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 생의 마지막 순간, 영혼에 새겨진 가장 찬란한 사랑 이야기
하세가와 카오리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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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기현 출신인 저자는 일본의 대형 출판업체 알파폴리스가 주관하는 '알파폴리스 제9회 공포소설(2017)' 대상 수상작 "사이코 씨의 소문"으로 데뷔했습니다. 일본의 인터넷소설 투고 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와 연계하여 일본 최대의 라이트 노벨 문학상인 '제8회 일본 인터넷소설(2020)'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사신은 죽은 자를 명부로 보내 주는 대가로 반드시 원하는 물건 하나를 건네받는 규칙이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천사나 악마, 사신과 같은 존재를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마는, 사신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온갖 기억이 담긴 보이지 않는 물질을 '혼'이라고 부릅니다. 다만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인간에게만 보이지 않고, 사신에게는 선명히 보입니다. 그 사람이 겪은 경험과 그때 느낀 감정이 연결됨으로써 혼이 형성되고, 동일한 감정도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색이 달라집니다. 주인공 사신은 죽은 이를 명부로 안내해 주는 통행료로 혼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떼어 받습니다. 어차피 명부로 건너간 혼은 환생을 위해 정화되어 투명해지기 때문입니다. 사신이란 존재는 혼이 없기에 벌어진 사건이나 학습한 지식 등의 사무적 기억만 남을 뿐, 감정적인 기억은 남지 않습니다. 수없이 많은 혼이 사신이라는 황천길을 통해 명부로 보내지기에, 죽은 자의 혼이 가진 기억의 격류에 사신이 흔들리는 일을 막는 역할도 합니다. 사신은 쉽게 말해 혼의 여과 장치로, 흡수한 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소유자의 본질만 남겨 명부로 보내는 일을 합니다. 그때 사신이 보는 것이 흔히 말하는 주마등입니다. 사신의 사역마이자 처음 사신이 되었을 때 사신을 도와준 찰스라는 이름의 검은 고양이와 함께 상사의 메일이 오면 임무를 수행하러 갑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저출생 고령화 때문에 고독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요 몇 해 사이에 사신 임무 중 고령자 임무지키미 안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신은 대상자의 주변인에게 죽음을 예감하게 하는데, 주로 가족이나 신문 배달부, 이웃 사람 등입니다. 이 과정을 빼먹으면 제사가 늦어져서 육체와 연결된 혼의 탯줄이 제대로 절단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혼은 현세로 되돌아와 방황하게 되므로 임무를 제대로 완수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살인 현장에 사신이 늦어지면 육체를 잃은 죽은 자의 혼이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죽은 자의 혼, 특히 제대로 죽지 못한 자의 혼은 방치할 경우 악령으로 변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은 흔히 말하는 '잔류 영혼'이었고, 사신의 업무 중에는 명부로 건너가지 못하고 방황하는 혼을 찾아내는 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신은 병으로 죽은 사람이든, 사고사로 갑자기 죽은 사람이든, 고독하게 죽는 사람이든, 자살하려는 사람이든 그저 최후를 지켜보기만 합니다.


사신과 고양이 파트너 찰스, 그들의 상관인 천사 사리엘과 죽음을 앞에 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에서 확인하세요.




67세 키무라 쇼헤이는 작은 아파트에서 자신이 살았던 고향 집과 벚꽃을 그리워하며 고독사를 하고, 20세 토와다 타이요는 해변가에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지 못하고 사고사를 하고, 17세 우스이 카에데는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자유인 자살을 기뻐하며 죽고, 22세 엘리 터너는 신분 차이로 포기해야 했던 사람 대신 다른 사람에게 가지만 비참하게 살해당하고, 37세 토사카 킨야는 자신을 싫어하고 미워하다 죽음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잔류 영혼이 되어 악마에게 먹히고, 14세 우노하마 세이라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았고 병으로 죽게 됩니다. 그들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혼이 없어 텅 비어버린 사신에게 조금씩 감정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사신과 파트너 찰스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그들의 선택이 이해되고 앞으로를 응원하게 됩니다. 혼이 없어 삶의 기쁨을 기억할 수 없는 사신은 인간의 혼을 항상 부러워하는데요, 혼을 가졌으면서도 생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보며 삶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매일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내 삶의 기쁨은 무엇인가 생각하며 그 기쁨을 소중히 여기고 살아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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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대여점 - 무엇이든 빌려드립니다
이시카와 히로치카 지음, 양지윤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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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동·청소년문학 작가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여자미술대학 예술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유리엘과 글렌"으로 2007년 제48회 고단샤 아동문학 신인상 가작 및 

2010년 일본 아동문학가 협회 신인상을, 

"친애하는 Punks Not Dead 님께"로 2021년 제61회 일본 아동문학가 협회상을 받았습니다. 

