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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서울이 괜찮습니다 - 삶이 기울 때 나를 일으키는 시작의 풍경들
이상빈.손수민 지음 / 웨일북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저는 아직 서울이 괜찮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상빈
저자 이상빈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크고 작은 이야기를 모으고 이런저런 물건을 만들며 산다.
원하는 건 뭐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 도시에서, 무엇 하나 잡지 못한 채 10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덕분에 꺼내볼 사연이 가득 쌓였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았다.
그림 : 손수민
그린이 손수민
스무 살이 되자마자 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 지금까지 서울에 살고 있다. 낯선 일상과 고군분투하는 사이, 이 도시는 내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가 되었다. 이따금 새로운 도시와 마을을 만나면 글을 끄적이고 부지런히 그린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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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서울에 대한 동경이 컸다.
한 지역에서 나고자라서 인 서울이 나에겐 목표처럼
중고등학교때부터 서울로 대학을 가고 싶어 했었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크고 작은 일들로
서울에 아직 입성하지 못하고
여전히 나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으로 한 때 내가 서울을 가고자 열망했던 마음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바쁘고 고된 삶을
내가 대신 살아가는 것처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이지 그런 생활을 하고 있진 않지만
뭔가 공감되고 뭔가 마음이 닿는 건 왜일까.
아마도 내가 쏟았던 관심과 열정이
이 책을 읽으면서 그대로 투영되어
작가가 전하고자하는 말에 대해
굉장히 호흡 호흡마다 함께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일까?
부동산 벽이 모자랄 정도로 빽빽하게 전단이 붙어 있는데.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빌라들이 가득 들어서 있는데,
어째서 내 짐을 옮길 수 있는 곳은 이렇게도 없는 걸까.
나를 생각하며 그 돈을 보내주었을 엄마의 마음의 무게는
절대 가볍지 않으니까.
나는 애써 씩씩한 척을 해본다.
하지만 마음 한쪽에는
정말 이 도시에 나를 위한 집은 없는 것 같다고,
어두운 생각이 점점 짙어진다.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치솟는 서울의 집 값..
어디든 부동산은 과열되어 있고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나아지지 않는데
집값이 정말이지 터무니가 없다.
서울에 집 사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는데
정말이지 깜깜한 밤 반짝이는 아파트 불빛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멍하니 자괴감이 든다.
왜 이리도 만은 불빛들 중에
우리 집 한채없이 나는 그동안 무얼했나하는 허탈감..
그런 서러움과 외로움을 서울이라는 낯선 곳에서
더욱 그런 감정을 끌어내면
웬지 모르게 더 내가 설 곳이 없다란 생각이 들거 같다.
마냥 좋을 거라 생각한 서울이
그땐 참 낯설고 나에게 거북하게 느껴질 것 같아 씁쓸하다.
아등바등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나를
성실하고 멋진 사람으로 봐주는,
근사한 마음을 가진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을
이 도시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사는 것에 대한 외로움은 누구나 있다.
그러나 새로운 곳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그곳에서 반짝이는 이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라는 것잋이
나에게는 도전이 되는 일이다.
그럼에도 오늘도 서울에 살아간다는 건..
그 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매력과
주어진 매일의 삶이 바삐 살아가는 도시의 사람들과
뒤엉켜 또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기 때문일까.
처음 모든 것은 낯설지만 설레이고 기대가 된다.
그러나 깊이 발을 들여놓으면
그 안에 모든 것들이 하나 둘 보이면서
나를 불편하게도 나를 넘어뜨리기도 하면서
그 안에서 또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부담을 껴안고 살아가지만,
나와 같이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다른 이들을 보며
때로는 위로가 되고 의지하면서
그럭저럭 괜찮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걸 보면
서울에서의 내 삶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상상해보게 된다.
또다른 시작이 되겠지만,
그곳에서 괜찮은 하루하루가 되길
여전히 열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