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캐리엇 2 - Extreme Novel
산다 마코토 지음, 김수현 옮김, 키시와다 로빈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아아.
그런 것은 누구든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인간은 신에게 기도하는 것일까.

 특별한 점은 눈에 띠지 않는 와도 판타지이지만 산다 마코토(三田 誠)의 탄탄한 필력과 이야기의 구성에 빠져들어 이번 달에 정발된 완결권(총 7권)까지 모두 구매해버렸습니다. 7개 대죄의 베스티아에 7권이라니. 적절한 구성이군요.

 2년 전의 성전에서 죽어버린 영웅. 쿠제 이사야를 연기하게 된 짜가리 주인공이 진정한 영웅으로서 각성하는 전권의 이야기에서 계속됩니다. 주인공과 하리의 정체를 의심하는 이단심문관 라훌라와 전권에서 잠깐 얼굴만 비췄던 바빌론의 탕녀가 등장하며 더욱 화려한 액션을 펼쳐냅니다. 전권의 마무리에서 이사야가 단순힌 기합이나 열혈로 각성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적인 듯 하면서도 자꾸만 도움이 되는 탕녀와 이사야를 걱정하며 자신의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는 인조인형. 노웸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가짜라도 좋다. 페이크라도 좋다. 속임수라도 좋다.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이사야의 열등감입니다. 진짜 영웅이 되지 못하고 눈 앞에서 전투가 일어나는데도 손 놓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이사야는 계속해서 진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진짜와 자신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이스캐리엇이 있음에도 사용하지 못하는 이사야가 주변에 있는 진짜. 베스티아 앞에서 겁먹지 않고 결의를 불태우는 소녀 히라와 고통에 굴하지 않고 기적을 모방하며 베스티아를 베어나가는 인형인 노웸의 모습을 보며 내면적으로 점점 진짜 영웅에 가깝게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교만'의 대죄를 가진 베스티아를 통해 이사야의 내면적 갈등까지 해소시키는 이야기의 구성이 인상 깊었습니다.

나방과 나비의 차이는 없다.

 화려한 액션으로 이우러진 영웅이라기보다 내면적으로 어떻게 해야 이 도시를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하며 강한 적 앞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을 희생하는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이스캐리엇의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평범하지만 탄탄한 필력이 뒷받침 돼서 그런지 뻔한 소재와 이야기의 흐름인데도 재미있게 읽었네요.


 이어서 3권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번에는 2년 전 성전에서도 크게 활약한 '진짜' 쿠제 이사야의 친우이자 동료인 미부 소마가 등장합니다. 1권부터 계속해서 등장했었던 이사야의 내면 갈등이나 영웅으로서의 내면적인 성장이 다른 권보다 적어 아쉽기도 했지만 스토리상으로는 확실히 체크포인트라고 할만한 중요한 권이었습니다. 미부 소마의 등장도 그렇지만 단순한 짜가리 인줄 알았던 주인공에게 이런 반전이 있었다니... 이후의 이야기가 너무 기대되는군요.

 액션감 만큼은 지금까지의 세 권중 최고였습니다. 자가발전(?) 이사야의 대활약. 탕녀와 노웸도 여전히 귀여움을 과시했습니다. 이사야를 사이에 두고 하리를 의식하는 노웸이나 엄청나게 사악한 듯 하면서도 말 한마디에 새초롬한 표정을 짓는 탕녀의 모습이 그려져 재미있었습니다. 키시와다 로빈(岸和田 ロビン)의 일러스트도 전 권들에 비해 퀄리티가 크게 높아져서 캐릭터 설정이 담긴 권두 컬러나 노웸의 비키니 일러스트 등이 너무 좋았습니다. 재미있네요.


출처 : http://tlqtown.blog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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