"묘지기 레오", "메이드 인 열네 살" 등을 썼고, 

시리즈물로 "소년 N", "사신 우동카페 1호점", "니노마루 군이 조사 중" 등이 있습니다. 

그럼, <외모 대여점>을 보겠습니다.



오래전 여우술사 소노지를 배신한 인간들에게 복수한 변신 여우 사와카는 

같은 변신 여우인 구레하와 함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산속에 숨어있습니다. 

그때 그들을 따라오던 어린 여우 두 마리의 존재를 발견했고, 

두 마리를 치료하며 함께 있었습니다. 

긴 시간 변신 여우 옆에서 지내다 보니 어린 여우들은 요력이 생겨났고, 

정이 들고 말아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소노지와 나이 차가 많이 났던 아내는 젊어서 세상을 떠났고, 

아내의 친척에게 맡긴 아이는 도쿄에서 자랐는데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안지의 엄마입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혼자 살기 시작한 아파트로 

사와카와 구레하가 안지를 데리러 왔을 때, 소노지는 이미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였습니다. 

머리맡에 앉은 손자 안지에게 소노지가 의식을 치렀고, 

그때부터 안지는 변신 여우들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습니다. 

변신 여우로 살아온 지 몇 년밖에 되지 않은 

어린 여우 쌍둥이 남매 호노카와 마토이는 요력이 불안정합니다. 

요력이 떨어진다는 건 변신 여우에게 죽음을 뜻합니다. 

당장이라도 사그라질듯한 촛불 같은 어린 여우의 요력을, 

바람에도 끄덕하지 않을 횃불로 키우려면 

오로지 둔갑을 거듭하며 요력을 기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옛날에는 얼마든지 인간들을 속이는 일이 가능했지만 이제 세상이 바뀌었고, 

새 주인인 안지는 여우들이 사람으로 둔갑해 인간 세상에서 돌아다닐 수 있도록

'외모 대여점 변신 가면'을 열였습니다. 

여우술사의 피를 이어받은 안지는 그가 부리는 변신 여우의 요력을 

자기 몸 안으로 흡수하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그 요력을 써서 '혼을 바꿔치기'하여 '외모'를 대여해 주는 것입니다. 

변신 여우들은 스스로 혼을 바꿔치기할 수 없고, 오로지 여우술사만이 가능합니다.


가게 홈페이지 화면의 대여 목록에서 외모를 체크하면 

협력점 사이트로 접속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범죄 행위에 사용하지 말고, 혼이 뒤바뀐 상태에서는 

서로 가까이 있어야 하는 두 가지 조건만 지켜주면 일정 금액을 내고 

원하는 어떤 외모를 하루 동안 빌릴 수 있습니다. 

17살 시바타 사쓰기는 '미소녀의 외모'를 대여했으나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중요한 건 얼굴만이 아니라는 그 말에 수긍할 수 없었는데, 

자신의 모습을 한 호노카의 웃는 얼굴이 예뻐 보인다는 사실을요. 

여장하는 남자로 살아가고 싶다는 남동생의 고백에 '여장을 소화할 수 있는 외모'를 대여한 

32세 오타 마코토는 성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사람들의 눈초리를 견디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16살 오노 데쓰야는 '멋진 남자 어른의 외모'를 빌려 패스트푸드 점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여학생 무리들에게 훈계를 하려고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한 구레하가 대신 말하자 그녀들은 조심하겠다며 순순히 받아들입니다. 

11세 사와구치 유리는 '나이 든 성인 여성의 외모'를 빌려 

자신과 같은 처지의 방치된 남자애를 경찰서에 신고해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안지와 같은 고등학교 선배였던 20살 나카지마 후미코는 

졸업식 날 안지에게 사귀자고 했으나 거절당했고, 연락도 안 된다는 말을 듣습니다. 

'안지의 외모'를 빌린 그녀는 구레하와 뒤바뀐 자기 몸을 꺼안고 자신의 마음을 말합니다.


이외에도 5번의 대여 계약 이야기와 변신 여우들과 

여우술사 안지의 이야기를 <외모 대여점>에서 확인하세요.




