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의 사랑 1 - AK Novel
아키라 지음, 한신남 옮김, 미코토 아케미 그림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소녀, 아득히 먼 곳으로(ちーちゃんは悠久の向こう)라는 쥬브나일 호러 소설은 취향에는 맞았지만, 미숙한 필력으로 아쉬움을 안겨줬고 이어서 읽은 라이트노벨 안다카의 괴조학(アンダカの怪造學)은 어릴적 본 포켓몬스터를 생각나게 만드는 처참할 정도의 유치함을 보여준 아키라(日日日) 작가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좋지않았다. 그런데 지금 와서 아키라 작가의 책을 다시 쥐게 될 줄이야... 그렇다고 설정에 끌려서 쥐게 된 이 책이 그동안의 아키라 작가에 대한 이미지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되지는 못했다. 작풍은 여전히 유치하고 설정은 뒤죽박죽이며 줄거리는 조잡하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랑을 하면 죽는다.'라는 세계관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후에 '현대의 아이들은 사랑을 해도 죽지 않는다.'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매력적으로 보였었던 세계관은 허무하게 붕괴하고, 설정은 뒤죽박죽으로 변해버린다.


 캐릭터나 이야기를 파고들면 더욱 처참해진다. '남자다운 남자가 되고싶어!'라고 외치는 학원의 3대 미소녀로 뽑힐 정도로 귀여운 남자가 주인공. 그런 주인공을 편지로 불러내어 "당신을 싫어하니까 두번 다시 나한테 말 걸지마!"라고 말하는 전형적인 츤데레 히로인.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주인공은 히로인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결점을 명확하게 말하고 남자답게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다가간다는 이야기를 펼친다. 지금 줄거리를 쓰면서도 머리속에서 '?'하는 물음표가 사라지지 않는다. 애초에 '싫어하니까 말 걸지마!'라고 말할거라면 어째서 편지로 불러내었는가, 자신을 싫어하는 여자에게 다가갈 이유가 과하게 비현실적이지 않은가. 등 여러 의문과 논리적이지 못한 전개. 그리고 아키라 작가의 대부분의 작품이 그렇지만, 이 작품에서는 특히 유치함이 빛난다.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유치한 전개, 전형적인 캐릭터 조형, 명백히 노린 오타쿠 컬쳐...... 그만하자.


출처 : http://tlqtown.blog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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