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디테일 중국 : 알아두면 쏠쏠한 중국생활 밀착 체험기
안유정 / 이은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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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국, 문화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현 모습은 과연 실제로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십 몇 년전 중국에 한 번 가본 이래로 실제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어서, 사실 제가 생각하는 중국의 모습은 아직도 과거의 모습입니다. 위생적이지 않고, 무질서하고, 우리보다 몇 십년은 뒤떨어졌을 것만 같은 이미지를 계속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제가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 책은 저자가 교환학생으로 중국에서 일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생활하면서 경험한 중국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중국 교환학생의 하루를 통해 본 중국의 모습, 인터넷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쌓은 중국에서 활용가능한(필수적인) 스마트폰 생활, 마케팅적 관점에서 본 중국의 모습, 이렇게 크게 세 구성으로 구성됩니다.

 

중국의 '공유경제 서비스'는 우리나라와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회주의 국가여서인지 공유의 개념을 너무도 쉽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공유 자전거, 길거리에 설치된 공유헬스장 등 많은 것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공유해서 사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이 진행되는 모습이 공동경제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그들만의 만리장성을 쌓는 중국의 모습을 보면서 폐쇄적인 그들의 성향과 그들의 거대함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사실 폐쇄적인 성향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글을 보니 중국의 인구수 자체가 워낙 거대해서 중국인만으로도 확실히 사용자수를 확보할 수 있고, 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기능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서 제공할 수 있으니 당연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중국 드라마를 보면 위챗을 통해 음성(녹음)으로 서로 대화하는 장면을 보며 참 신기해했는데, 그들은 텍스트 전달보다 청음을 좋아하나봅니다.

 

IT강국이라는 한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중국의 IT 활용문화를 보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뉴스나 인터넷 상에서 중국은 알리페이만 있으면 생활이 가능하다 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것을 한국의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보조적인 결제수단으로서 활용하고 있다고만 생각했지, 말 그대로 '알리페이'하나로 거의 모든 것을 지불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100원 하나라도, 작은 상점에서도, 길거리 자판기 하나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그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말그대로 스마트폰 하나만 갖고 있으면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우리와는 참 다르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왜 그렇지 못할까요? 그들보다 작은 면적의, 적은 인구의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그들보다 더 쉬울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소수의 기업이 작은 이익에 매몰되어 사회적으로 큰 이익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케팅적인 부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보면 사실 우리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들의 문화적 특성을 겨냥해, 중국인에 특화된 마케팅이 성공한 사례를 보며 '고객지향적'인 마케팅은 성공할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홍바오(빨간 봉투에 넣어주는 우리나라의 세배돈)를 활용한 기업의 마케팅 전략, 밥을 파는 맥도날드, 커피보다 밀크티를 즐겨마시는 중국인을 겨냥한 차 전문점,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성인들을 겨냥해 성공한 라인프렌즈, 음과 뜻이 있는 한자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 네이밍을 하는 기업들.. 중국인들이 좋아하고 원하는 바에 집중해 마케팅을 펼치는 적극적인 모습들이 좋은 의미로 공격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디오북이 넓게 활용되는 모습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에 꼽힌다는 상해의 도서관, 책만 파는 것이 아닌 문화를 파는 곳으로 변화해가는 중국의 서점을 보며 우리나라도 그렇게 변화되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봅니다.

 

젊은 유학생의 중국 현지 생활 체험기라는 이 책은 젊은 청년의 입장에서 본 중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중국 생활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소소한 팁과 활용가능한 생활정보들이 소개되어 중국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나 중국 유학 혹은 여행을 하게 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중국 생활에 대해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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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현대지성 클래식 18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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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의 <명상록>

이 책은 로마 16대 황제이자, 오현제의 마지막 황제이자, 철학자였던 마르쿠스의 철학 일기이다.

세계사 속에서 인류가 가장 행복하고 번영했던 시대(에드워드 기번)의 마지막 황제라 손꼽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자신의 생애 말기, 외적의 침입으로 로마 제국 북부인 도나우 지역으로 원정을 간 10여년에 걸친 기간동안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전쟁이라는 외적 압박과 황제라는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 속으로 들어가 흐트러진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 스스로에게 들려주고 있는 교훈을 기록한 책이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는 글을 쓰면서 자기 자신만의 굳센 정신적 '요새'를 만들었다. 외적인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림없는 자신을 만들고자 했던, 그의 굳센 마음 속 외침이 이 <명상록> 속에서 울리고 있었다. 옮긴이의 말처럼 <명상록>은 우리가 그의 굳건한 정신적 요새의 광장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것이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제부분과 마르쿠스의 총12권의 일기, 부록으로 마르쿠스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에픽테토스의 명언집을 수록하고 있다.