무엇이든 빌릴 수 있다는 대여점에는 특별한 대여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원하는 '외모'를 하루 동안 자유롭게 빌릴 수 있다는 것인데요, 

범죄 행위에 사용하면 안 되고, 혼이 뒤바뀐 변신 여우와 대여 계약자는 

뒤바뀐 동안 서로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만 지키면 됩니다. 

그렇게 원하는 외모를 빌리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외모 대여점>을 찾아오고, 

그들의 사연 속에서 어린 변신 여우인 호노카와 마토이는 인간 세상의 규칙을 익힙니다. 

하지만 인간은 단순하면서 복잡해 이해한 듯 하다가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대여 계약을 수행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인간답다는 건 

한 가지 면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깨닫습니다. 

인간만이 지닌 특징은 무수히 많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이 무수히 많고, 그들은 저마다의 생각과 가치관이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존중해야 하는 동시에 나의 생각과 가치관, 인생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으로 살면서 해야 할 일음을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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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 - 본격 우리 역사 스토리텔링쇼 벌거벗은 한국사
tvN〈벌거벗은 한국사〉제작팀 지음, 최태성 감수 / 프런트페이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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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가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벌거벗은 한국사>를 기획한 제작팀은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역사의 숨겨진 내막을 벌거벗겨 어렵고 복잡한 역사를 

한 편의 드라마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벌거벗은 한국사: 인물편>에서 나라의 운명을 뒤흔들고, 

세상을 놀라게 한 사람들을 만나봅시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왜구를 무찌른 고려 최고의 장군 이성계가 

더 이상 고려를 지키지 않고 새 나라를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주적인 고려를 만들고 싶었던 공민왕은 쌍성총관부라는 

기관을 설치해 북벌을 감행합니다. 

이때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이 힘을 보탰고, 100년 만에 동북면을 되찾았습니다. 

이자춘은 공을 인정받았고, 그의 곁에서 함께 공을 세운 

21세 청년 이성계와 함께 동북면을 지켰습니다. 

고려 최강 강철부대 가별초와 이성계는 홍건적이 빼앗은 개경을 

3개월 만에 되찾고, 경성 수복 1등 공신으로 책봉되었습니다. 

이후 전쟁에서 활약을 많이 했으나 권문세족으로 인해 중앙 정계로의 진출은 좌절되었고, 

신진사대부 대표인 정몽주의 눈에 들어 함께 개혁을 꿈꿉니다. 

하지만 공민왕의 암살로 개혁은 수포로 돌아가고, 때마침 왜군들도 고려를 쳐들어왔습니다. 

고려의 개혁을 바라던 정도전이 이성계를 찾아왔고, 

그를 만난 이성계도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원나라를 몰아내고 명나라가 요동을 차지했고, 

명나라는 철령 이북 지역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합니다. 

우왕과 최영은 명나라의 야심을 꺾고 고구려의 옛 영토를 찾자며 요동 정벌을 주장했고, 

이성계는 요동 정벌에 나섭니다. 

강 하나만 건너면 요동으로 갈 수 있는 위화도에 도착한 이성계와 군사들, 

위화도의 상황을 알리는 편지를 조정에 보냈으나 계속 진군을 하라는 명을 받습니다.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말머리를 돌렸습니다. 

이성계의 회군 소식이 고려 전역에 퍼졌으나 그를 막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오히려 그에게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위화도 회군은 고려를 뒤집어놓았고, 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그가 민심을 얻지 못했다면 왕이 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백성들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당시의 상황과 함께 살펴본다면 

고려 말에 대한 이해도 더 깊어질 것입니다.


세종은 4명의 며느리를 내쫓은 왕입니다. 도채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조선의 성군 세종이 아닌 시아버지 세종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세종의 적장자 문종은 어린 시절부터 자질과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문종은 7살에 세자가 된 뒤 29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자 수업을 받았고, 

세종이 40대에 들어 병이 깊어져 대리청정을 맡겼습니다. 

이 기간 동안 문종이 나라를 안정시킨 덕분에 세종 대 후기에 

훈민정음 창제나 군사제도를 정비하기도 하는 등, 준비된 왕이었습니다. 

세종은 3년이나 며느릿감을 고르고 골라 정 3품 상호군, 김오문의 딸과 결혼을 시켰습니다. 

