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머니네버슬립 - 미국주식으로 제테크의 잠을 깨워라
스노우볼랩스 지음 / 스노우볼랩스 / 2023년 9월

월급으로만 잘 살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설사 자신이 받는 월급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더라도 현재의 이 월급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재투자하려는 사람도 이제는 많이 생겨난 시대다. 그런데 투자를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그저 주식 도사라는 자들, 쪽집게라는 자들의 말을 믿고 피눈물나게 모은 자신의 돈을 맡겨야 할까? 아니면 불안한 마음에 그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은행에 맡겨두는 게 최고의 방법일까? 그게 무엇이든 사실 정답은 없다. 그러나 권할만한 방향과 방법은 있다. 그것은 자신이 직접 투자하기에 적절한 수준까지 도달하도록 공부하는 것이다. 남의 손과 판단에 맡겨 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투자의 방향과 목표 그리고 대상을 설정하고 실행해보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쓰였다. "머니네버슬립"은 유투브 채널로도 이미 많이 접한 컨텐츠다. 깔끔하고 세련된 아나운서의 진행력이 참 좋고, 쉽고 잘 정리된 주식관련 정보 역시 마음에 들어서 구독하고 참고하는 채널이다. 이 책 역시 그 연장선에 있으며, 짧은 영상으로 다 표현하지 못한, 미국주식에 관한 보다 더 정리되고 설득력있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나는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모두 가지고 있다. 비율로 보면 해외주식이 훨씬 더 많다. 그리고 미국주식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분간 미국에 맞서서 생각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돈의 흐름을 주도하고 적극적인 투자처의 등장과 소멸을 주관하는 미국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를 처음 시작한 초심자라면, 혹은 여전히 투자에 관심만 가진 사람이라면 투자에 관한 여러가지 선택 사항들, 왜 미국 주식이어야하는지, 미국주식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투자할 대상은 어떤 곳이 있는지, 투자 섹터는 어떻게 분류하는지, 무엇을 투자 지표로 참고해야 좋을지, 미국주식에 대한 정보는 어디로 부터 얻을 것인지 등등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이 책은 미국주식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 어려움을 말끔하게 해소시켜줄 수 있는 책이다. 초심자라면 반드시 읽어보면 좋겠다.

더 나아가 이 책은, 좋은 관점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한다. 단순히 어떤 섹터가 있고, 어떤 대기업이 있다는 나열식의 내용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주식시장은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그래서 왜 특정한 주식이 특정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지 등을 추론할 수 있는 시야를 독자가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게 이끌어준다는 점이다. 난이도를 불문하고 이런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볼 때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투자가 어려운가? 미국주식에 대해 더 알고 싶은가? 그러면 이 책을 참고하자. 초심자들도 쉽게 읽고 미국주식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이끄는 길라잡이를 만나게 될 것이다.

-책과콩나무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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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의 기술

설명의 기술 - 단번에 이해시키는
이토 다스쿠 지음, 윤경희 옮김 / 토트 / 2023년 9월

제목을 보는 순간 느꼈다. 이런 책이라면 분명 일본 작가가 쓴 책일 확률이 높으리라. 훑어보니 역시나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노하우를 익힌 일본 작가의 작품이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그 나라에서 출판되는 책들은 매력있다. 특히 이런, 개념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체계화시키고 시각화시키는 능력, 그것에 노하우를 섞어 쉽게 설명하고 전달하는 능력이 확실히 뛰어나다.

'설명', 누군가에게 필요한 내용의 핵심을 잘 전달하는 능력은 업무 자체의 처리 능력만큼이나 중요하다. 개떡 같이 말하고 찰떡 같이 알아들으라는 사람들에 의해 우리는 매번 곤란을 겪곤 하지 않는가. 아무리 일하는데 유능하더라도 설명을 잘 하지 못하면, 업무를 잘 처리하고도 욕을 먹기 일쑤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지금은 이런 책을 썼지만, 자신 역시 처음부터 누군가에게 설명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한다. 자신 역시 장황하게 떠벌리거나 무언가를 전달하기는 하는데 도대체 요점과 핵심이 무엇인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동료들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관찰하고 관찰했다. 말을 잘 전달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것을 체계화시키고 자신이 직접 업무 상황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 성과를 40가지의 패턴으로 요약했다.