 

해제 부분에는 마르쿠스에 대한 소개,그의 신념에 기반을 둔 스토아 철학사상과 주제 등 간략한 배경지식을 소개하여 그의 신념과 가치관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마르쿠스가 쓴 <명상록>의 목적은 일차적으로는 자신의 내면을 깊숙히 성찰하며, 지금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인지 자기 자신에게 충고하기 위한 것이었다. 자신의 삶 전체를 받쳐왔던 중요한 명제, 윤리와 관련된 핵심적인 원리들을 통찰력있게 짧은 글 속에 명료하게 담아내고 있다. 좀 더 큰 틀에서 그는 인간이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윤리를 담은 책을 펴내어 세상에 널리 전파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한 사람의 일기이기도 하지만, 철학서이기도 하고,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후세 사람들을 위한 깊이있는 충고가 담긴 글이다. 자기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감상을 적어내기보다 자신이 믿고있는 신념과 가치를 명확한 목소리로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다. 한 개인으로서의 삶의 태도와 가치관은 어떠해야 하는지, 군주로서의 삶의 태도와 가치관은 어떠해야하는지 설파하고 있는 글을 보고 있노라면 그의 굳건한 마음가짐과 태도에 경건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철학자이기를 꿈꾸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그는 기본적으로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기반으로 여러 사상을 폭넓게 인정하였다고 한다. 그의 철학에 큰 기반이 된 스토아 학파 철학의 핵심개념은 크게 5가지로 특징지어지는데, 이 특징들은 <명상록>에서 강조하는 주제들이기도 하다.

 

첫째, 미덕을 따라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둘째, 인간의 감정과 욕망은 어떤 것들을 가치있는 것으로 여기느냐와 관련된 신념에 의해 결정된다.

셋째, 인간의 본성은 다른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고자 하는 내재된 성향을 지니고 있다.

넷째, '자연학'에 속하는 것으로 '모든 일은 이미 결정되어 있고, 일련의 모든 사건들은 신의 목적이나 섭리를 구현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 앞서 언급된 윤리학과 자연학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다섯째, 철학은 고도로 통일된 지식 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 내용의 시작, 1권은 마르쿠스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조부, 부모, 스승 등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장점을 이야기하며 그들에게서 그가 배운 것들을 이야기한다.

 

섹스토스로부터는 인자함, 가장이 잘 다스려나가는 가정의 모법적인 모습, 자연과 본성을 따라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하는 것, 가식이 없는 위엄과 장중함, 친구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알지 못하고 말하는 자들과 근거 없는 주장을 내세우는 자들에 대한 인내와 관용을 알게 되었다. - p.31

 

프론토로부터는 시기심 많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폭군의 특징이라는 것, 우리 가운데서 귀족의 지위에 있는 자들 중에는 인정이 없는 자들이 많다는 것을 배웠다. - p.32

 

그는 황제라는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신을 채찍질하기 멈추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의 장점들을 배워 자신을 성장하고 발전시켰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장점보다 단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남을 낮추어야 내가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너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하고자 한다면, 네가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의 좋은 점들을 떠올려보라. 예를 들면, 이 사람은 활력이 넘치고, 저 사람은 겸손하며, 또 한 사람은 너그럽고, 또 다른 사람은 또 다른 어떤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품 속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미덕들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때만큼 즐겁고 기쁜 때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것들을 늘 너의 머릿속에 간직해 두라.  - p.126

 

마르쿠스는 인간이 육신과 호흡과 혼(정신)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우주를 지배하는 것은 신적인 이성이고, 인간을 지배하는 것은 저 우주의 이성의 한 부분인 인간의 '이성적 정신'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혼이나 정신이 인간을 지배하고, 이성에 따라 육신을 다스려야 한다고 보았다.

