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책, 오 파란 이야기 19
황선애 지음, 모차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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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삶의 열쇠는 내가 쥐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부쩍 들었거든….”


요즘 아이들 책을 보다보면 한부모 가정의 아이나 위기의 가정 속 아이의 모습이 많이 그려진다. 실제 그런 가정들이 많아지기도 했겠지만 아이 삶의 가장 큰 울타리인 가정이 무너지는 위기속에서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그리기 위함이겠지.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런 흔해진 책 속 설정으로 인해 아이들이 현실의 삶속에서 더 불안해지는 건 아닐까. 부모가 조금만 언성을 높여도 ‘이러다 우리 부모님도 이혼 하시는 거 아닌가’하고….

선오네 역시도 위기의 가정이다. 부모님의 갈등, 같은 반 친구의 은근한 괴롭힘까지. 겨우 겨우 꾹꾹 참고 지내는 선오에게 생긴 엄청난 일. 어느날 전학 온 요상한(?) 아이가 자꾸 선오를 쫓아온다? 왜 다들 자신한테만 참으라고 하는지 결국 선오는 폭발하고 마는데…

[문득 부모님이 떠올랐다. 부모님의 이혼은 어쩔 수 없는 문제다. 끼어들 수도, 말릴 수도 없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뭔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P.95

자신의 삶을 뒤흔들고 괴롭히는 상황 속 그 안에서 혼자 힘들어하기 보단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자기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는 선오의 성장 과정을 보며 우리 아이 역시도 모든 순간 함께 해줄 수 없기에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어려움에 부디쳐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헤쳐 나아가는 단단함과 지혜가 있는 사람으로 성장 해 나가길 바란다.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주제를 표현하기엔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가 너무 빠르고 인물들의 감정 표현과 묘사가 조금더 섬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아이도 전체 이야기가 너무 빨리 흘려가 정신 없었다고. 이야기의 소재도 좋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좋았으나 그런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하지만 초등 저학년부터 읽기에는 무난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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