휘빈 김씨가 된 첫 번째 세자빈은 남편의 애정을 얻기 위해 비술을 썼고, 

세종의 귀에까지 들어가 친정으로 돌려보냅니다. 

두 번째 세자빈 순빈 봉씨는 술을 너무나도 즐겨 마셨고, 

질투심에 궁녀들을 구타해 죽을 지경에 이르릅니다. 

게다가 거짓 임신으로 왕실을 모욕하고, 동성애 스캔들이 터져 

결국 재혼한 지 7년 만에 쫓아냈습니다. 

세종의 적자인 임영대군의 아내는 병이 있다는 이유로, 

막내 영응대군의 아내 또한 병이 있다는 이유로 이혼시킵니다. 

그러나 병이 있다는 임영대군의 아내는 70대까지 살았고, 

영응대군의 아내는 세종이 죽은 후 재결합해 딸을 둘이나 낳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두 사람의 병이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저 시아버지의 기대에 못 미쳤을 뿐이죠. 

업적만큼은 조선 최고의 성군이지만, 

며느리만큼은 마음처럼 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은 세종, 

그처럼 뛰어난 군주도 집안 문제에 있어서는 고뇌하는 한 명의 가장이었던 것입니다.




조선 태조 이성계, 후고구려 궁예, 백제의 의자왕, 이방원, 

연산군, 사도세자, 세종대왕, 어우동의 역사를 발가벗겨 

위화도 회군, 미륵불과 관심법, 황산벌 전투, 왕자의 난, 무오사화와 갑자사화, 

뒤주에 갇혀 죽은 비극, 며느리 넷을 쫓아낸 일, 어우동 스캔들의 진실을 알아봅니다. 

한 나라의 마지막 혹은 처음 왕의 모습, 폭군이라 일컫는 연산군과 사도세자의 모습, 

성군의 또 다른 모습 등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왕들의 업적만 외우고, 연표만 알던 그동안의 한국사에서 벗어나 

당시의 시대 상황을 고려한 한 인물로서의 고뇌를 엿볼 수 있어 가깝게 느껴집니다. 

암기만 있는 학문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 담긴 인물들의 속내를 파헤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가는 한국사 이야기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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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술
모티머 J.애들러 외 지음, 민병덕 옮김 / 범우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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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저자는 미국의 철학자, 교육사상가, 저술가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전통을 이어받은 철학자로 컬럼비아 대학교와 시카고 대학교에 재직하였습니다. 로버트 허친스 등과 함께 항존주의 교육사상을 주장하였으며, 파이데이아 제안을 통해 공교육의 개혁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저자가 쓴 <독서의 기술>을 보겠습니다.



독서에는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와 이해를 깊이 하기 위한 독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에는 네 가지의 수준이 있습니다. 최초의 수준은 '초급 독서'입니다. 이 수준의 문제는 '이 문장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입니다. 독서의 제2수준은 '점검 독서'입니다. 시간에 중점을 두는 것이 특징으로 주어진 시간 안에 될 수 있는 대로 내용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 책은 무엇에 대하여 쓴 것인가'가 제2수준의 문제입니다. 독서의 제3수준은 '분석 독서'입니다. 분석 독서란 철저하게 읽는 것을 말하며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가장 고도의 독서 수준은 '신토피칼 독서'로 비교 독서법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점검 독서'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조직적인 골라읽기 또는 예비독서로 표제, 서문, 목차나 색인을 살펴보며, 커버에 씌어 있는 선전 문구와 그 책의 논의의 요점이라고 생각되는 몇 개의 장을 읽고, 군데군데 띄엄띄엄 골라서 읽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표면 읽기로 이해할 수 있는 것만을 마음에 새겨두고 난해한 부분은 건너뛰어 계속해서 읽어가는 것입니다. 최초의 통독으로 반쯤밖에 알지 못하더라도 재독하면 훨씬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적극적인 독서를 위해선' 읽고 있는 동안에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는 다시 독서를 계속하는 동안에 자기 스스로 회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행간에 쓰라고 권합니다. 효과적인 써넣기 방법을 알려주며, 이것은 독자가 저자와 의견을 달리하느냐 같이하느냐의 포현으로 독자가 저자에 대해 바치는 최고의 경의라고 합니다.


