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의 죽음 ㅣ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2
M. C. 비턴 지음, 전행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1936년 영국 스코틀랜드 서남부 항구도시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저자는 로맨스와 추리소설 분야에서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100편 이상의 역사 로맨스 소설을 본명을 포함해 다양한 필명으로 발표했으며, M.C. 비턴은 추리소설 작품에 쓰는 필명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최북단 서덜랜드를 여행하던 중 첫 번째 해미시 맥베스 이야기를 떠올리고 본격적으로 추리소설 집필에 전념했습니다. 1985년 "험담꾼의 죽음"을 시작으로 현재 31번째 권까지 발표되었으며, BBC 스코틀랜드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럼 시리즈의 두 번째 <무뢰한의 죽음>을 보겠습니다.



스코틀랜드 북서쪽 끝자락에 있는 로흐두 마을 지주 할버턴스마이스 대령의 딸 프리실라가 약혼자를 데리고 방문합니다. 그는 극작가이며 주로 사회풍자 연극을 제작했으나 최근 유명 배우가 등장한 상투적인 연극이 대성공을 거두며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프리실라는 고향을 떠나 런던에서 패션지 편집장 조수로 헨리 워더링의 연극 속 의상 기사를 쓰라는 일로 만났고, 일주일 뒤에 청혼을 받았습니다. 그 일을 알게 된 프리실라의 부모가 헨리를 초대했습니다. 햄스데일 부부, 피터 바틀릿 대위, 제시카 빌리어스와 다이애나 브라이스, 포브스그랜드 부부, 프루넬리 스마이스, 험프리 스로그모턴 경, 제러미 폼프렛, 마을 순경 해미시 맥베스도 함께 초대됩니다. 피터 바틀릿 대위와 제러미 폼프렛이 누가 먼저 뇌조를 잡는지 내기를 했고, 전날 제러미에게 술을 왕창 먹이고 피터는 다음날 일찍 출발합니다. 대령 사유지 관리소장 존 싱클레어가 총상으로 몸에 구멍이 난 채 죽어 있는 피터 바틀릿을 발견합니다. 그는 울타리를 기어 올라가면서 균형을 잡으려고 자기 총으로 바닥을 짚다가 총이 덤불에 걸려 빼내려다가 방아쇠가 걸려서 총이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블레어 경감도 그렇게 생각해서 사고로 결론을 내렸으나 해미시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과연 피터 바틀릿의 죽음은 사고인지 고의인지, 범인은 누구인지, 자세한 이야기는 <무뢰한의 죽음>에서 확인하세요.




1985년에 발표한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스코틀랜드 북서쪽 로흐두 시골마을 순경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경험과 꼼꼼한 관찰력으로 모든 사람들이 사고사라고 생각할 때 그는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증거와 근거로 이를 증명했으나 경감이 그를 배제하고 수사합니다. 고압적인 경감과 달리 친근함을 무기로 해미시 순경은 사람들의 진술을 들을 수 있었고, 덕분에 사건에 한발 더 앞서나갑니다. 그의 공로를 인정한 총경이 다시 수사에 참여시켰고, 조사를 하면서 알게 된 살인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함께 소용돌이치다가 하나의 문양을 만들어 내며 자리를 잡아갑니다. 그렇게 다다른 진실은 모두에게 충격이었습니다. <무뢰한의 죽음>은 전편에 이어 해미시와 프리실라의 관계에 진전을 보여줍니다. 전편에서 호감을 느꼈으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던 둘이 재회하면서 서로 마음이 흔들리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1980년대의 20대 외국 여성이라면 한국보다 보수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감정대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에 등장한 프리실라는 자신이 데려온 약혼자 헨리를 부모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결혼할 생각을 합니다. 헨리도 프리실라를 사랑하기보다 미래의 아내가 갖추어야 할 이미지를 가졌다는 생각에 그녀에게 청혼합니다. 사랑보다 필요에 의해 약혼했고, 결혼도 할 수 있는 모습을 보니 얼마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특히 결혼에 있어서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이제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을 넘어,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인 시대에서, 프리실라와 해미시의 관계가 다음 권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사건과 더불어 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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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코드 매듭 스트랩 100 - 스마트폰, 키홀더, 리드줄, 다양한 아웃도어 소품까지
메르헨 아트 스튜디오 지음, 강수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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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마크라메를 비롯하여 매듭과 관련된 기획·제안을 하며 액세서리에서부터 인테리어, 패션 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전개하고 있는 스튜디오입니다. 면, 마 등의 천연 소재는 물론, 가죽, 아웃도어 코드, 로프를 사용하여 전국 각지에서 워크숍을 개최하는 한편, 책 등에 작품을 발표하며 매듭의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럼, <파라코드 매듭 스트랩 100>을 보겠습니다.



