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바빠도 마음은 챙기고 싶어 - 날마다 나에게 다정한 작은 명상법
파울리나 투름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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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적한 날, 뭔가 뒤틀리고 꼬인 일들이 나를 괴롭히는 날, 문득 내가 살아가는 의미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싶은 날들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친구와 수다를 떨어도 되고, 독서를 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명상을 해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언제부턴가 인도 요기들이 우주적 합일을 위해서 수행하던 요가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널리 퍼졌듯이, 명상도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고 퍼져 나가는 것을 봅니다. 한 때는 특정 종교의 소유물이나 종교적인 색채를 가진 수행법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요즘에는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 실리콘벨리의 저명한 기업가들이 명상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을 가꾼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소원들을 따라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명상하는 습관을 통해서 삶의 활력을 되찾고 명상의 유익함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명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다양한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저는 고엔카의 '자유에 이르는 삶의 기술'이라는 대답을 좋아하는데요, 명상은 다양한 형태로, 종교적인 수행의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에서 매우 오랜시간 활용되어온 인류의 지혜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비종교적인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존감을 키워주는 방법으로서의 명상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명상은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게 더욱 필요한 삶의 기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책의 초점도 그것에 잘 맞춰져 있어서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유익한 책 같아요.

명상을 해보면 알게 됩니다. 나를 괴롭히던 생각들이, 사실은 내가 만들어낸 것들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맑은 하늘에 잠시 일어난 구름처럼 떠올랐다가 다시 사라지는 현상을 반복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생각이라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대단한 수준에 이르러야 그런 것도 가능하나요?' 라고 묻는다면 아닙니다. 이 책으로 충분히 맛볼 수 있습니다. 삶의 무게는 한결 가벼워 질 수 있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명상을 주제로, 여러가지 상황에 맞춰서 적용해볼 수 있는 명상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령 명상은 울적하거나 힘들 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잠시 눈을 감든 뜨든 할 수 있지요. 버스 같은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동안에도 가능합니다. 그냥 길을 걸어갈 때도, 밥을 먹을 때도 가능합니다. 명상을 엄격하게 적용시키려 하기보다는, 자신이 행복할 수 있게, 규칙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일단 시도해보라고 저자는 권합니다. 잡념이 생기고 잘못해도 괜찮습니다. 그것 역시 나의 모습이고 실망하거나 자책할 필요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다시 해보면 됩니다. 저도 명상에 대해서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합니다. 명상 입문자나 초보자들이 겪는 문제를 잘 파악하고 책을 썼음이 분명합니다. 쉬운 일상의 언어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아요. 책을 읽고나면 '이런 게 명상이었어?' 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잘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명상의 원리와 방법이 평소에 궁금했던 사람, 명상이 궁금했지만 직접 어딘가를 찾아가서 배우긴 부담스러웠던 사람 그리고 종교적인 전유물이나 수행법으로만 오해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유익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서, 하루에 12번도 더 요동치는 마음의 원리가 궁금한 사람, 자신을 보다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손에 들어오는 핸드북 사이즈의 예쁜 책이라서 들고 다니며 읽기도 좋아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명상과 가까워지면 좋겠어요.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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