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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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꼴지에게 보내는 갈채>>를 재편집해
출간된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가 출간된다는 소식에
심쿵했어요.

세계사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에서 가장 와닿았던
에세이가 바로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였거든요.

□부모의 보살핌이나 사랑이 결코 무게로 그들에게 느껴지지 않기를 (p380)

이 문장에서 한참이나 멈칫했던 기억.
아이들의 어깨에 내 사랑이 짐이 되지 않기를
다짐했던 그 기억이 가득했어요.

1970년 1980년 그리고 1990년대의 산문들을 읽으며
단박에 들었던 생각은 그 때나 지금이나

아이들을 향한 마음, 젊은 세대를 향한 마음,
여성들을 향한 시선, 사회의 부조리들

형태만 조금씩 변화했을 뿐
그 뿌리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그 문제들을 향한 선생님의 혜안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내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면 좋을지
내 사랑들을 어떻게 품으면 좋을지

다정하게, 때론 단호하게, 또 넓은 품으로
이끌어주는 이야기 보따리에
어찌 대충 읽어낼까 싶더라구요.


□"다시 다시 고맙습니다."

2022.9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로 작가님을 다시 마주하고
2023.1 나목으로 소설전집 시작하여
2023.12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로 소설전집 마무리하며 아쉬웠는데
2024.1 다시 에세이로 이렇게 만니 심쿵

□이제 세월 속에 묻혀 버려도 여한이 없는 책을 다시 불러내 새롭게 단장하느라 수고해 주신 세계사 여러분 감사합니다.
ㅡ책머리에 中

그 덕에 저도 마주할 수 있어
다시 다시 고맙습니다.

💚자랑할 거라곤 지금도 습작기처럼 열심히라는 것밖에 없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지만, 열심히라는 것만으로 재능 부족을 은폐하지는 못할 것 같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ㅡp202>>

👏작가님을 향한 끝없는 갈채를 보내는 오늘

작가님의 타계 13주년을 기억하며



🎁제목 맞추기 이벤트를 통해 선물받은 도서를
주관적으로 읽고 기록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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