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인간의 공포
요미사카 유지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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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인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괴담처럼 미래엔 또 어떤 새로운 형태의 괴담이 생길지 상상하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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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인간의 공포
요미사카 유지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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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07년 코분샤의 신인 발굴 기획 KAPPA ONE에 응모한 장편 추리 소설 "the little glass sister"이 수상하면서 데뷔했습니다. 소년 시절부터 게임 마니아로 게임 북 시리즈부터 책을 접했으며,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읽고 미스터리 소설에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주된 작품으로 "insert coin(s)", "망령 두 사람", "now loading"이 있으며, 최신작으로 2022년에 출간한 "5A73"이 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호러 미스터리 <전기인간의 공포>를 보겠습니다.



아카토리 미하루는 사립 대학교에서 민속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문헌 조사를 포함한 현지 조사야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담당 교수가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점 만회의 방법으로 리포트를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무언인가 하나를 골라, 겨울 방학 동안 가설을 기반으로 한 현지 조사를 통해 결론을 도출해야 합니다. 미하루가 고른 주제는 자신이 초등학생 때 직접 경험한 괴이인 '전기인간에 대한 소문'입니다. 조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미하루는 흔한 도시 전설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전기인간은 그녀가 유년기를 보냈던 토오미 시 근교에서만 돌던 것으로 한 지역에만 한정된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초등학교 때 들었던 전기인간의 속성과 이번에 조사해서 알게 된 전기인간의 속성 사이에는 차이가 거의 없었씁니다. 즉 전기인간의 기본 양식은 처음 들었을 때 이미 완성이 된 것입니다. 10년 이상 시간이 지났는데도 전기인간은 그 소문이 전국에 퍼지지도 않았고 사라지지도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을 만나 전기인간에 대해 묻자 참고가 될지 모르겠지만, 학교 뒤쪽 숲에 지하호가 있다고 말합니다. 큰 규모인데, 그 누구도 그곳의 유래를 아는 사람이 없고, 문화청 사람들이 조사해도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하루는 용무원 다케미네 씨가 건네준 열쇠로 열고 그곳에 들어갔다 나옵니다. 미하루는 비즈니스호텔에 방을 잡고 그곳에서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 초안을 쓰다가 샤워를 하다가 무언가를 느낍니다.




1월 6일 호텔 욕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미하루, 자택의 목욕탕에서 1월 7일 밤에 사망한 다케미네, 아카토리 미하루의 지인인 토오루는 미하루의 행적을 개인적으로 쫓고 있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세 사람은 심부전으로 사망했고, 전기인간과 관련이 있습니다. 전기인간은 말하면 나타나고, 사람의 생각을 읽으며, 도체를 타고 이동하고, 오래전 군대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아무런 흔적 없이 전기로 사람을 죽인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퍼진 도시 전설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서만 떠도는 괴담인 전기인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편집장의 의뢰로 프리랜서 작가 사쿠마 토모야스가 조사를 시작합니다. 전기인간의 정체가 궁금한 가운데, 혹시 사쿠마도 전기인간에게 죽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책을 계속 읽게 됩니다. 어느 지역이나 괴담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괴담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있습니다. 2010년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와 '본격 미스터리 대상'에서 화제가 되었고, 괴담이라는 소재가 신선해서 기대를 하고 읽었지만, 결말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전기인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괴담처럼 미래엔 또 어떤 새로운 형태의 괴담이 생길지 상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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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죽었다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해연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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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수상,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장편소설 "더블", "홍학의 자리", "구원의 날", "유괴의 날", "사실은 단 한사람이면 되었다" 등을 출간했고, "더블", "홍학의 자리", "유괴의 날" 등은 세계 각국에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더블",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는 드라마로, "구원의 날"은 영화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그럼, 저자가 쓴 청소년 스릴러 소설 <엄마가 죽었다>를 보겠습니다.



주인공 나의 아빠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낙심하며 매일 술만 마셨습니다. 엄마는 이혼을 통보했고, 아빠는 이혼 서류를 제출하러 가기로 한 전날 밤 엄마가 보는 눈앞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공무원인 엄마와 생활하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기도 전에 CIF란 병이 나타났습니다. CIF는 전염력이 강한 고양이 열병으로 예방책이나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처음엔 인체 전염력이 없다고 발표되었으나 감염되어 사망한 사람이 발생하고 나서는 전 세계적으로 감염 환자가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혼란한 상황에서 엄마는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아파트에서 나를 보며 뛰어내렸습니다. 누가 민 것도 아니고 스스로 뛰어내리는 것을 음식점 배달부가 보며 경찰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힘들어 자살했다며 사고사로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의 눈앞에서 남편이 죽는 것을 보며 힘들었고 원망도 했기에 자식 앞에서 똑같은 일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 그럴 수 없는 사람이 그런 선택을 할 때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고, 엄마가 남긴 업무 다이어리를 살펴봅니다.

