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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아도 유효한
해이수 지음 / 뮤진트리 / 2021년 3월
평점 :
작가가 처음 글을 쓰는 생활에 접어들면서
느끼는 감정과 생활을
여행하면서 표현한것이다.
순간순간 묘한 감정을 어떻게
감성적으로 표현이 가능한가.
각종 문학작품의 세계관을 넘나들며
우리의 인생관을 표현하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오디세이아를 통해
회전방식으로 사람의 훈육을 표현하여
인생의 고달픔을 빗대어 표현하느것이 인상적이다.
저자가 미숙하다고 하나,
오히려 그 생동감과 설레임이 자꾸 글을 읽게하는
원동력이 되는듯하다.
또한 주변지인들과 낯선 여행지를 찾아가는
여정은 읽는이를 또한 새로운 공포 두려움
또는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즐거움도 있다.
이책을 읽고 여러분도
글을 쓰는 작가의 감성과 창작의 고통과 설레임을
느껴보길 바란다.
어느순간 여러분도 문학이 생명이라는 말에
공감하는 순간이 올것이다.
P12 트로이전쟁을 마친 오디세우스가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는 섬 '이타카'에 닿기까지는 무려 10년의 세월이 걸린다. 때로는 사랑에 빠지고, 때로는 괴수들과 싸우며, 때로는 유혹의 난관에 봉착한다. 너무 길이 많은 망망대해에서 길을 자주 잃는 행태가 우리의
인생과 닮았다.
P26 앞으로 어떤 인생을 원하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것은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나는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긍정적이고 제일 달콤한 낱말을 고를 것이다. 이것이 그 바다의 빛나는 수평선이 내게 눈을 맞추며 가르쳐준 비밀이다.
P43 '흘려보냄' 언뜻 수동적으로 들리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자연스러운 운성을 내포하고 있다. 얽매이지 않고 오히려 비워짐으로써 채워지는 인생을 희구하는 것이다.
P83 "괜찮아요. 낯선 곳에 갈 때는 꼭 하이힐을 신어요. 평평한 운동로는 왠지 낯선 땅을 밟을 수가 없어서."
P109 당신을 때로 소름 끼치게 만들고, 울게 만들고, 간절히 기도하게 만들고, 밤을 새워 뒤척이게 만드는 공포가 있다면 그것은 감사한 일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나로 걸음을 떼게 하는 그것을 우리는 '위대한 공포'라고 한다.
P125 노력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만 힘을 뺀 균형만으로도 성과를 낸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내일이 되어도 뻔히 반복되는 삶을 견디기위해 저는 이 단순한 균형을 기억할 것입니다.
P177 마흔이 넘어서야 나는 이 도시가 내게 최소한 '게임과 사랑'을 가르쳐준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내 인생에서 격의 없는 얼굴로 환하게 웃어준 분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는 점도 새로이 발견한 목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