이 책의 강점은 커뮤니케이션 전공에서나 다룰 개념들을 소개하지 않고 실제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친근한 대화 사례들을 통해서, (아마도 자신이 보고 듣고, 실수한 경험이 큰 자양분이 되었으리라) 장황하고 두서없는 설명과 깔끔하고 잘 정리된 설명을 대조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두 사례가 대조되다보니 내용이 쏙 들어온다. 40가지의 사례 별로, 뛰어난 설명의 기술을 발휘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항을 염두하고 말해야 하는지, 말하기 전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먼저 생각하고 이야기를 시작해야하는지도 잘 보여준다.

언어는 사고를 결정하기도 한다.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나 상황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한 어떤 언어구조와 맥락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사고도 그에 맞게 형성된다. 따라서 두서없는 표현과 설명이 깔끔하게 정리된 언어 표현과 습관을 만들 수 있다면, 우리의 생각과 사고 역시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다듬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책이 아니다. 책을 읽다보면, 쉽고, 당연히 알 것이라 생각하는 내용들인데,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모른 상태에서 말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발견한다. 설득력있는 말하기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업무 능력에 추가적인 힘을 보태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 책과 콩나무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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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의사의 사계절

섬 의사의 사계절
문푸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9월

이 책, 재미있다. 삶이 담긴 에세이는 누군가의 사생활을 엿보는 듯한 재미가 있기에 뭔가 당기는 매력이 있다. 읽어갈수록 흥미진진한 소설처럼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이 책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증을 취득한 뒤, 인턴을 거쳐 불운(?)하게도 섬에서 공중보건의를 해야했던 어느 초보 의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상 최저 시급도 받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병동 생활을 거치며 흰 가운의 무게를 느끼는 시절을 의사라면 누구나 맞이한다. 하얀 거탑 속에서 가장 밑 바닥의, 잔 일들을 맡아 처리하며 욕을 먹는 시절을 지나며, 인간의 다양한 군상들을 관찰하고 경험한다. 그리고 병역의 의무 때문에 치뤄야하는 보건의 생활 속에서도 삶을 배운다.

인턴 이야기가 재미있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재미 쏠쏠하다. 그저 여기 저기서 치이는, 병동에서 지치고 지쳐서 도망만 가지 않으면 대견하련만. 그러나 저자는 던트에게 욕먹고 환자들에게 시달리는 시간을 지나며, 또 같은 처지의 사람을 만나면서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그 순간마다 발견해간 듯하다. 우리의 이웃은, 친구는 연인은 분명 우리의 거울일테다. 그들을 대함으로 나 또한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게 되니까.

이 책의 재미는 힘들고 고통스런 시절의 이야기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에 있다. 그래,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이 책에는 가슴 아픈 그리고 가슴 따뜻할 수 있는 사람 냄새하는 사랑이야기가 등장한다. 낯선 섬에서, 그들 만의 폐쇄적인 공간에서 이방인으로, 또 소명의식을 가진 한 의료인으로서 당해야할 불이익과 마음의 굳은 살 배기는 시련들을 어루만져줄 사랑과 사랑하는 사람, 책을 읽어가며 마음 속으로 두 사람을 열심히 응원했다. 독자로서 책을 읽어가며 함께 응원하는 마음을 가진게 얼마만인가.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보면서, 의사라는 직업이 한편으로는 복받은 직업이라는 사실을 느낀다. 가장 힘든, 아픈 사람들을 통해 밑 바닥까지 드러나는 인간의 인성과 욕망들을 마주하면서, 나는 그 앞에 어떤 태도로 살 것인가? 환자들을 받아들일 것인가? 타협할 것인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고고한 그 무엇을 간직할 것인가? 이런 철학적인 고민들을 몸소 마주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지 않은가?

후속작도 내줬으면 좋겠다. 독자로서 보기엔 끝부분이 매우 아쉽게 끝났으니까 말이다. 사계절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인간이 의사로서 그리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라. 가을에 인간 냄새나는, 우리 주위의 누군가가 겪을만한 흥미로운 스토리의 감동에 젖어들테니까.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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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경제지표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 - 주식 차트나 기업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경제 흐름 읽는 법
에민 율마즈 지음, 신희원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늘 경험하고 있지 않던가? 별로 오르지 않은 직장인들의 월급에 비해서 물가의 상승은 체감할 수 있을만큼 가파르다. 수 년 전의 1억과 지금의 1억은 가치가 많이 달라져 있다. 이전보다 다양한 상품의 등장으로 돈의 쓰임새가 많아지더라도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실제로 행사하는 구매력은 하락한다.

