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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주례사 - 사랑에 서툴고, 결혼이 낯선 딸에게
김재용 지음, 소보로 사진 / 가디언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딸이 자랄수록 같은 여자로 어떤 말들을 해 주는게 좋을지 많이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을 찾아보았어요.
이 책은 엄마가 혼기가 찬 딸이 결혼에 대한 현실 감각을 키우고 누구보다 행복하고 현명하게 결혼생활을 헤쳐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글이래요. 처음 출간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친정엄마의 지혜와 따뜻한 위로가 곡 필요한, 여자들의 결혼생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여전하기에 개정판으로 새로이 나왔대요.
서른 해 넘게 살아보니 결혼생활은 누구를 만났느냐보다 내가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더 중요하더군요. -p10
만약 네가 결혼할 남자를 선택할 때 포기하면 안 되는 한 가지가 뭐냐고 묻는다면, 난 네 꿈을 인정해주는 남자여야 한다고 대답할 거야. 꿈을 인정해 준다는 것은 너를 있는 그대로 봐준다는 것이고, 네가 꿈을 펼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거니까. -p65
인스타그램에 하트가 몇 개고, 페이스북에 '좋아요'가 몇 개 달렸나에 연연할 게 아니라 만나면 좋은 사람과 깊이 있는 관계를 만들어봐. -p68
첫째, 남편 사용법을 숙지해야해. 우선 남편의 기질과 성향을 빨리 파악하고 관리하는게 좋다.
둘째,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마음 표현도 확실하게 해야해.
셋째, 싫어하는 걸 하지 않아야 해.
넷째, 남편은 어린애 같다는 걸 인정해양해.
다섯째, 남편의 편에서 생각해야해.
성공한 여자의 인생은 어떤 남편을 만났느냐보다 남편을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어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느냐에 달려 있는 거야. -pp 76.79
결혼은 3주일간 서로를 연구하고, 3개월간 서로 사랑하며, 3년을 싸우고, 30년을 참는다. -p97
너를 닮은 아기를 꼭 낳아 키워봐. 키우면서 힘들었던 순간은 짧게 흘러가지만, 아이들로 인해 웃을 일이 아주 많을 거야. -p120
혼자 살는 삶이 외롭지 않고 힘들지 않다면 굳이 결혼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하는 우리 부부이지만
지금은 엄마 아빠랑 평생 살 거라고 말하는 아이들이지만
성장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제가 그랬던 것처럼 부모의 품속을 떠나 새로운 가정을 만들겠지요.
처음 결혼해서 힘들었던 건 결혼 후의 삶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거예요.
그렇게 길게 연애를 했어도 연애는 연애고 결혼은 결혼이었어요.
연애는 단 둘만을 생각하면 되었다면
결혼은 서른명 이상의 사람들과의 관계가 얽히게 되는 거 같아요.
그걸 극복하는 것을 잘 몰라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던 거 같아요.
이제 강산이 변할만큼 살아보니 그렇게 아둥바둥 할 필요가 없었는데
옆에서 조금만 알려주면 좋았을 걸 싶더라구요.
그렇게 배우고 느꼈던 것들을 딸에게 전해주는 작가님이 조금 부럽기도 했어요.
저도 아이가 성장하면서 때때로 필요한 말들을
잘 정리해 알려주는 언제나 너의 뒤엔 내가 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엄마이고 싶어요.
📔 도서 제공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