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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부의 흐름이 보이는 경제지표 정독법 - 거시경제의 거장 김영익이 미래를 읽는 법
김영익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각종 지수와 경제지표가 하나씩 공개될 때 마다 선물과 현물 시장은 요동을 친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되는 날은 투자자들의 희망과 기대감마저 나락으로 끌고 간다. 처음에는 기업 자체의 성과와 미래의 비전을 보고 시장에 발을 들였더라도, 투자자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를 계속해서 이어가려면 큰 파도 같이 냉혹한 출렁임을 여러번 마주쳐야 한다. 그러는 동안 투자자는 자신의 종목들이 시장의 분위기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 내는 경기의 흐름과 추세를 거슬러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분석 스타일이 탑-다운이든 그 반대이든 투자자려면 기본적으로 경제를 읽을 수 있는 눈을 길러두어야 한다.
경제의 흐름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제지표와 친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는 이유로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대학에서 경상계열을 4년 동안 공부하는 동안 GNP, GDP와 같은 개념에는 익숙해지지만, 실제 이코노미스트들과 관료들이 활용하는 경제지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활용되어 현실과 연결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 일반투자자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심리적 부담감은 오죽하랴.
그래서 적절한 시기에 등장한 거시경제의 대가 김영익 교수의 "경제지표 정독법"이 반갑다. 국내외의 매크로적인 이슈 속에 요동치는 시장을 바라봐야하는 요즘 더욱 투자자들의 절실한 필요를 채워주는 책이다. 경제지표에 나타난 경제 상황을 읽고 현실에서 자신의 투자전략와 연결시킬 수 있는 실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끌어 준다. 경기순환, 산업활동 동향, GDP, 수출입 동향, 경제심리지수, 실업률과 고용률, 물가지수, 통화지표, 금리와 환율, 국가채무 등 거시경제학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지는 내용들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그러나 몇가지 경제학 용어들을 보고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이 책은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으로 쓰였다. 경제학을 공부한 적이 없더라도 책을 읽어가는데 무리가 없게 잘 쓰여졌다.
이 책의 탁월한 점은 경제학적 개념들을 아주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으레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믿고 넘겨버린 개념들에 대해서 다시 차근 차근 가르쳐 준다. 예를 들어보자면, '경기가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때 '경기'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즉각적으로 바르게 대답하는 사람은 아마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경기란 국민경제의 총체적인 활동 수준'이다. 그런데 이렇게만 이야기한다면 비전공자들은 잘 와 닿지 않는다. 저자는 현실에서 일반적인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연결시켜서 이해를 돕는다. '경기란 경제가 얼마나 활발히 움직이느냐를 나타내고, 경기가 좋다는 말은 생산과 소비의 활동 수준이 크다는 뜻이다....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성적이 좋을 가능성이 높듯이 경기가 좋을 때는 경제 그 자체가 좋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경기가 무엇인지 그것이 왜 중요한지는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해를 경기순환 그래프, 하위 개념들과 연결해서 경제의 흐름을 본격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경제지표들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도 상세하게 안내한다는 점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경제 용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경제지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정보들을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을 따라가다보면 각 경제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경제 지표들을 직접 찾아서 활용하는 법을 모두 익힐 수 있다. 이 책은 경제 전문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의 눈높이에서 지표를 찾고 분석하고 현실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전달한다.
경제지표를 읽은 것과 점을 치는 것은 다르다. 신이 아닌 이상 미래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순 없다. 그러나 경제의 흐름을 읽으면 현재의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다. 위험을 피하고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다 보면 생각보다 방대한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에 직면한다. 그리고 투자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무엇보다 경제지표를 읽고 경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특히 주린이라서 자신이 경제를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으며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 우선 필요하다. 투자 공부에 길을 잃고 의미없이 방황하고 있다면 이 책을 펴고 경제 지표부터 익히고 그것을 현실의 투자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배우자. 제대로 투자를 해보고 싶다면, 경제 지표 활용은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러니 초반부터 확실하게 개념과 활용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그동안 경제 지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사람들도 걱정할 필요 없다. 이 책으로 충분하다.
투자는 스스로를 설득하는 과정이다. 자칭 전문가, 유명 투자자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이상 끌려 다니지 말자. 스스로 확신 있고 주관 있는 투자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펴야 한다. 꾸준한 노력은 결국 보다 안전하고 준비된 투자 습관을 만들어 낼 것이다. 결과는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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