히어로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부모의 마음처럼 우리 사회가 이같은 친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보통의 아이와는 다르다고 해서
우린 우리의 기준으로 그 아이를 바라본다.
나와 다른 것이 이상해보여서
때로는 그런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상처주기도 하며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 이들이 참 많다.
큰 아이 반에도 장애 아동이 있는데
이 친구가 좀 특별하고 독특한 행동들을 많이 해서
친구들이 굉장히 불편해하고 인상을 찌푸린다고 말하는 걸 종종 들었다.
잘못된 편견에서 시작되는 마음을
바른 시선으로 바라볼 때 우리 사회가
더 하나되어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린 자녀들이 그런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올바른 인식을 좋은 책으로도 배워볼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며 이야기 나누면 참 좋을 거 같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특별함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