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도르래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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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탐정에게 벌어지는 냉혹한 사건들과 다른 표지의 그림, 귀여운 곰과 여자는 어떻게 해결할 내용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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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무더위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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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생각하는 탐정의 이미지와 완전 다른 불운한 명탐정이 신선하고 그 활약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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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 - 대청 외교와 『열하일기』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 서가명강 시리즈 16
구범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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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는 청나라 6대 황제인 건륭제의 칠순 잔치에 

정조가 파견한 진하(나라에 큰 경사가 있을 때 신하가 군주에게 특별히 축하의 뜻을 밝히는 것)

특사 일행 중 박지원이 진하 특사와 동행하면서 보고 겪은 일을 기록한 여행기입니다. 

저자는 『열하일기』를 읽으며 1780년의 열하를 주목하게 되었고, 

읽으면서 관련이 있는 연구 질문이 떠올라 

논문을 발표하고 일반 대중을 위한 강의를 했습니다. 

그때의 호응을 발판으로 <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이 출간되었습니다.



16세기 말까지 여진은 조선을 섬기고 조선은 명을 섬기는 위계질서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런 오랑캐들의 세계에 17세기 초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나라가 나타나더니, 

명나라와 맞먹겠다면서 조선에 자기들을 섬기라는 요구를 들이대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기존 위계를 지키려는 조선과 무너뜨리려는 오랑캐 사이에 마찰과 충돌은 불가피했죠. 

그리고 실제 무력 대결로도 이어졌습니다. 사르후 전투, 정묘호란, 병자호란이 그것입니다.

병자호란의 패전으로 조선은 청의 신하가 되었고, 

청나라를 대국으로 섬기며 때마다 사신을 파견하여 조공을 바쳐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오랑캐의 운수는 100년을 가지 못한다는 믿음을 가졌지만 

청의 주변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건재했습니다. 

청나라는 1년에 네 번의 정기 사행 파견을 요구하였으나 

1645년부터 단 한차례의 사신 파견으로 줄였습니다. 

사신들의 공식 일정은 베이징의 자금성에서 조회에 참여하고 

예부의 환영·환송 연회에 참석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1780년 건륭제가 열하에서 특별한 칠순 잔치를 벌였습니다. 

이에 조선의 국왕 정조는 특별한 생일에 어울리는 특별한 축하를 하였습니다. 

황인점 일행에게 건륭제가 건륭 45년 정월 초하루에 일흔 살을 먹게 된 사실을 

특별히 축하하는 임무를 내려 미리 축하하게 되었고, 황제도 크게 기뻐했다고 합니다. 

또한 건륭제의 팔월 13일의 생일에 대해 특사를 파견하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1780년 박명원에게 여느 성절에 대한 축하보다 격을 한 단계 높여 

'진하'라는 명목을 붙였고, 방물 또한 진하의 사례에 맞추어 

성절보다 많이 준비해서 청나라로 보냈습니다.


『열하일기』의 최대 특징은 조선인이 직접 겪은 '열하 이야기'를 최초로, 

그것도 빼어난 글 솜씨로 그려냈다는 점입니다. 

연행록 작품들은 대개 베이징에 다녀온 이야기였지만, 

『열하일기』에는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열하 이야기가 있습니다. 

『열하일기』 전체 분량의 30~40%가 직접 또는 간접의 열하 이야기라 할 수 있는데, 

박지원은 자신을 포함한 조선 사신 일행이 겪은 열하 이야기를 

'태학유관록', '찰십륜포', '반선시말', '황교문답', '행재잡록' 등에 집중적으로 펼쳐놓았습니다.

박명원 일행의 베이징행은 고난의 행로였습니다.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칠순 진하 표문과 방물, 앞서 

황인점 일행에게 베푼 청의 외교적 우대 조치 등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표문 몇 통을 청 예부에 전달했습니다. 

베이징의 예부는 열하의 건륭제에게 이를 보고했고, 

건륭제는 뜻밖에도 조선의 사신들을 열하로 보내라 명령을 내렸습니다. 

