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 삶을 크게 긍정으로 바꾸는 루이스 헤이 치유 메시지
루이스 L. 헤이 지음, 엄남미.강소진 옮김 / 케이미라클모닝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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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쌓인다. 오죽하면 심리학자 아들러가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의 문제'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생각해보면, 인간관계에서 우리의 관심은 외부의 세계, 타인에게로만 향하기 쉽다. 가장 소중하고 관심을 둬야할 대상은 나인데 말이다. 적당히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적당히 웃고, 적당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거부감이 일어나는 순간에도 의식적으로 행동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그러는 동안 상처받고 신음하는 나는 어쩌란 말인가. 문제는 나를 돌아보지 않는 그런 태도와 삶이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지, 나의 삶을 긍정하는 태도에서 나온 것인지 아닌지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데있다.



저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과 태도에 대해 우리를 일깨운다. 우주와 같은 풍요와 믿음과 사랑이 내 안에 있음에도 우리는 자신에게로 향하지 않는다. 남들이 전달한 평가와 비난의 말들, 그것들로 가장 소중해야할 자신에 대해서 생채기를 내어왔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만든다. 루이스 헤이의 메시지는 치유의 메시지다. 부담을 마음 한편에 가득가지고 '나를 바꿔야해!'라고 외치는 메시지가 아니라 나에 대한 사랑의 마음과 의식을 자연스럽게 일깨운다.



지혜, 영적인 깊이, 확언으로 자신을 따뜻하게 사랑할 때 치유는 시작된다고 헤이는 말한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면 그 사랑과 풍요로움이 타인에게도 흘러간다. 자신을 향한 비난을 멈추고, 부정적인 생각과 목소리들에 속지 말고, 스스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익숙하지 않다. 단적으로, 인간은 시간 속에서 모두 죽음을 앞에 두고 있다. 나이는 점점 들어간다.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늙어감을 쉽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거부하려 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그런 우리에게 우리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일어나는 변화를 이야기한다. 힘은 내면에 있다. 그리고 긍정의 메시지로 나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으면 삶도 변화한다.



자신에게 인색했던 삶을 뒤로 하고,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을 주면 좋겠다. 그 선물은 바로 사랑이다. 이 책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다.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다. 내면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잠재력을 끌어내고 사랑을 자신에게 전달하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나는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를 펼치자. 삶에 마법 같은 변화를 만날 수 있다.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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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게임 - 유동성과 부의 재편
이낙원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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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유동성은 매우 긴밀하게 얽혀 있는 현상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 구조, 정부 정책, 중앙은행의 기능과 역할 등 다양한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 사실 자본주의 속에서 살아가려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지식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은 듯하다. 어렵게 들린다고, 문외한이라고 간과하기보다는, 좋은 책을 통해 경제적 지식, 특히 인플레이션에 관한 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저자는 베테랑 외환딜러다. 돈의 교환과 흐름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전문가로서 인플레이션과 유동성이라는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자체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방법과, 인플레이션이 개인들의 부의 증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잘 통찰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다.

코로나 19를 통과하면서 우리는 유동성 공급과 확대를 경험했다. 세계 각국이 봉쇄되고, 만남과 연결이 단절되면서 경제 역시 침체로 향하자 정부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 그 과정과 결과는 우리가 지난 수 년간 목격하지 않았던가. 경제적 버블이라는, 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했다가 다시 꺼져버리는,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누군가에게는 고통의 시간을 허락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중이라는 사실은 우리의 각성을 촉구한다. '더는 쉽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공부해야지!'

인플레이션은 사실 인류 문명과 함께 했다. 그리고 인류 문명의 대부분의 시간은 인플레이션 속에 있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계속 일어난다는 사실을 아는 것으로 충분할까?

정확한 타이밍은 신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지표들을 통하여 유동성의 공급과 흐름을 포착하고 대비할 수는 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할지도 확인할 수 있다. 대단한 지식을 요구하는 작업은 아니다. 금리의 변화, 자산 매입 추이와 같은 경제적 지표에 대한 약간의 이해만 있으면 가능하다.

자본주의 속에서 부는 순수한 노동으로만 증식되지 않는다. 노동으로 큰 부를 이룬 이들은 소수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임금의 상승 속도보다 대부분 빨라서 결국 우리의 소득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성실하게 일하는 자세는 좋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부를 증식할 수 있는 흐름에 몸을 맡길 수 있는 지식을 갖추어 두는 것은 더 더욱 좋다. 이 책이 그 길을 안내할 것이다.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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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1 -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에게 배우다 거인의 어깨 1
홍진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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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뻔한 내용이었네....'하고 덮어버리는 책도 있지만, 머리를 강하게 맞은 느낌이 드는 책이 있다. 안다고 생각했던 주제나 내용이라고 해도 기대 이상의 그 무엇을 저자가 펼쳐 내면 호기심이 발동해서 읽어볼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투자에 관한 책들이 다양하게 많이 나오는 시대다. 양질의 도서도 많이 나오는 요즘이지만 이 책은 좀 더 특별하다. 읽어갈수록 마음에 두 글자가 새겨진다. '겸손'.

