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습니까? - 하기 싫은 마음을 하고 싶은 행동으로 바꾸는 법
니시오카 잇세이 지음, 강다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력을 안 한 건 아닙니다, 그런데도 노력한 시간에 비해 결과가 신통찮았어요.

그 이유는 집중을 제대로 안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서 

시간만 보내다 지금이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열심히 집중해서 공부하라고 말만 하고, 그 방법을 가르쳐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습니까?>는 그동안 궁금했던 

집중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집중력은 인내해서 얻는 것이 아니며, 정신력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노력하지 않는' 집중이야말로 

온전하게 집중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연구를 통해 집중력이 노력이 아닌 '기술'이라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능동적인 자세로 몸을 앞으로 기울입니다.

이렇게 능동적인 상태는 내 쪽에서 먼저 앞으로 다가가서 이야기를 듣고,

그 안에서 파생되는 생각이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지루하고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즐겁고 보람 있는 일로 받아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집중을 자신이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집중력을 끌어내는 '초집중 3단계'를 알려줍니다.



집중하기 위해서는 선택해야 합니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해서 하고 싶은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외의 것은 완벽하게 잘라내는 연습을 반복해서 몸에 익혀야 합니다.


길을 정하지 않고 무작정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공부도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중간에 쉽게 포기하게 되고, 

노력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목표의 지표는 무엇에 특화할 것인지를 스스로에게 선언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 지표를 정했다면, 가능한 한 자신의 시야에 닿는 많은 장소에 

붙여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이 집중해야 할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자가 분석한 도쿄대생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공부하기 전까지는 

즐겁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공부가 즐겁다고 느끼게 된 것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공부가 아니라,

자신이 목표를 가지고 공부한 이후부터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중 대부분은 해본 뒤에야 가치를 알게 됩니다.

시작해야 즐거움을 깨닫게 되고, 반복함으로써 

좀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즐거움은 실천 속에서 우리가 발견해야 하는 가치입니다.

이런 즐거움을 좀 더 쉽게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아웃풋'을 내보내는 것입니다.

단순히 읽거나 배우는 것은 '인풋'이고, 

아웃풋은 지식이나 정보를 스스로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입니다.


능동적인 자세로 집중하고 있는 상태는 여간해서는 의식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 점검이 필요합니다.

점검을 통해 내가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만약 집중이 

깨지거나 지속되지 않는 상황이 목격된다면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되돌아볼 대상은 집중의 질뿐 아니라 자기이해도 포함됩니다.

반추를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를 심화해나감으로써 

더욱 능동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늘 학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던 저자가 어느 날 

일본 명문이라는 도쿄대를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공부라 쉽지 않았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낙심하고 있다가 자신이 하는 공부법이 잘못된 게 아닌가 싶어 

도쿄대생의 공부법을 연구했답니다.

그리고 도쿄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수한 성적의 수험생들을 

찾아가 필기 노트를 보여 달라고 부탁했고요.

그때야 알게 되었답니다. 

저자가 지금까지 해온 집중은 '진짜 집중'이 아니었음을요.

다시 배운 결과로 공부해서 저자는 도쿄대 모의고사 전국 4등을 했고, 

합격을 했습니다.

저자는 누구라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집중법을 개발해 

전국 4개 고등학교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습니까?>에 실려있으니 

집중이 필요한 분들께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이어터 라이트 에디션 1 : 결심 편 - 살 빼는 데 ‘내일’은 없다
네온비 지음, 캐러멜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궁극의 다이어트 웹툰, <다이어터>가 돌아왔습니다.

초보 다이어터들을 위한 상식과 재미는 그대로, 더 작고,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에디션이 출간되었어요.

<다이어터 라이트 에디션>은 전 6권으로 1권 결심 편은 핑크색 표지입니다.



25세 은행원 수지는 어릴 때부터 통통한 몸매였습니다.

어릴 땐 귀엽다고, 청소년 땐 다 키로 간다고, 

커서는 맏며느리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25살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만 하고 늘 하던 대로 지냅니다.

배달음식 시키고, 집에선 계속 누워있고, 직장 상사인 부장이 사는 

간식을 함께 먹으면서요.

그러다가 갑자기 다이어트에 꽂히면 다이어트 관련 제품을 충동구매를 하고

하루, 이틀 운동하다가 금방 포기합니다.

'내일부터.'란 변명과 함께요.



