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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니스트 - 반드시 팔리는 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공식
제이미 머스터드 지음, 이은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이나 용역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취해야할 방법은 다양합니다. 거대한 기업 뿐만 아니라 예술가, 직장인들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방법중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 효과적인 전략의 공통점에는 어떤 요소들이 담겨 있을까요? 그것을 나의 삶이나 일터에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 책은 바로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아주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정보가 존재합니다. 미디어가 발달하고 최첨단 통신기술이 실생활에 도입되면서 우리는 편리해진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수십년 전엔 생각하지도 못했던 인터넷이 전세계로 보급되면서 세상은 말그대로 정보의 홍수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넘쳐나는 정보의 시대에 자신이 가진 유익한 정보를 타인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목할 만한 어떤 상품이나 사람에게는 남다른 이유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말이죠. 더 새롭거나 혁신적인 그 무엇이 있으니까 주목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반드시 그런건 아닙니다. 재능이 넘치는 사람, 매우 유용한 상품이라고 할지라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그 대상이 알려지지 않거나 각인되지 않으면 그냥 사라지는 경우가 실제로 허다하니까요. 따라서 인간이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걸러내느냐를 연구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하는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는 이를 위해서 블록과 아이콘이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블록은 타인에게 전달하고자하는 내용, 즉 이미지, 문장, 멜로디, 디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블록에 대한 아이디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커다란 블록 장난감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알파벳이나 숫자를 익힐 수 있게 각 면마다 커다란 알파벳과 숫자가 쓰여져 있는 장난감말이죠. 이런 단순한 메세지가 사람을 끌어당기고 정보를 각인시킨다는 점을 활용한 것입니다.
이 블록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려면 크고, 간결하고, 단일하고 반복적으로 사람들에게 노출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자신이나 자신의 제품의 장점에 스스로 도취되어서 너무 많은 내용을 한번에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긴 문장과 세부적인 정보들을 받아들이는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각인되기 쉬운 문장, 보고 이해하기 전에 바로 느끼고 알게 되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대중가요에서 사용되는 '후크'(hook)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수능금지곡으로 불리는 중독성이 강한 노래들이 반드시 예술성이 뛰어나거나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하게, 힘을 들이지 않아도 반복적으로 떠올려질 수 있는 메세지, 리듬감, 문장 등을 잘 활용한 작곡가나 작사가는 커다란 성공을 맛봅니다. 이것이 바로 블록을 잘 활용한 예입니다.
블록은 음악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적용되어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며 소개하는데요, 마틴 루터 킹의 명연설문부터 시작해서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들을 집중 분석하며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그리고 이런 블록이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정작되면 사람의 마음을 장악한 아이콘이 탄생합니다. 블록은 아이콘이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인거죠. 저는 '택배'하면 떠오르는 기업, '스포츠웨어'하면 딱 떠오르는 기업, '스마트폰'하면 떠오르는 기업들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반복적인 블록화 작업으로 인해 제 마음 속에서 아이콘이 생성된 것이죠. 그들의 메시지는 단순하고 심플합니다. 그리고 생산자 입장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감정적으로 바라는 요소와 대상들을 잘 심어두었습니다.
이런 사람의 관심과 마음을 사로 잡는 방법과 과정을 연구하는 사람을 '아이코니스트'라고 부르며, 아이코니스트가 되어 블록을 반복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책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기업들이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저의 근원적이고 무의식적인 어떤 메시지에 쉽게 끌리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발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더군요. 효과적인 전략과 뛰어난 통찰은 남들은 무심코 지나쳐간, 인간에 대한 관심과 이해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고객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싶은 개인 사업자, 마케팅 종사자, 사람의 정보처리와 심리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은 분들, 누구에게든 이 책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코니스트가 되고자 하는 분께 이 책을 권합니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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