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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페이퍼백) ㅣ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_페이퍼백 에디션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4년 1월
평점 :
□그런데, 어쩌면 여러분은 이런 말을 할 수도 있겠어요.나에게 여성과 픽션에 대해 말해 달라고 했는데, 그게 자기만의 방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요. 설명해보도록 하지요. ㅡp9
책은 이렇게 시작되어요.
자기만의 방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그 설명으로요.
여성과 픽션
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소해 보이는 의견을 제안하는 것뿐입니다. 바로 여자가 픽션을 쓰기 위해서는 돈과 자기만의 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거지요. ㅡp11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한 조건으로
돈과 자기만의 방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요.
어처구니 없는 웃음이 지어지는건
100년이 지난 지금 변한게 없다고 느껴지는
그 긴 시간 불합리함에 맞서 싸워왔지만
제자리걸음 같은 현실에
더욱이 이 책이 앞을 내다보는 혜안을 가졌고
그 속에서 길을 찾고픈 우리들의 욕망이 더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모든 여성들이 그렇게 일하고도 해마다 2천 파운드를 모으는 게 힘들다는 것, 3만 파운드를 구하기 위해서는 그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우리는 우리의 성별이 가진 비난받아 마땅할 가난에 대해 경멸을 터뜨렸습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대체 무얼 하고 있었기에 우리에게 남겨줄 재산이 없듼 걸까요? ㅡp46
□여성의 창의력은 수 세기 동안 격한 훈련으로 얻어진 것이고 그것을 대체할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남성처럼 쓰고, 남성처럼 살고, 남성처럼 보이는 것은 몹시도 애석한 일입니다. ㅡp186
□우리는 남성적인 여성, 또는 여성적인 남성이 되어야 합니다. 여성이 어떤 불만 사항을 조금이라도 강조하거나 아무리 정당하다 해도 대의명분을 변호하는 것, 어떤 식이든 여자임을 의식하고 말하는 것은 치명적인 일입니다. 치명적이라는 말은 비유가 아닙니다. 의식적인 편견을 가지고 쓴 글은 무엇이든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기름진 땅이 되기를 멈추어버립니다. ㅡp220
□나는 주제가 사소하든 방대하든 주저하지 말고 모든 종류의 책을 쓰라고 권하겠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행하고 빈둥거리고 세계의 미래와 과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책을 읽고 공상하고 길모퉁이에서 서성거리고 생각의 실을 강 속 깊이 담가볼 수 있는, 그런 걸 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을 스스로 소유하게 되기를 바랍니다.ㅡp229
버지니아 울프는 이 강연에서
많은 여성 문학가들의 작품을 살펴보며
사회적 인습과 가난한 삶이
여성의 삶과 문학에 어떤 영향이었는지
파고들어요.
그 끝은 자신만의 경제적인 힘을 가지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열심히 쓴다면
창조적인 예술가가 가능하다 외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성장을 외치고 있는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막연히 생각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무엇이든 시도하고 노력하는 그 움직임.
움직임이 변화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요.
버지니아 울프의 말도 그랬어요.
그저 막연한 사실들만을 나열한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아갈 방향 제시까지
✏️
당신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나의 이야기'를 씀으로써 나만의 자유를 쟁취할 권리가. 당신은 오늘부터 행복할 권리가 있다. 고통받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읽고, 쓰고, 듣고, 말함으로써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며 행복을 느낄 권리가. 이 모든 것을 나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통해 깨달았다.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매일 더 용감해지고, 강인해지고, 마침내 눈부시게 자유로워진다. ㅡ작가 정여울 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 선물받아
주관적으로 읽고 주관적인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