스트랩은 무엇인지, 종류와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 책에 소개하는 스트랩은 길이 약 30cm의 일반적으로 '쇼트 스트랩'이라 불리는 타입입니다. 마무리하는 엔드 타입은 3종이고, 원하는 종류의 카라비너를 끼울 수 있습니다.

책 뒷부분에는 작품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와 도구'를 보여줍니다. 끈, 카라비너, 스마트폰 태그 패치, 코드 캡, 클립보드, 줄자, 정밀 십자드라이버, 접착제와 꼬치, 가위, 펜치, 겸자, 라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만든 작품을 어떻게 마무리하는지도 사진과 글로 설명합니다.

'기본 매듭' 30가지와 무늬 2가지를 순서대로 사진과 글로 알려줍니다.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고, 재료는 무엇인지, 어떤 배색을 사용했는지,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길이는 얼마큼 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쪽에서 어떻게 만드는지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100가지 스트랩 매듭이 있으니 원하는 디자인으로 따라 만들 수 있습니다.




표지에 있는 매듭, 진짜 예쁘죠. 하나 있으면 좋겠고, 만들 수 있다면 선물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예쁜 매듭을 100가지나 만들 수 있는 <파라코드 매듭 스트랩 100>은 짧은 스트랩이지만, 스마트폰에 걸 수 있고, 가방 손잡이나 카메라 스트랩, 키 홀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0cm의 짧은 매듭이지만 카라비너로 연결할수록 길이가 늘어나기 때문에 활용도는 높아집니다. 또한 길이를 연장할 때 어떤 디자인과 어떤 색상을 조합하는지에 따라 또 다른 느낌을 만들 수 있습니다. 100가지 디자인을 살펴보고 원하는 디자인을 찾으면, 재료를 준비합니다. 모든 코드와 로프를 '재료'에 적혀 있는 길이로 자른 다음 메탈릭 타입을 제외하고 끝을 '준비의 마지막 단계'인 불에 녹여서 먼저 마감합니다. 그리고 책에서 알려주는 순서대로 하나씩 따라 하면 멋진 매듭 스트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알려주는 색상은 예시이기에 자신이 원하는 색상으로 바꿔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면 책과는 또 다른 예쁜 매듭 스트랩을 볼 수 있습니다. <파라코드 매듭 스트랩 100>으로 나만의 멋진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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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중용 필사책
공자.자사 지음, 최종엽 편저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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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중국의 사상가인 공자와 자사의 글을 50세에 '논어'를 접한 후 고전 공부에 집중했고, 이를 통해 깨달은 지혜와 통찰을 많은 이가 공감하는 글로 풀어내고 있는 편저자는 많은 저서를 썼습니다. 20만 부 베스트셀러 "오십에 읽는 논어", "오십에 읽는 순자", "오십에 쓰는 논어", "10대를 위한 1일 1페이지 논어 50", "공자의 말" 등 20여 권이 있습니다. 그럼, <논어 X 중용 필사책>을 보겠습니다.



1부 '삶의 길 논어'에서는 공자의 50가지 말을 볼 수 있습니다. 2부 '마음의 길 중용'에도 자사의 50가지 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풀이, 직역을 바탕으로 한 간결한 풀이, 한문 원문, 훈음을 실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최종엽의 철학 에세이'가 있습니다.