여러 권의 투자 서적들을 읽어 왔지만 투자에 관해서 여전히 미처 다 파악하지 못했고 오해하고 있던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도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전설적인 투자자들에 관해서 말이다. 저자는 투자가 무엇인지, 주식이란 것은 도대체 무엇인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러가지 개념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며 독자가 투자자로서 가져야할 생각과 자세를 고민할 수 있도록 이끈다.

저자는 이과적이다. 일방적인 주장으로 그치지 않고 그런 결론에 도달하게 된 다양한 데이터와 근거 자료를 소개한다. 만약 지금까지 막연한 돈벌기나 도박으로 주식 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주식에 대한 그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자. 불가능은 아니지만 시장의 수익률 이상에 도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왜 장기 투자를 대가들이 강조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가르침과 그에 관한 오해에 대해서도 방대한 서적과 자료들을 통해서 바로 잡기를 시도한다. 물론 전문가가 아닌 개인 투자자들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잘게 썰어서 먹여 준다.

3명의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가르침 역시 잘 압축되어 있다. 길게 풀어 설명한 그들의 발언을 당시 맥락과 상황을 따져가며 투자의 핵심을 포착해낸다. 그들이 진정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군더더기없이 시원하게 설명한다.

물론 그레이엄, 버핏, 피터 린치와 같은 대가들의 1차 저서를 직접 읽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미 그들을 철저하게 연구하고 소화시킨 결과 탄생한 이 책을 함께 읽는 것은 더 좋다. 얇은 지식 안에서 형성된 편견과 오해가 깨어진다. 투자란 자신의 확신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 역시 필요한 고난도의 행위라는 것 역시 배울 수 있다. 이제 투자의 세계에 입문한 사람이라면 이 책은 더 좋다. 망망대해 같은 투자의 바다에서 잘못된 항로로 빠질 확률을 줄이는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니까.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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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레터 - 좋은 이별을 위해 보내는 편지
이와이 슌지 지음, 권남희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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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쯤인가,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이었던 '나카야마 미호"의 인터뷰를 우연히 보았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러브레터"를 기억하고 미호씨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는 기자의 이야기에 그녀는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그리고 대략 그녀는 이렇게 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래된 작품인데 그걸 기억한다는 게...'



한국에서는 큰 인기몰이를 했지만 일본에서는 한국만큼 영화에 대한 반응이 뜨겁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은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웠나보다. 한국에 소개된 시점도 일본보다 뒤였고, 그 외에도 수많은 작품을 찍은 유명 배우니까, 자신의 생각에는 다른 작품을 놔두고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작품을 이야기하니 말이다. 아마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뛰어난 영상미, 작품성 때문에 관객인 나로서는 그 감동을 잊을 수 없는 영화다.



한국에서는 그 후로도 재개봉을 수차례 진행했다. 그리고 원작 소설까지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놓칠 수 없는 기대작이다. 소설로 만나는 "러브레터"의 백미는 영화가 다 보여주지 못한 설정과 디테일을 찾아가는 즐거움에 있지 않을까.



영화는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을 제작하는 종합예술이다. 긴 시간동안 만들어진 내용을 1-2시간 안에 관객들에게 다 보여주려면 수많은 편집을 거쳐야 한다. 그렇기에 영화엔 생략되었던 디테일한 요소들이 소설을 접하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이 요소들은 다시 영화에 대한 기억과 감동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아, 그래서 그 장면에서 그랬구나...'하는 추억과 재미도 찾을 수 있겠다.



보통은 상상력을 첨가하며 읽어가는 소설보다 영화에 실망할 수 있다. 같은 작품임에도 여러가지 한계로 인해 스토리가 달라지고, 상상했던 것만큼 영상이 다 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러브레터"는 다르다. 소설과 영화 모두 만족스럽고, 역시 소설을 일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의 감동이 책에서 배가 되어 전해진다. 생생하게 말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백색미가 흘러넘치는 풍경들, 주인공의 아련한 감정들이 어우러져 영화 같이 소설의 플롯 위로 오버랩된다. 낯설고 이국적인 하얀 세계가 눈 앞에 어른거린다. 누군가를 잃고, 아파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과정은 치유의 과정이다. 순수한 사랑의 감정과 애틋한 마음이 잘 표현된 소설이라서 가슴이 아리면서도 따뜻해진다.