 

내가 누구이든, 나는 육신과 호흡과 이 둘을 지배하는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는 존재다. 네가 보던 책들을 집어 치워라. 그런 것들로 더 이상 너의 정신을 산만하게 하지 말라. 그렇게 하지 말고, 마치 네가 지금 죽음을 앞둔 사람인 것처럼 육신을 무시해 버려라. 육신이라는 것은 단지 피와 뼈, 그리고 신경과 정맥과 동맥이 서로 얽혀 있는 그물망에 불과한 것이다. 또한 호흡이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라. 호흡이라는 것은 공기의 흐름이고, 그 공기도 늘 동일한 것이 아니라, 매 순간마다 내쉬었다가 다시 들이마시는 것이다. 너를 이루고 있는 세 번째 부분은 너를 지배하는 정신이다. 네 자신을 노인이라고 생각해서, 너의 정신이 이제 더 이상 노예로 살아가게 하지도 말고, 온갖 이기적인 충돌들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꼭두각시가 되게 하지도 말며, 현재의 운명에 불만을 품거나 장래에 닥칠 운명을 두려워하게 하지도 말라. - p.43-44

  

스스로의 이성에 의해 주도하는 삶을 살라고 말하는 그는 다른 사람의 정신속에서 행복을 찾는 행위는 자신을 학대하는 삶이라고 말한다.

 

오, 나의 정신이여, 너는 네 자신을 학대하고 또 학대하고 있구나. 그것은 네 자신을 존귀하게 할 기회를 스스로 없애 버리는 것이다. 인생은 한 번 뿐이고, 너의 인생도 끝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너는 네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마치 너의 행복이 달려 있다는 듯이 다른 사람들의 정신 속에서 너의 행복을 찾고 있구나  - p.45-46

 

네 자신 속으로 물러나서 침잠하라. 너를 지배하는 이성은 바르게 행하고 거기에서 오는 평안함으로 만족하는 것이 그 본성이다. - p.137

 

커다란 우주 속에서 인간은 티끌과 같은 존재이다. 인간의 삶이라는 시간은 인류의 역사에 비해 순간의 시간일 뿐이다. 끊임없이 흘러가는 강과 같은 모든 존재들은 항상 변화하고, 그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인간의 감정, 희노애락은 한 순간의 것일뿐이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뿐이다.  

 

이미 존재하는 것들이나 이제 생성되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우리를 지나 시야에서 사라져 가는지를 자주 생각하라.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끊임없이 흘러가는 강과 같다. 그 활동들은 늘 변화하고, 그 원인들은 무수히 다양해서, 변함없이 그대로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네 앞에는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과거라는 무한한 시간과 미래라는 무한한 시간이 있고, 모든 것들은 거기로 사라져 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마치 단 한 가지라도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우쭐해져서 자랑하거나 심난해하거나 자신의 고통스러운 운명에 분개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멍청이가 아니겠는가. - p.101

 

너를 괴롭히고 고통을 안겨주는 것들 중에서 많은 것들은 전적으로 네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기인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너는 그런 불필요한 괴로움이나 고통을 스스로 제거할 수 있다.

우주 전체를 너의 생각 속에 떠올리고서, 시간은 영원하다는 것, 모든 것이 신속하게 변한다는 것, 생성되어서 해체되기까지의 기간은 아주 짧지만, 생성되기 이전의 시간도 무한히 펼쳐져 있고 해체되기 이전의 시간도 무한히 펼쳐져 있다는 것을 묵상한다면, 너의 마음은 그 즉시 아주 넉넉해지고 여유로워지게 될 것이다. - p.184 

 

그는 항상 죽음을 바로 앞두고 있는 것처럼, 현재에 집중해서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는 삶이 진정한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치 수천 년을 살 것처럼 살아가지 말라. 와야 할 것이 이미 너를 향해 오고 있다.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선한 자가 되라. - p.73

 

감각에 의해 받아들인 인상들을 지워 버려라. 정념들에 조종당하는 꼭두각시가 되지 말라. 네 눈 앞에 있는 현재라는 순간에 집중하라. 너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인식하라. 모든 일을 원인과 질료에 따라 구분하고 분석하라. 네가 죽게 될 저 마지막 순간을 늘 염두에 두라. 다른 사람이 네게 저지른 잘못은 그 잘못이 시작된 곳에 그대로 두라. - p.137

 