저자는 오십의 나이를 넘기고 있을 때 고전을 읽게 되었답니다. 처음엔 '논어', '순자', '중용'을 읽었는데, '중용'과 '논어'를 읽으며 삶을 향한 실마리를 얻게 되었답니다. 이 두 책은 서로 다른 책처럼 보이지만 인간을 온전한 존재로 세우기 위한 것임을 저자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는 관계를, 하나는 존재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두 책을 가슴에 새기면 삶은 더 이상 복잡해지지 않고, 관계를 따뜻하게 하고, 자신을 단단하게 합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거창한 이론이나 복잡한 지식이 아닙니다. 남을 헤아리는 따뜻한 마음 하나와 스스로를 믿는 정성스러운 마음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그 마음 하나가 사람을 세우고, 그 마음 하나가 사람을 이루며, 그 마음 하나가 결국 인생을 완성하게 됩니다. <논어 X 중용 필사책>은 논어 50구절과 중용 50구절을 실었습니다. 100개의 구절을 원문 그대로 직역하기 보다 지금의 삶에 더 와닿도록 저자가 다시 풀었습니다. 오른쪽 페이지에 따라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쫙 펴지기에 쓰기에도 편합니다.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써보며 오늘의 나에게 와닿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 바랍니다. 인생의 길을 찾고 싶거나, 깊이 생각하고 마음을 닦고 싶을 때, 마음을 안정시키고 단단하게 만드는 <논어 X 중용 필사책>으로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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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 ㅣ 세계척학전집 4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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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이클립스'를 운영하는 지식 크리에이터인 저자는 철학, 심리, 경제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통찰을 일상의 언어로 번역해 내고 있습니다. 약 15만 구독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수많은 이들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그럼, '세계척학전집'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를 보겠습니다.



1장 '사랑의 정체'에서는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테노브, 쇼펜하우어, 프롬, 스턴버그, 바우만, 플라톤이 말하는 사랑을 배울 수 있습니다. 2장 '끌림의 구조'에선 왜 하필 그 사람에게 끌리는지를 피셔, 헨드릭스, 융, 지라르, 트리버스, 게일을 통해 보여줍니다. 3장 '파국의 공식'에선 관계가 무너지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가트맨, 페렐, 바디우, 컨버그, 카프만, 사르트르, 키르케고르가 무엇을 말하는지 읽을 수 있습니다. 4장 '사랑의 기술'에서는 잘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채프먼, 로젠버그, 보웬, 드 보통, 슈워츠, 보부아르, 바르트, 훅스를 통해 어떻게 사랑이 오래 유지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철학자의 말이나 철학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들은 몇 권 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주제로 여러 철학자들, 학자들, 비평가들의 생각을 모은 책들은 생소했습니다. 특히 '사랑'이라니, 심오한 철학자들이 언급하지 않았을 주제라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자신의 삶에서 혹은 저작에서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사랑'은 쉽게 들을 수 있고, 접할 수 있지만, 그렇기에 대하기 어렵습니다. 요즘 시대는 더욱 사랑이 힘들다고 말합니다. 이해득실을 정확히 따지고, 손해 보는 것을 못 참는 세대이기에 사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시대에 감정의 영역인 사랑을 말하기는 어려운데요, <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에서는 사랑을 메커니즘으로 다룬 여러 사람들을 알려줍니다. 이들은 사랑을 감상으로 다루지 않았고, 왜 그런지를 물었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관심 있는 목차를 골라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각 챕터 곳곳에 Insight 박스가 있습니다. 본문을 이해하고, Insight는 자신에게 적용해 봅시다. 한 챕터를 읽는 데 필요한 시간은 15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렇게 읽은 뒤 한 달을 관찰해 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렇게 관찰을 하다 보면 1년 후 변화된 자신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은 전 싸우지 않고 원하는 것을 말하는 '로젠버그의 비폭력 대화' 부분이 제일 흥미로웠습니다. 나도 모르게 상대를 분석하고, 판단하고, 규정했던, 그래서 상대방에게 상처와 고통을 준 언어를 관찰, 감정, 필요, 부탁의 4단계로 말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상대의 비난 뒤에 있는 것을 듣는 법도 보여줍니다. 결국 상대와 싸우려고,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인지하고, 서툴러도 계속 연습해야겠습니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기에 지금이 소중하고, 소중한 사람이기에 소중하게 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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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꾼의 죽음 ㅣ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
M. C. 비턴 지음, 지여울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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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저자는 본명은 매리온 채스니로 1936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서남부 항구도시 글래스고에서 태어났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대중작가로 꼽히는 그녀는 100편 이상 역사 로맨스 소설을 본명인 매리온 채스니를 포함, 헬렌 크램프턴, 앤 페어팩스, 제니 트레메인, 샬럿 워드라는 필명으로 발표했으며, M. C. 비턴은 추리소설 작품에 쓰는 필명입니다. 서점의 소설 분야 판매원으로 일하던 비턴은 '스코티시 데일리 메일'지에서 버라이어티쇼를 평론하는 일을 제안받아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광고 부서 비서직, 패션지 편집자를 거처 기자로 들어가 범죄 관련 기사를 맡았습니다. 동료 기자와의 결혼 후 미국으로 이주한 비턴은 타블로이드지에 자리를 얻어 뉴욕으로 옮겼고, 그곳에서 전업 작가로 변신해 역사 로맨스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985년 <험담꾼의 죽음>을 시작으로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현재 31번째 권까지 발표되었으며, BBC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럼, 시리즈의 첫 권인 <험담꾼의 죽음>을 보겠습니다.



