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2 - 마유즈미는 결코 신에게 기도하지 않는다, NT Novel
아야사토 케이시 지음, 이은주 옮김, kona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1권에서는 겉보기와 다르게 엔터테인먼트한 라이트노벨의 재미에 미스테리와 호러 소재를 잘 융합시킨 이야기에 감탄하면서도 다소 억지스럽게 집어넣은 추리, 미스테리 소재와 단편집같은 구성에 아쉬움을 느꼈었습니다. 말하자면 전권은 등장인물 소개나 서두 정도 되는 이야기였던 반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번 2권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작가인 아야사토 케이시(綾里けいし)의 필력이 마치 만개한 꽃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전권에 나왔던 여장남 여우씨는 별로 등장하지 않았지만 글씨를 그림으로서 구현화 시키는 능력을 가진 미나세가와 미나세가의 배신자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문자를 구현화 시킨다는 능력은 이전에도 많은 미디어에서 등장했던 소재이지만 이만큼이나 스릴있게 써낼 수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전권에서 거슬렸었던 억지스러운 부분을 죽이고 미스테리어스 판타지 이야기에 집중한 스토리 텔링이 좋았고 그러면서도 라이트노벨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캐릭터성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여성 캐릭터들은 오만방자하고 논리결핍에 민폐 덩어리인 정신병자들이긴 했지만 남성 캐릭터들은 정말 매력적이군요. 주인공인 임신남 오다기리와 통수남 유우스케의 유머는 정말 웃겼네요.

 여타 라노베에서 보기 힘든 그로테스크한 소재를 이용한 아야사토 케이시(綾里けいし)의 감각적인 묘사가 정말 훌륭합니다. 전권에서도 감탄했던 부분이지만 이번에는 한층 더 발전했습니다. 숨쉴틈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독자를 순식간에 몰입시킵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신'이나 '이능력'등, 너무 애매모호한 개념을 떡칠하듯이 많이 이용하여 글 전체의 분위기가 약간 떠버린 부분이 아쉽습니다.


 표지도 전권처럼 부담스럽지 않아 이번 2권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미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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