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경제지표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 - 주식 차트나 기업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경제 흐름 읽는 법
에민 율마즈 지음, 신희원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늘 경험하고 있지 않던가? 별로 오르지 않은 직장인들의 월급에 비해서 물가의 상승은 체감할 수 있을만큼 가파르다. 수 년 전의 1억과 지금의 1억은 가치가 많이 달라져 있다. 이전보다 다양한 상품의 등장으로 돈의 쓰임새가 많아지더라도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실제로 행사하는 구매력은 하락한다.

사실 인플레이션은 인류 역사의 대부분과 함께 했다. 다시 말해서 인류에게 그리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하루 하루를 살아가며 경험하는 체감 물가에 경악하기만 할 뿐 인플레이션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른다.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재산 증식이나 투자에 발을 디디더라도 항상 성공할 수도 없다. 미래는 누구도 알지 못하며, 전문가라는 사람들 역시 자신이 속한 집단과 자신의 이익을 좇는다. 그들이 우리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다고 믿는 순진한 이들은 안일하게도 자신의 피땀이 어린 재산을 그들에게 성급하게 맡기곤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과 요점은 명확하고 단순하다. 전문가들을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라. 중요한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경제의 흐름을 읽고,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라. 그럼 수많은 지표들중 어떤 지표를 확인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따라 나온다. 그리고 이런 경제지표들 중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표는 무엇이며, 그것이 다른 경제 현상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가? 라는 질문 역시 찾아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자들은 경제학도나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다. 저자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런 질문들을 하나씩 연결하고 쉽게 풀어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디플레이션 시대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문제들이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이하고 살아가는 우리는 디플레이션 시대와는 달라진 경제 흐름을 읽고 살아남아야 한다. 현금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현명한가? 금의 보유는 적절한 자산 분배 방법일까? 인플레이션 시대에 적합한 투자처와 방향은 어디인지 우리는 스스로 확인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러면 경제지표를 직접 찾아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어려워하지 말자. 저자가 소개하는 12개의 대표적인 경제지표를 읽고 이해하는 훈련을 통해서 더 나은 경제적 안목과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자.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컬처블룸을 통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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