스코틀랜드 북서쪽 끝자락에 있는 로흐두 마을은 어획 산업을 장려하기 위해 18세기 무렵에 지어진 집들이 대부분입니다. 이곳엔 잡화점 겸 우체국, 빵집, 공예품점, 교회, 경찰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름철 붐비는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낚시 교실을 운영하는 존과 헤더 카트라이트 부부는 8명의 참가자를 맞이합니다. 미국인이며 사업가이자 국회의원인 마빈 로스와 록펠러 가문만큼 대단한 블랜처드 가문의 에이미 로스 부부, 노동당 의원의 미망인 레이디 제인 윈터스, 런던에서 온 젊은 변호사 제러미 블라이스, 런던에서 온 19살 회계사무실 비서 앨리스 윌슨, 맨체스터에서 온 12살 찰리 백스터, 전역장교이자 숙련된 낚시꾼인 피터 프레임 소령, 옥스퍼드에서 온 상류층 아가씨 대프니 고어입니다. 소령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낚시가 처음이라 존과 헤더는 매번 하던 대로 매듭 묶는 법, 연어와 송어의 생태 등을 알려주고 연습시키고 호수나 연못에서 낚시를 시켜줍니다. 실제 물고기를 잡는 건 쉽지 않아도 대부분 시간을 즐기며 보내고 있는데, 남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을 찌르는 레이디 제인 때문에 분위기가 싸해집니다. 모두가 그녀를 미워하며 낚시 교실에 참여하지 않길 바라고 있는데, 4일차에 그녀가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기분 좋게 호수에 갔고, 존이 시범을 보여줍니다. 뭔가 잡힌 느낌에 낚싯줄을 잡아당겼고, 그 끝에 걸린 건 죽은 레이디 제인이었습니다.

마을 순경 해미시 맥베스는 수사를 시작하고, 큰 도시에서 온 블레어 경감과 그의 부하 지미 앤더슨과 해리 맥내브도 이곳으로 옵니다. 과연 누가 범인일지, 무엇 때문에 그녀를 죽였을지, 자세한 이야기는 <험담꾼의 죽음>에서 확인하세요.




<험담꾼의 죽음>의 해미시 맥베스 순경을 읽고 있노라면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의 "시골 경찰"이 떠오릅니다. 연예인들이 시골 치안센터나 파출소의 경찰관으로 생활하며 민원을 처리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프로그램인데 재미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시골이라 민원을 처리하는 업무가 대부분이고 순찰을 하며 여기저기 기웃대는 모습도, 경찰서 가까이 자신의 거주지를 두어 닭이나 개를 키우는 것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정감 가는 시골에서 강력 사건이 벌어지는 일은 좀처럼 드문 일인데, 소설 속 스코틀랜드 북서쪽 로흐두 마을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것도 모두에게 미움받는 험담꾼 레이지 제인 윈터스가 다리에 쇠사슬이, 목엔 목줄이 감겨 있는 채 죽었습니다. 평소 하는 일 없이 공짜 커피와 공짜 도시락을 축내는 해미시 맥베스 순경이 살인 사건의 범인을 해결할 수 있을지 그의 능력이 살짝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경찰처럼 보이지 않는 그의 행동과 모습이 용의자들을 안심시켰고, 자신의 힘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들은 자신들이 숨기고 싶은 것들을 터놓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모인 내용들과 자신의 친척들을 동원해 알아낸 정보들을 분석하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수사한 결과 해미시는 결국 범인을 알아냅니다. 그 과정이 논리적이기 보다 직관적이어서 기존의 추리소설에 비해 살짝 아쉽지만, 해미시 맥베스 순경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으로 큰 사건을 접한 시골 순경이 명탐정처럼 사건을 해결한다면 이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시골 순경인 그만의 수사 방법이고,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그의 수사 실력이 어떻게 발전할지도 기대됩니다.


그 여잔 아마 다른 종류의 낚시 기술을 익혔나 봐요.

사람들한테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이 하나쯤은 있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다음 마구잡이로 아무 말이나 막 던지면서

누가 미끼에 걸리는지 보는 거죠.

p.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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