사실 인플레이션은 인류 역사의 대부분과 함께 했다. 다시 말해서 인류에게 그리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하루 하루를 살아가며 경험하는 체감 물가에 경악하기만 할 뿐 인플레이션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른다.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재산 증식이나 투자에 발을 디디더라도 항상 성공할 수도 없다. 미래는 누구도 알지 못하며, 전문가라는 사람들 역시 자신이 속한 집단과 자신의 이익을 좇는다. 그들이 우리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다고 믿는 순진한 이들은 안일하게도 자신의 피땀이 어린 재산을 그들에게 성급하게 맡기곤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과 요점은 명확하고 단순하다. 전문가들을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라. 중요한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경제의 흐름을 읽고,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라. 그럼 수많은 지표들중 어떤 지표를 확인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따라 나온다. 그리고 이런 경제지표들 중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표는 무엇이며, 그것이 다른 경제 현상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가? 라는 질문 역시 찾아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자들은 경제학도나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다. 저자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런 질문들을 하나씩 연결하고 쉽게 풀어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디플레이션 시대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문제들이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이하고 살아가는 우리는 디플레이션 시대와는 달라진 경제 흐름을 읽고 살아남아야 한다. 현금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현명한가? 금의 보유는 적절한 자산 분배 방법일까? 인플레이션 시대에 적합한 투자처와 방향은 어디인지 우리는 스스로 확인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러면 경제지표를 직접 찾아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어려워하지 말자. 저자가 소개하는 12개의 대표적인 경제지표를 읽고 이해하는 훈련을 통해서 더 나은 경제적 안목과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자.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컬처블룸을 통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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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디자인

생성형 AI 프롬프트 디자인 - AI를 몰라도 AI로 돈 벌 수 있다
생성형AI연구회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8월

생성형 AI가 뭘까? 인공지능은 알겠는데, 무엇 때문에 '생성'이라는 단어가 붙은건가? 책의 제목부터 솔깃하다. 그리고 책을 읽어가면서 이제 우리는 AI를 통해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시대에 살게 되었음을 실감한다. 글짓기 뿐만 아니라 그림 그리기, 더 나아가서 동영상 편집까지 우리는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여 새로운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생성형 AI가 필요로 하는 프롬프트를 잘 디자인한다면 말이다.

우리에게 유명해진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은 기존에 주어진 정보를 학습하고 활용하여 새로운 정보와 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마술봉이나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다. 인간끼리의 의사소통에서도 제대로된 명령이나 지시없이는 제대로 된 업무 이행이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말은 개떡 같이 하고 듣는 이가 찰떡 같이 알아듣길 원하는 것이 일부 인간들의 심리라지만, 애초에 제대로된 지시와 정확한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마찬가지다. 인공지능 역시 제대로된 질문을 하고, 지시를 해야 자기가 맡은 일도 척척해낼 수 있다. 프롬프트란 바로 그런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명령어이고, 이 명령어를 어떻게 디자인하고 다듬어가느냐에 따라서 생성형AI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결과물들은 확연히 달라진다.

이 책은 생성형 AI 기술을 대화, 업무, 비즈니스, 윤리 분야 등에서의 활용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은 AI를 활용하려는 모든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중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 중 하나는 AI에 대한 기초 이해다. 저자는 복잡한 개념을 쉽게 설명하며, 이러한 이해를 기반으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AI의 작동 원리부터 주요 용어까지 잘 다루어 초보자도 신속하게 AI에 대한 기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프롬프트는 판에 대충 쓰면 되는 것이 아니다. 점점 더 전문적이고 정밀하게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AI와 대화하며 답변을 유도하고, 내용물을 다듬어 가는 작업을 통해 탄생한다. 이에 대한 실례가 책에 많이 실려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책은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의 구체적인 예를 잘 실어두었다. 다양한 상황과 과제 속에서, 독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또한 접해보지 못한, 생각하지 못한 업무와 분야에 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초보자와 순련가 모두에게 유용한 책으로,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다양한 사례 연구로 생성형 AI의 세계에 접근하고 프롬프트를 디자인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생성형 AI 시대의 필수 지식을 소유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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