겉으로 보기에도 조금 걱정이 되는 수지 양의 

몸속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수지 몸속에는 지방이 가득하고, 단백질은 찾아보기 힘들며, 

그나마 적은 수가 겨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번 실패하는 다이어터 수지에게 트레이너 찬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함께 숙식하며 다이어트를 도와줍니다.

먼저 관찰일기를 쓰며 수지가 하루 먹는 양을 기록하였고, 

그 기록을 본 순간 아무 생각 없이 먹던 간식이 

자신을 비만으로 만든 큰 이유였음을 깨달았어요.

이제부터 체크카드로만 결제하고, 그 결제 내역은 

트레이너 찬희에게 문자로 전송이 됩니다.

그 말은, 수지가 밖에서 뭔가를 사 먹는다면 즉시 

찬희에게 보고가 된다는 뜻이죠.

게다가 포장마차나 노점 같은 곳에서 파는 군것질거리는 

체크카드 결제가 되지 않으므로 전혀 먹을 수 없다는 의미도 됩니다.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하기 전 전신사진을 찍어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습니다.

더불어 수지의 허리, 팔뚝, 허벅지, 종아리 사이즈를 기록하고 

식단 조절을 하기로 합니다.

식단 조절 열흘째 되던 날, 머리가 아프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는 게 가뿐해졌어요.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궁금합니다.



<다이어터 라이트 에디션> 중간에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가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겠죠.

더불어 '네온비 코치의 관심 있으면 좀 더 봐 코너'로 

다이어트 정보를 배울 수 있어요.




90kg이 넘던 주인공 수지가 식단 조절만 2주를 했는데, 4kg이 빠졌습니다.

그저 적당히 밥 먹고, 적당히 간식을 줄였을 뿐인데 말이죠.

그동안 수지가 얼마나 무절제한 생활을 했는지를 반증해 줍니다.

<다이어터 라이트 에디션> 2권에는 

또 어떤 다이어트 방법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이 정리교육법 - 엄마와 아이가 함께 편해지는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Emi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최고 정리 수납 어드바이저 Emi 씨는 2009년생 쌍둥이 남매의 엄마이며

2015년 OURHOME을 창업해 수납 관련 제품을 만들고, 

생활 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 정리교육법>은 아이와 싸우지 않고, 혼내지 않고 

아이와 함께 정리 시스템을 만들어 엄마와 아이가 편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쌍둥이 초등학생 3학년 아이들의 깨어나면서 자기까지 하루 일상을 보여줍니다.



<우리 아이 정리교육법>은 아이들의 필수 공간인 

공부 공간 정리법을 설명합니다.

공부 공간의 규칙이 맨 먼저 나오고, 아이들의 공부 공간을 보여줍니다.

학교 프린트와 노트 정리법과 매일 공부는 어떻게 지도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방학은 어떻게 보내고, 정리를 어떻게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방학 계획과 그에 따른 하루 스케줄, 방학 규칙도 함께 세웁니다.

방학 중 책가방 보관 아이디어, 방학 숙제 체크리스트, 여름 방학 

캠핑과 합숙훈련 갈 때 짐 싸기, 입학 전 체크리스트, 

어린이 안전 아이디어까지 꼭 필요한 내용들이 들어 있습니다.


옷을 고를 때 규칙, 더위와 추위 체크, 전신 거울로 옷차림 체크, 

외출 준비 수납장까지 옷장 정리법을 설명합니다.

놀이에 대한 규칙, 놀이에 대한 생각, 초등학생 장난감 수납, 

학원 용품 수납으로 장난감 정리법을 보여줍니다.

<우리 아이 정리교육법> 마지막 장엔 엄마들의 고민 Q&A가 실려있습니다.



다른 집 공부/옷장/놀이 공간 구경으로 다른 사람들의 

정리 노하우도 함께 익힐 수 있습니다.

더불어 수납에 대한 생각과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깨달음 등을 담은

'COLUMN'이 있어 정리 교육이 단순히 물건을 깨끗하게 정돈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정리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고 함께 고민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학교 책가방을 아무렇게나 던져놓는 모습을 보고 잔소리를 했습니다.

자리를 정해두었는데 자꾸만 현관 앞에 아무렇게나 놔두길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책가방을 직접 들어보니 무겁고, 하교할 땐 피곤해서 

자리에 놔두기가 쉽지 않겠더라고요.

그 이후론 현관 앞에 걸리적 거리지 않을 정도로만 놔두도록 말했고, 

저녁에 공부할 때 책가방을 알아서 가져가더라고요.