이제 네 자신은 죽었거나 네가 살아야 할 분량은 이미 다 살았다고 생각하고, 너의 여생은 덤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여겨서 본성을 따라 살아라. - p.144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들 뿐이며 자신이 갖고 있는 최고의 것들을 생각하라고 이야기한다. 수많은 권력자들이 사후에 얼마나 쉽고 빠르게 잊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세기의 권력도 한순간의 불나방 놀이일 뿐, 덧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네가 갖고 있지 않은 것들을 마치 이미 갖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 말고, 도리어 네가 갖고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들로 눈을 돌려서, 네가 그것들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얼마나 아쉬워하고 갖고 싶어했을지를 생각하라.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그것들이 아무리 좋은 것들이라고 할지라도, 그런 것들에 지나치게 연연해하거나 애착을 갖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그것들이 네게서 없어졌을 때, 너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무척 고통스럽게 될 것이다. - p.137

 

기억하는 모든 것이 덧없고, 기억되는 모든 것이 덧없다. - p.81

  

잠시 후면 너는 모든 것을 잊게 될 것이고, 잠시 후면 모든 것이 너를 잊게 될 것이다. - p.135

 

이 책은 생각보다 많은 분량의 책은 아니었지만, 하나의 글마다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만들어 빠르게 읽히지는 않았다. 그의 글들을 보며 마음속 긴장의 끈이 확 잡아당겨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굳이 이 책을 한꺼번에 볼 필요도 없고, 처음부터 차례대로 볼 필요도 없다.

책 중간의 어디를 펼쳐보아도 깊이 생각해볼 글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최고의 권력자의 자리에서도 자기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쓴 글. 자신의 정신적 요새를 굳건히 하기 위해 쓴 그의 글을 보며 얼마나 나태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반성할 계기가 되었다.

빌 클린턴의 '1년에 두 번은 꼭 본다'는 광고 문구가 실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꺼번에 읽고 잊는 것보다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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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4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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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혼자가 된 마흔 여덟의 중년 남성..다시 혼자 살게 된 주인공..편하고 여유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그..자유롭기도 하지만 생각지 못한 불편함과 외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그의 일상이 담담히 펼쳐져 있네요..청춘의 격정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편안하고 안정된 따뜻한 사랑을 찾을 수 있길 바라게 되네요..일상적인 감정들이 공감되고 그에게 감정이입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어요. 언제나 제2의 인생은 꿈꿀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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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 집에 왜 왔니?
오아시스 지음 / Renee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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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있는 건축사 강도현과 능력있는 조명디자이너 정한빛...
집을 만드는 현장에서 두 사람이 얽히면서
알콩달콩(이라하지만 투닥투닥 기선제압하는 느낌)
연애와 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지내는 '집'을 만드는 현장에서 만난다는 설정이 좋았어요..
사람들이 사는 집을 완성하는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두 사람..사랑을 완성하는 길이 멀고 험하듯 따스한 집을 만드는 과정도 길고 험난한 과정을 거치죠..
그 과정을 함께 보내는 경험이 두 사람에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이 완성된 후에도 유지관리를 잘 해야 오래 살 수 있듯이 두 사람의 사랑도 서로 관심을 주고 노력해야 사랑이 오래 유지 되겠죠?

소개글이 흥미로워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주인공 성격이 참 맘에 들어 흐뭇하게 봤어요..
남주도 그렇지만 여주도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당당히 일하는 사람이라 답답하지 않고 시원해서 좋았어요.
남주의 보호를 받아야하는 여자가 아닌,
남주 없이도 잘 살아가는..
두 사람이 당당히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그려지는 그림이라 좋았어요.

기대만큼 유쾌하고 달달한 로코물은 아니었지만
여주 성격이 좋아 볼 만 했어요..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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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37, 너와 나의 온도 1 37, 너와 나의 온도 1
도영 지음 / 동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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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많은 여자 지윤과 지윤의 곁을 지키는 우진, 지윤에게 돌진하는 건우..이 세명의 아슬아슬한 삼각관계..생각보다 잔잔하니 잘 읽었어요. 방송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세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주인공들이 안타까웠어요..잔잔하지만 뒷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일으켜 지루하지 않고 잘 읽혀요..과연 두 남자 중 누가 주인공일지..마지막에는 과연 누가와 이어질지 궁금증을 일으키네요..뒷 이야기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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