독서의 제3수준인 분석 독서를 이 책에서 7장에 걸쳐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목요연하게 분석 독서의 규칙을 정리해 놓은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을 참고하면서 분석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무엇에 대한 책인지 분별하고, 내용을 해석하며, 지식은 전달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독서입니다. 더불어 독서의 보조 수단인 경험과 다른 책과 사전에서 도움을 얻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제4수준 독서는 신토피칼 독서로 동일 주제에 대해 2종 이상의 책을 읽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동일 주제란 어떤 것인지부터 모호해질 수 있습니다. 동일 주제에 대해서 2종 이상의 책을 읽는 바에는 처음에 주제 그 자체가 분명해져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우선 읽어보지 않고서는 주제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즉 사랑의 주제에 대해서는 100권도 더 되는 책일 읽지 않고서는 실체를 파악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신토피칼 독서의 5단계와 실지 예를 실었으며, 소설, 희곡, 시를 읽는 법도 실었습니다.




<독서의 기술>을 읽으며 이제까지 해온 독서는 초보적인 수준이었음을 느꼈습니다. 이 책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한 분석 독서의 단계를 참고하며 조금은 깊이 있는 독서를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좋아하는 장르의 책만 읽으며 혼자 만족하는 읽기에만 그쳤는데, 성장하기 위한 독서를 위해 조금은 어려운 수준의 책을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책에서 알려준 독서법으로 훌륭한 책을 구분하는 눈을 키우고, 정신을 성장시키고, 그로 인해 마음이 풍부해지고 넓어지는 경험을 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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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국어 1등급을 위한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
서정재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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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저자는 

이투스 문제집 검토위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채점위원,

서울 동부교육지원청 온라인 수업 나눔 교사로 활동했습니다. 

수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며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잘하지 못하는 아이의 차이점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 간의 학업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그 기초를 마련할 수 있는 국어에 대한 공부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고등 국어 1등급을 위한 중학 국어 만점 공부법>을 출간했습니다. 

그럼, 중학국어 공부 책을 보겠습니다.



우리가 중학교 때 배우는 듣기·말하기는 생각보다 적은 내용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부딪힐 수 있는 영역까지도 포함합니다. 

몇 년에 걸쳐 대화와 면담, 수행평가를 통해 학생들을 관찰했으나

많은 학생들이 일상적인 대화도 어려워했고, 발표는 더더욱 힘들어했습니다. 

결국 듣기·말하기는 의사소통을 필요로 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듣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의미 수용 과정으로서의 듣기, 추론적 듣기, 비판적 듣기, 공감적 대화가 있고,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다음으로 말하기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 목적을 먼저 확인하고, 듣는 사람을 고려해 말할 내용을 수집하고 정리하며, 

내용 구성을 하고, 연습을 한 뒤에 실제로 말하면 됩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말만 잘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매체 자료를 활용하면서 말하기를 하면 공식적인 말하기에 더욱 좋습니다. 

설득과 토의, 토론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제대로 읽기 위해서 제대로 된 읽기 방법이 있습니다. 

사실적 읽기, 추론적 읽기, 비판적 읽기, 감상적 읽기, 창의적 읽기이며 

여러 종류의 글을 대할 때 활용하면 됩니다. 

읽기에도 점검이 필요하며, 배경지식 스키마도 필요합니다. 

또한 설명의 종류와 논증을 판단하며 읽는 방법 등을 소개합니다.


쓰기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를 하더라도 많이 써보는 것입니다. 

평소에 읽는 책에 대한 독서 기록을 하는 것이 가장 접하기 쉬운 쓰기일 것입니다. 

쓰는 방법과 설명하는 글쓰기 방법, 설득하는 글쓰기 방법을 설명합니다.


문학을 이해하기 위한 표현법과 갈등, 소설의 구성과 전달 방식, 

문학을 감상하는 관점 등을 보여주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도 실었습니다.




우리 말이지만 이해가 되지 않아 어려운 적 있나요. 

같은 말을 들어도 생각하는 바가 저마다 달라 소통에 어려운 적 있나요. 

이런 것들은 바로 문해력의 차이에서 옵니다. 

문해력은 읽기 영역부터 쓰기 등의 전 영역을 포함해 

다른 학습 영역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국어 공부가 문해력 공부는 아닙니다.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에서는 문해력을 포함해 여러 영역의 기초를 쌓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상황은 단순히 문해력만이 아닌 

듣기·말하기 상황이나 작문 상황 등 폭넓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 문학, 문법을 제대로 배우고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충족시킨다면, 

국어 공부뿐만 아니라 문해력도 향상될 것입니다. 

중학국어 기초부터 탄탄하게 쌓아올려 고등 국어와 수능 국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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