아이의 어지르는 모습만 보고 잔소리만 할 생각을 했지,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편할까를 많이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규칙을 만들 수 있는 아이를 키우고자 한 저자의 생각이 담긴 

<우리 아이 정리교육법>으로 아이의 마음까지 헤아려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의 감정사전 : 오늘은 어떤 마음인가요? -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감정에 대한 일러스트 북 마지의 감정사전
모린 마지 윌슨 지음, 박성진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살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감정들에 대한 안내서, 

<마지의 감정사전 : 오늘은 어떤 마음인가요?>.

잘 지내느냐는 인사에 무심코 괜찮다, 잘 지낸다는 인사를 합니다.

하지만 진짜로 잘 지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아닌 경우가 많지요.

우린 좋은 감정은 공유하기를 꺼리지 않는데, 부정적인 감정은 

남에게 털어놓기가 쉽지 않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에게 드러내서는 안 되는 '나쁜' 감정이라는 것은 없다고 

저자는 생각한대요.

감정은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마지의 감정사전 : 오늘은 어떤 마음인가요?>를 읽고 

우리도 어떤 마음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짜증 날 때가 많죠, 어릴 땐 어릴 때라서 어른이 되면 어른이라서 말입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계산할 때 긴 줄을 보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눈앞에서 놓칠 때 말입니다.

그런데 대체 이런 일들이 '왜' 나를 짜증 나게 할까요?

이런 상황을 좀 더 매끄럽게 하는 방법은, 외부의 불편한 자극들을 향한

내 신경을 나의 내부로 돌려서 짜증 그 자체에 집중해봅시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짜증은 내 머리가 나에게 보내는 신호라는 거죠.

내 몸이 조용함, 한적함 등의 휴식을 필요로 한다는 것, 

혹은 짧은 낮잠을 원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짜증이 날 때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어떻게 할지 평소에 생각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집순이인 전 하루 종일 집에서 잘 지내고, 침대에서 뒹굴 수 있지요.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은 잠시 후 원래대로 침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라는 글을 보고 저를 보는 것 같았답니다.


우리는 예상치 못할 때 찾아오는 기쁨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발가락 사이의 모래를 핥는 파도,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문장, 

날아온 프리스비를 완벽하게 잡아냈을 때, 공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합주,

우리 엄마의 썰렁한 말장난에 터지는 웃음, 누군가 나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줄 때' 저자는 느낀대요.

전 길을 걷다가 맛난 간식을 파는 가게나 이쁜 카페를 발견했을 때, 

도서관에 갔는데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이 신간도서에 꽂혀있을 때, 

아이가 수고했다는 말을 할 때 기쁨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새로운 시도는 겁이 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위한 가이드'를 읽으며 도전해봅시다.

지금 시도한 새로운 것을 남은 평생 계속해야 하는 건 아니며, 

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시도를 하면 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분노는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불편해집니다.

그래서 자신의 분노 지수를 정확히 표현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침착, 거슬림, 짜증, 분함, 기분 나쁨, 분노, 씩씩대는, 몹시 분노, 

격한 분노, 분노 폭발'처럼요.

하지만 그런 분노를 생산적으로 바꿔서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답니다.


'당신은 어떤 것에 고마움을 느끼나요?'에 하나씩 체크하다 보면 

감사할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다니다 보니 

마스크 없이 다니던 예전이 그렇게 감사한 일인지 몰랐어요.

이제 일상의 고마움을 느끼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모두 문제없어요. 괜찮아요. 정말로."




기쁨, 슬픔, 희망, 분노 등의 이런 감정들은 자연스럽고 정상이라고 

<마지의 감정사전 : 오늘은 어떤 마음인가요?>에서 말합니다.

감정적이지 않은, 어른인 척하면서 억누르지 마세요.

<마지의 감정사전 : 오늘은 어떤 마음인가요?>에서 인간의 감정이 가진

다양함과 아름다움을 칭찬하고 긍정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어떤 마음인가요, 표현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 남기자의 체헐리즘
남형도 지음 / 김영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8년 여름부터 "머니투데이"에 연재된 <남기자의 체헬리즘>을 묶어서 

<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 남기자의 체헬리즘>이란 동명의 책이 나왔습니다.

저자인 기자가 다른 사람의 삶을 하루 체험하고 

그때의 경험과 느낌을 쓴 기사로, 사회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직업 혹은 삶을 체험해봄으로써 그들의 삶의 위대함, 

혹은 힘듦을 느껴보고, 소중함을 되새기게 해줍니다.



