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8세에 죽을 예정입니다만
샬럿 버터필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라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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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유통기한을 알고 살아가는 삶은 어떠할까?
행복하게 살다 완벽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모습으로 다르게 살아가고 있지만 죽음 앞에선 모두 같은 존재다.
언제 죽음이 닥칠지 알고 살아간다면 과연 후회없는 삶을 살다 갈 수 있을까.

​넬이 그렉에게 묻는다. 넌 인생의 꿈이 뭐냐고. 네가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 뭘 위해 열심히 일하는지. 그리고 덧붙인다. 꿈에 대한 이야기는 자기 탐구가 아니라 우리의 본질에 대한 것이라고. 나의 본질은 무엇인지,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 생각한다.
어디를 가든 모험 거리를 찾고 (의도하지는 않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충분한 영향을 끼쳐 변화를 꿈꾸게 만드는 넬. 차츰 변화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그안에 나를 대입 시켜본다. 넬과 그녀의 언니 폴리 그리고 그녀들의 엄마 제니. 그녀들의 선택을 꿈을 삶을 응원한다.

결말로 갈수록 극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 다소 억지스러움이 느껴졌지만 사랑스런 넬이기에 그녀가 전해주고자 하는 메세지가 확실 했기에 유쾌하게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저는38세에죽을예정입니다만
#샬럿버터필드 지음 #공민희 옮김
#라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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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나태주 지음 / 니들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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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예전엔 그런줄 알았다. 세월이 흐를수록 지혜가 겹겹이 쌓여 저절로 어른이 되는줄 알았다. 하지만 꼰대가 아닌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건 끈임없이 배우고 익혀야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나도 이 분처럼 나이들고 어른이 되고 싶다.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다지만 그래도 이 분정도면 진짜 어른이 아닐까.


“날마다 이 세상 첫 날처럼 아침을 맞이하고,
날마다 이 세상 마지막 날처럼
저녁을 맞이하면서 살자.”
P.214

작년 이맘때 스웨덴 국립미술관 전시회를 다녀온 후 책상 한 쪽 면을 그 그림들로 가득 채웠었는데 어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나태주님이 강의하신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진 진정한 엑기스 같은 이번 책과 한 장 한 장 마치 가족 스냅 사진을 찍은 듯 한 칼 라르손의 작품들이 온 몸으로 사랑과 연민,자기애와 용기,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조용하면서도 강한 힐링의 메세지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이 삽니다. 그 많은 사람 하나하나는 원래는 하늘의 별 하나하나였습니다. 그 별 하나하나가 지구로 내려와서 사람이 된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하나의 별로서 자랑과 사랑과 가치를 가지면서 살아야 합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오늘도 열심히 살았던 우리 모두에게 토닥토닥 작은 위로를 보내며 나를 가장 사랑하는 건 역시 나이기에 나를 위한 쉼의 시간에 함께 눈으로 마음으로 읽으면 좋은 책. 진심 가득 담아 추천합니다. 나를 위한 풀꽃 인생수업.
한장 한장 너무도 좋아서 어느 구절을 읽어도 유쾌하고 공감이 넘친다.



#나태주의풀꽃인생수업
#나태주 지음 #칼라르손 그림
#니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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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책, 오 파란 이야기 19
황선애 지음, 모차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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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삶의 열쇠는 내가 쥐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부쩍 들었거든….”


요즘 아이들 책을 보다보면 한부모 가정의 아이나 위기의 가정 속 아이의 모습이 많이 그려진다. 실제 그런 가정들이 많아지기도 했겠지만 아이 삶의 가장 큰 울타리인 가정이 무너지는 위기속에서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그리기 위함이겠지.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런 흔해진 책 속 설정으로 인해 아이들이 현실의 삶속에서 더 불안해지는 건 아닐까. 부모가 조금만 언성을 높여도 ‘이러다 우리 부모님도 이혼 하시는 거 아닌가’하고….

선오네 역시도 위기의 가정이다. 부모님의 갈등, 같은 반 친구의 은근한 괴롭힘까지. 겨우 겨우 꾹꾹 참고 지내는 선오에게 생긴 엄청난 일. 어느날 전학 온 요상한(?) 아이가 자꾸 선오를 쫓아온다? 왜 다들 자신한테만 참으라고 하는지 결국 선오는 폭발하고 마는데…

[문득 부모님이 떠올랐다. 부모님의 이혼은 어쩔 수 없는 문제다. 끼어들 수도, 말릴 수도 없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뭔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P.95

자신의 삶을 뒤흔들고 괴롭히는 상황 속 그 안에서 혼자 힘들어하기 보단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자기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는 선오의 성장 과정을 보며 우리 아이 역시도 모든 순간 함께 해줄 수 없기에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어려움에 부디쳐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헤쳐 나아가는 단단함과 지혜가 있는 사람으로 성장 해 나가길 바란다.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주제를 표현하기엔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가 너무 빠르고 인물들의 감정 표현과 묘사가 조금더 섬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아이도 전체 이야기가 너무 빨리 흘려가 정신 없었다고. 이야기의 소재도 좋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좋았으나 그런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하지만 초등 저학년부터 읽기에는 무난한 책이다.


#비밀의책오
#황선애 글 #오차 그림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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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4 - 구슬의 미래 텍스트T 14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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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가 다정하게 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다정함은 다정함을 받아 본 사람만이 베풀 수 있는 거니까. 사람들이 세상이, 신우를 다정하게 대해 주길 가을은 바랐다.]

신우가 살아갈 다정한 세상속에 가을은 함께 할 수 있을까?

오백 년째 열 다섯 그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야호족 가을이 인간인 신우를 만나 가슴 설레는 첫사랑이 시작되던 1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야호족, 호랑족 두 종족의 전쟁과 화합 그리고 새로운 웅족의 등장까지 K판타지의 진수를 보여준 책이다. 오백 년째 살아왔지만 이제서야 진정으로 성장해가는 가을의 이야기. 가을이 진심으로 바라는건 어떤 것일까? 불행 같기도 축복 같기도한 영원한 삶 속에서 가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마지막 4편에선 세상에 정체를 드러내려는 야호랑과 미래를 보게 된 가을이 그 계획을 막으려 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번 사태 역시도 가을스럽게 (지혜롭고 당차게) 해결할 수 있을까?
어느것 하나 우연이 아닌 운명이였던 그들의 이야기.

솔직히 마지막 가을의 선택이 아쉽게 느껴졌다.
그것이 최선이였을까.
조금은 아쉽게 끝나버린 이야기.
그러나 가을의 선택 역시도 핑크빛 흐드러진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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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사랑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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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것은, 잃어버리는 것.
하지만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은 끝까지 남아 있다.
사랑하는 마음은 잃어버리지 않는다. 사라지지 않는다.]


추억 밥상을 파는 음식점, 고양이 식당의 세번째 이야기. 사랑을 요리합니다.
생김새도 살아가는 모습도 다 제각각이듯 사랑의 모습 또한 모두 다르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마음은 모두 같지 않을까? 소중한 사람의 죽음 앞에 만족스럽게 배웅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모두 저마다의 사연으로 후회스런 마음만 한가득이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추억 밥상을 먹으면, 소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죽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다만 밥상이 식기 전까지.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짧은 시간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할까.
고양이 식당의 세번째 이야기 속에선 4편의 사랑 이야기가 그려진다. 사랑 밥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모두 먹음직스러운 밥상들이였지만 그 중 유채 정식이 가장 먹어보고 싶다. 사랑 요리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 먹어 봐야겠다.


#고양이식당사랑을요리합니다
#다카하시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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