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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뇌 문학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문학적 성찰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4년 10월
평점 :

수십년간 인문학을 연구한 인문학자가 바라본 문학의 세계는 어떠할까요? 궁금증을 바로 유발하게 하는 순간 자신의 일생을 온전히 문학을 흠뻑 담갔던 생애를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리기위해 이책을 편찬한듯 합니다.
책의 두께만큼 문학에 가득한 애정과 진심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듯합니다. 또한 어려운 문학을 더 쉽게 해석할 수 있게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해석하는 교미는 진심으로 흥미를 돋우게 하여, 언급하는 책마다 더 찾아보고 싶게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이책은 크게 6가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학을 재밌게 해석합니다. 첫번째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눈으로 바라본 문학을 소개합니다. 또한 포식과 경쟁에서 출발한 인간의 눈이 어떻게 연민과 공존의 성찰의 방향을 나아가는지 생생하게 설명합니다.
두번째는 윤리적인 관정에서 문학이란 어떠한지 다양한 서사를 그립니다. 유독 인간만이 시선을 통해 소통하기에 심리학과 철학의 근본적인 요소가 함유되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또한 인간의 탐욕이나 호기심의 갈등등 다양한 문학들의 주인공의 전개 방식이 재밌게 묘사됩니다.
세번째는 현실과 가상 현실등 환상에 사로잡혀있는 문학들을 소개합니다. 모든 환시 중 복잡한 가상 현실은 문학과 의학과 첨단 테크놀로지가 수렴하는 지점에서 탄생한다고 저자는 바라봅니다. 다양한 현상학의 시각에서 고전문학이 가상 현실의 윤리에 어떻게 해석해볼지 기대됩니다.
네번째는 보이지 않은 실명에 관한 문학을 그려봅니다. 저자는 시각의 상실은 너무나 방대하기에 이책에 모두 담기는 어렵다고 할 정도로 그리스 문학과 신학의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질 예정입니다.
다섯번째는 이책의 하이라이트라고 볼수 있는 미적감각으로 바라본 문학의 아름다운 모습을 방대하게 풀어나갑니다. 예술적이고 다양한 시각적 환각의 원근법과 다채로운 이미지들이 인상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신과 마주한 인간으로서의 문학이란 어떠한지 보여줍니다. 본래 인간이 스스로의 정신 육체를 초월하여 바라보는 대상이 신이라 부를 정도로 여러 작가들의 신의 바라봄이 서로 다양함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이책을 통해서 더 이상 어렵고 낯설기만한 문학의 어려운 부분의 해석을 속시원하고 명쾌하게 풀어나가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하게 합니다. 과연 우리 인간에 일생에 문학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 역사로 흘러왔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P9 인간은 <뇌로 본다>는 사실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이 책의 종착점은
인간은 <뇌를 넘어서 본다>이다.
P95 인간에게 본다는 것은 실질적인 지각행위를 의미하는 동시에 감각과 긴밀하게 얽힌 비유적인 의미에서의 보기, 모종의 <깨달음>, 통찰, 심리적이고 영적인 의미에서의 <개안>을 의미한다.
P413 신비 신학이 모든 원인의 원인이자 모든 존재 위의 존재인 신을 체험하기 위해 인간의 지력과 감성과 언어를 부정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찬란한
어둠의 은유를 사용하듯이, 브베덴스키는 언어와 사유와 문학적 관례가 제거된 암흑과도 같은 텍스트를 창조한다.
P512 눈과 귀, 보는 것과 듣는 것, 망막과 손끝의 감촉들이 모두 제자리를 지키면서도 서로 뒤엉켜 바라보는 눈의 놀라운 창조력을 증명해 주는 그의 시에는 독특한, 거의 난공불락의 성채와도 같은 거대함이 있다.
“이 책은 리딩투데이(@bookcafe_readingtoday)에서 지원받았습니다.
훌륭한 책을 리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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