저자인 남기자가 어떤 체험을 했는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적었습니다.

시늉만 낸 하루 체험이 아니라 온전히 하루를 체험하면서 

느낀 감정과 불편, 힘듦을 사진과 글로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체험한 하루를 끝내고 자신의 소감을 적었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되면 좋겠다는 저자의 생각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 남기자의 체헬리즘>의 첫 번째 체험은 

브라를 착용한 채로 이틀 동안 지냈답니다.

일단 자신의 체형에 맞는 속옷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고, 

겨우 찾아서 착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어려웠대요.

브라를 착용하는 순간 갑갑해지고, 숨을 크게 쉬기 어려웠으며, 

약 10분이 지나자 현기증도 오는 것 같았답니다.

이렇게 불편한 것을 10대 때부터 수십 년간 해왔을 여자를 생각하니 

일상 풍경도 다르게 보이더랍니다.

처음엔 걷는 것도 집중할 수 없었고, 더운 여름에 체험하다 보니 

앞가슴 양쪽을 누르는 와이어의 압박과 어깨 끈이 신경 쓰여 

땀이 나고 습기도 차는 것 같았대요.

만원 지하철을 타니 그 강도는 점점 심해졌고, 

착용 세 시간이 되자 불편함에 적응이 되었답니다.

집으로 돌아와 브라를 벗어던지고, 다음 날 아침, '노브라' 시선을 느끼려

얇고 몸에 딱 붙는 흰 티에 브라를 착용해 보았대요.

여성의 '노브라'가 남성의 '브라'만큼 시선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지요.

결은 다르지만 선입견을 깨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 시행해보았답니다.

회사에 오는 출근길이 그렇게 고역일 수가 없었다고 남기자는 털어놓습니다.

육체적인 불편함보다 더 힘든 건, 버거운 시선이었대요.

누가 뭐라 안 했어도 그것만으로도 무언의 족쇄임을 깨달았답니다.



애 없는 남자가 해본 육아, 노인 분장을 하고 노인 체험 장비를 착용해

80세 노인의 하루를 살아보고, 24년 만에 경기도 2곳의 초등학교에서 

초등생의 하루를 지내보고, 취준생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이야기로 

자소서를 솔직하게 쓰고 응시하며 유기견 보호소에서 유기견을 

구조하는 팅커벨 프로젝트 대표와 하루를 동행하고, 

폐지 165킬로그램을 주워 1만 원 버는 생활도 함께 해보고, 

환경미화원으로 홍대 거리를 청소하고, 시각장애인으로 벚꽃축제에 가보고,

소방대원의 하루를 경험하고,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식에 참여하고, 

우체국 집배원의 하루를 체험했습니다.


<남기자의 체헬리즘>을 빌미로 50번 거절당하기 프로젝트,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 보내기, 착하게 살지 않기, 반려견과 하루 보내기,

스마트폰에서 눈 떼기, 회사 땡땡이치기, 친구에게 '사랑한다'라고 하기

등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체험도 했습니다.




<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 남기자의 체헬리즘>의 체험들이 

모두 인상 깊었고, 의미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중에서 에필로그에도 언급된 폐지를 줍는 분의 이야기가 

울림이 있었습니다.

잘나가던 주방장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힘들게 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되었답니다.

아이들을 돌봐야 해서 궁여지책으로 폐지를 줍고 있는 일을 시작했고, 

8년 동안 일을 하면서 폐지를 챙겨주는 이웃들도 생겼대요.

그렇게 남기자와 함께 고생하며 모아 겨우 만원 넘게 받고, 

점심은 우유 하나로 때웁니다.

몸이 아프고, 치아 상태가 심각해도 하루에 겨우 만원 벌기 때문에 

치료는 엄두도 못 낸다는 그분의 이야기가 기사로 실리자, 

며칠에 걸쳐 그를 돕고 싶다며 메일이 쏟아졌답니다.

편의점 야간 알바라 넉넉지 않지만 보태겠다고, 고등학생이라 

용돈은 적지만 나누겠다고, 치과 치료를 무료로 해주겠다는 의사도 

생겼으며, 그 후원금을 받은 주인공이 울면서 고마워하셨대요.

정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가는 삶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들이 

우리 세상엔 아직 많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 남기자의 체헬리즘>을 통해 들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