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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광기와 미친 천재성 - 정신질환과 천재성 사이의 교차점
자오신산 지음, 이예원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고백하건대.. 지독하게 산후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다
그때의 내 머릿 속에는 어두운 그림자만 공존했을 뿐, 웃음기는 전혀 없었다.
이른바 광기의 상태이며 몽환적인 상태..ㅠ
음악을 듣고 하루 종일 끄적거리는 것이 전부였지만 그것이 나름의 돌파구가 되어 긴 터널을 빠져나올수 있었다
이 시대를 살다 간 많은 이들 중에 우리가 천재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은
심리적 정신적 에너지가 넘쳐나기 때문에 꼭 무언가를 분출해야만 된다고 한다
다행히도 그들은 창작 활동을 통해 훌륭한 과학자,예술가,철학가로 거듭난다
그에 반해 히틀러같은 경우, 건물을 파괴하고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등..광기의 세계로 자신을 몰아넣기도 한다
정신질환과 천재성 사이의 교차점을 다룬 <천재적 광기와 미친 천재성>은
근본적인 뇌 조직의 매커니즘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천재의 우울증과 고독을 치료한다면 창조력을 여전히 유지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서 부터
정신착란, 강박반추까지....
정신 병리학적인 용어에 대한 설명을 일반인에 빗대어 아슬아슬하게 설명한다
이를테면 사명감은 '건강한 강박증' 의 최고 형식이라고 표현한 것들 말이다.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시를 이해할 수 있겠냐! 고 묻는 저자는
책 말미에 '우울이 철학을 만들었다'고 귀결짓는다.
진정 인간의 고뇌를 이해하는 마음이 없고서야 어찌 이런 표현을~~!!
내 아픔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기에 자꾸 뒷걸음질 쳐졌지만 용기를 갖고 한장 한장 넘기면서
오히려 자아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이는걸 느꼈다..fin.
천재는 여기에서 멈추고 미치광이는 여기에서 시작한다.
어쩌면 정신병 환자의 시작은 바로 천재의 종점일지도 모른다
천재의 창의력과 광기와의 관계를 제시하는 것은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_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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