엄마는 CIF 방역 대책 상황실로 배치되었고, 병에 걸린 고양이를 살처분 하는 일을 힘들어한 심경을 업무 다이어리에 적어놓았습니다. 2023년 4월 1일에 '거짓말. 싫어.'란 글만 적혀 있고, 더 이상의 글을 없습니다. 엄마는 죽기 3개월 전부터 일기를 쓰지 않았습니다. 뭐든지 메모하는 것을 좋아하는 엄마가 아무것도 적지 못할 정도의 무엇인가가 있는 것인지 나는 궁금했습니다. 뒷장을 넘겨보다가 엄마가 급히 휘갈긴 필체로 'CCACA'란 단어가 종이 반절을 차지할 만큼 크게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네 사람의 이름과 지역명이 각각 적혀 있었습니다. 아빠의 자살 이후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을 드시던 엄마는 4월 진료를 오지 않았고 약도 드시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4월 1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중3 민우는 엄마의 자살로 갑자기 혼자가 됩니다.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엄마의 다이어리를 찾아보고, 엄마 직장 동료들에게 물어봅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중학생이라는 이유로 민우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자 했던 것도 민우고, 엄마를 잃은 것도 민우입니다. 민우는 엄마가 죽은 후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전염병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잃을까 봐 옳은 말을 하려는 사람들을 막습니다. 당장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진실을 외면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진실은 드러나고, 시간이 지난 후의 대책은 처음보다 두 배, 세배, 아니 그 이상으로 힘듭니다.

자신이 속한 곳의 진실을 외치는 내부고발자는 양심에 따라 진실을 말하지만 일하는 곳에서의 협박과 비난, 부당한 처우로 인해 더욱 힘들게 됩니다. 이런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기 위해 법이 만들어졌으나 조직의 부패는 더욱 진화하고, 내부고발자를 옥죄는 방법도 진화합니다. 고로 법의 한계로 인한 사각지대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만약 나라면 진실을 알아도 서슴없이 밝힐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와 내 가족의 안위를 고려하면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른인 내를 부끄럽게 만드는, 부조리한 것에 눈 돌리지 않고 진실을 밝히는 민우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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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재판 이야기 - 그 재판이 역사가 된 이유!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기의 재판으로 알아보는 흥미진진한 법과 세계사
장보람 지음 / 팜파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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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변호사이며, 어린이·청소년 교양서 저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상임조정 위원직을 맡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명화로 배우는 미술의 모든 것", "말과 글에도 주인이 있어요", "신나는 법 공부" 등이 있습니다. 그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재판 이야기>를 보겠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 '여론의 힘으로 잘못된 재판을 바로잡다'는 1894년 드레퓌스의 재판을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문제들에 관해 알게 되면, 이를 통해 잘못된 점, 부조리한 일면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문제 상황,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잘못이 자행되고 있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 바로 언론입니다. 언론은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 사실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여론이 만들어지면 여론을 반영한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게 됩니다. 1894년 9월 한 정보원이 프랑스 파리 주재 독일 대사관에 침투해 쓰레기통에서 찢어진 명세서를 발견했습니다. 명세서에는 군사 기밀이 있었고, 서명에 적힌 D가 독일 스파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프랑스 장교들 중 이름에 D자가 들어간 자를 찾다가 유대인 드레퓌스를 발견했고, 스파이로 단정 지었습니다. 그리고 증거를 조작했고, 여론은 그가 스파이라며 앞다투어 보도했습니다. 그는 무죄를 주장했으나 결국 유배되었고, 가족들은 재심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1896년 다른 증거가 나타났고, 이를 발견한 피카르 중령은 언론사에 알렸습니다. 이제 드레퓌스 사건은 다시 주목받았지만 진범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후 프랑스의 국민들과 신문, 잡지들은 누가 진짜 간첩인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소설가 에밀 졸라가 '나는 고발한다'라며 대통령에서 공개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신문사에 기고했고, 이후 드레퓌스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2년인 1906년 무죄를 판결 받았습니다.

소개한 재판 내용 외에도 시민 불복종, 헌법상 기본권과 양심선언, 군중 심리와 잊힐 권리, 역사에 대한 판단과 정의, 인종 차별과 흑인 인권 운동, 미란다 원칙과 증거 능력, 낙태와 여성의 자기 결정권, 대통령 탄핵과 헌법 재판소, 인간답게 죽을 권리, 환경권과 손해 배상, 성희롱과 성차별에 대한 세기의 재판 이야기가 책에 있습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재판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지금 누리는 민주주의, 시민의식, 존엄성, 자유와 평등, 정의 등은 과학 기술의 발명가들처럼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역사 속 인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역사 속 인물들은 새로운 가치들을 탐구하고, 이것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법정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펼쳤습니다. 민주주의, 시민의식, 존엄성, 자유와 평등, 정의와 같은 사회 가치에 대해 보호하는 법률도 처음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역사 속 인물들이 기존의 사회에 맞서 자신의 의견을 펼치고 때로는 불리한 판결을 받으며 하나씩 법으로 만들어졌고, 공통의 생각으로 자리 잡으면서 비로소 한 국가, 각 개인이 지금과 같은 가치와 세상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가치들이 생겨나고, 이 사회가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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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과 살인귀
구와가키 아유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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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반전에 무릎을 꿇었다는 다른 작가의 평에 어떤 반전이 있을지 궁금하고, 제목의 뜻이 무엇일지도 내용과 어떤 상관이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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