'와타나베 히로코'에 얽힌 사랑 이야기, 옛 추억, 학창 시절, 도서관, 설경, 죽음과 죽은 이를 대하는 이별 자세, 이 모든 단어들이 "러브레터"를 설명한다. 이 소설은 눈이 내리는 겨울에, 그리고 눈이 녹는 계절에 우리 마음을 하얀 눈빛으로 물들이는 작품이다. 진한 감동과 사랑 이야기에 젖고 싶은 사람에게 이 소설을 권하고 싶다. 영화를 수십번 보았듯이 이 책도 다독하게 될꺼다. 읽을수록 이와이 슌지 감독 특유의 매력이 잘 배어 나온다. 이 겨울에 강추하고픈 명작이다.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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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 - 전 세계를 울린 영혼의 치유자가 전하는 다섯 가지 삶의 지혜
돈 미겔 루이스.돈 호세 루이스.재닛 밀스 지음, 노윤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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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멕시코 남부의 '톨텍'이라는 고대의 지혜를 간직한 집단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복잡하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더욱 많은 스트레스와 적응의 문제에 시달린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영성', '명상'과 같은 주제들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그 가치가 새롭게 발견되기도 하는 요즘이다. 톨텍의 가르침 역시 다른 고대의 아름다운 지혜들처럼, 삶의 가치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책은 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5가지 삶의 지혜가 등장한다. 흠결없는 언어로 말하기, 개인의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추측하기를 멈추기, 최선을 다하기, 의심하면서 경청하기. 아주 간단한 문장들이지만 삶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저자들은 말한다. 우리는 이미 완벽하다고!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자주 좌절하고 비참에 빠지며 낙담한다. 이 책은 완전한 우리가 천국과 같은 삶의 행복을 마땅히 회복하고 누리게 만드는데 그 의의를 둔다.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지만, 책의 주제와 상통하니 조금 이야기해야겠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신과의사 라캉의 통찰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언어를 통한 상징의 세계다. 잠시 철학자 칸트의 설명을 빌려서, 그 자체로 존재하는 순수한 영역, 물자체가 있다고 하자. 그러나 우리는 물자체를 직접 알지는 못한다. 생각해보자. 오감을 통해서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동안 정보는 소실될 수 있고, 또 뇌에서 해석하는 과정 동안 우리의 선입견이나 과거의 경험이 작동한다. 그리하여 인간은 객관 그 자체인 물자체를 알 수 없다.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세계는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서 왜곡되고 변형된 주관적인 세계다. 물자체를 표현하기 위해서 인간은 또한 언어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언어는 물자체가 아니라 물자체를 지칭하고 표현하는 도구이자 기호다. 다시 말해서 상징 체계이다. 인간은 자라면서 언어의 집에서 살아가게 된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단순해진다. 내가 보는 세상도, 타인이 보는 세상도 객관 그대로의 세계가 아니다. 왜곡된 정보와 한계가 분명한 단편적인 판단인줄 모르고 그것이 정답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말한다. 그래서 완벽하고 아름다운 존재들에게 화살을 날리고 상처를 준다. 나의 본 모습을 보지 못하는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단편적인 지식과 성급한 판단들로 외모를 평가하고, 가치를 평가하는 한계 가득한 편견 속에서 상처를 주고 받는다. 이것이 상징 세계의 한계를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런 삶을 관조할 수 있게 된다면, 나와 타인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기에 그런 말들의 가벼움을 깨닫고 그것에 끌려가지 않게 된다면, 그리하여 자신의 아름답고도 완전한 가치를 보게 된다면 그는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 세상이 주입해온 비진리들에 대한 의심을 던질 수 있게 되고, 자신과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추측하지 않게 되며, 세상의 평가가 어떤 것인지 잘 알기에 그것의 가벼움과 한계를 인식하며 살아간다.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은 하되, 쉽게 판단하거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 그것이 삶을 관조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현인의 모습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상당히 쉽고, 또 상당히 어렵게 들릴 수 있겠다.' 상당히 쉽다는 의미는, 평소에 영성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았거나, 명상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 명상에는 다양한 종류와 방법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명상은 삶과 대상을 관조하는 법을 가르친다. 보통의 인간은 지금의 복잡한 감정이나 과거의 기억에 기대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판단하고 분별하려 한다. 그러면 마음의 평화는 사라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훈련되지 않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판단과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삶을 무심하게 관조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길러온 사람이라면 이 '톨텍'의 지혜 역시 건강한 명상을 통해서 얻는 지혜와 그리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반대로 이 책의 내용이 어렵다면 아직 명상이나 영성에 관해 익숙하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이 책은 천국을 만들 수 있는 힘은 바로 자신에게 있다고 이야기한다. 외부 환경과 타인의 말과 평가에 의해 속이 뒤짚어지고 우울함에 빠진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필요할테다.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고통받는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그런 삶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신의 중심을 찾고 가볍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변화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의 가르침은 단순하다. 그러나 그것에 이르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그런 삶을 먼저 살아간 지혜자들의 통찰을 모아서 이제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고대의 지혜를 익혀서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삶의 변화의 결정권은 타인이 아닌 나로부터 시작된다. 그것이 이 책이 드러내는 삶의 진리다. 이 책을 통해서 그 진리를 맛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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