박명원은 일부 인원만 뽑아 열하로 갔고, 그곳에서 건륭의 특별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조선 조정이 사은사를 따로 파견해야만 한다고 판단할 정도로 융숭한 대접이었습니다. 

그런데 박명원 일행이 열하에서 받아온 '금불' 때문에 조선 조정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박명원 일행은 판첸이 불상을 주었으나 황제의 명에 의한 것이라 판단해 금불을 가져왔지만 

사은사 일행이 돌아와 제출한 보고서는 '불가의 계법'이라는 의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일명 '봉불지사'에 대한 사건은 박지원이 『열하일기』에서 

판첸과의 만남 및 불상에 관한 일을 자세하고 치밀하게 해명해 

박명원의 오명을 벗길 수 있었습니다. 

『열하일기』에서 청 예부의 문서 변조를 고발하고, 

청 예부의 거짓말을 지적했으며, 자신의 목격담을 '찰십륜포'에 썼습니다. 

『열하일기』을 읽은 독자라면 박지원을 포함한 박명원 일행에게 

봉불혐의를 씌우며 비난을 퍼붓지는 못합니다. 

판첸은 곧 황제와 동격인 존재였고, 그렇게 대단한 존재라면, 

박명원 일행의 오해도 충분히 이해할만한 일이지 않았을까요.


1780년 건륭제의 칠순과 관련해 조선에서 파견한 세 차례의 사행은 

정조 연간 대청 외교의 특징을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조는 분명 청나라를 상대로 자발적인 성의 표시를 반복했습니다. 

만약 정조가 영조처럼 청을 조만간 망할지도 모르는, 

또는 망해야 마땅한 오랑캐 국가로 여겼다면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이는 청을 사대 외교의 합법적 상대가 되는 대국 또는 적어도 우호적 관계를 

다질 필요가 있는 이웃 나라로 인정하지 않는 한 나타날 수 없는 일입니다. 

정조의 특사가 건륭의 '일시동인(누구나 차별 없이 똑같이 대우함)'의 계기가 되어 

유목민 집단의 수장들과 청 황제 및 황실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조근을 확대해 

조선을 비롯한 외국의 사신들에게도 

조근을 하러 온 외번 왕공 등을 접대하는 자리에 초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환대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견문을 말로, 글로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행을 경험한 인사들과 그들의 견문을 공유한 

주변 사람들의 대청 인식은 친정의 색채를 짙게 띠는 방향으로 변화했을 것입니다.




저자는 <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을 통해 

『열하일기』 속의 '열하 이야기'가 사실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는 것과 

1780년을 분수령으로 조선과 청의 관계가 크게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건륭제의 칠순 잔치를 축하하러 간 사신들이 그곳에서 어떤 일을 했으며, 

조선으로 돌아와 어떤 논란에 휩싸였는지를 『열하일기』의 본문을 인용해 자세히 알려줍니다.

더불어 1780년 이후로 오랑캐 나라라고 치부했던 청에 대한 인식이 변했습니다. 

영조와 같은 반청 의식과 조선 중화주의는 

정조의 시대부터 조선 왕조가 망할 때까지도 생명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조가 실시한 대청 외교는 친정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조의 치세에 이르러 박제가, 박지원 등으로 대표되는 북학파 지식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렇기에 반청 의식 계승과 현실의 대청 사대 외교를 병행한 정조의 모습을 주목했고, 

실제 예시로 드러난 『열하일기』 속 진하 특사에 저자는 주목했습니다. 

<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로 정조의 외교에서처럼, 

지금 외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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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학 -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플랜투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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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진다면, 

요즘처럼 살기 팍팍하고 웃기가 힘든 세상에 꼭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1℃ 인문학>입니다. 

IDEA, LOVE, COURAGE, PEOPLE, SOCIETY란 카테고리를 나눠 

10개씩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총 50개의 이야기 중에서 고르고 골라 4개만 소개할게요.



"대낮에도 환한 거실을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

이들을 위한 플라스틱의 아름다운 변신이 시작됩니다.

하나의 페트병을 물과 암모니아로 채우고, 

태양열을 한껏 받으면 '55와트의 전구'가 된다.

MIR 모서 교수와 학생들의 이 기막힌 발견은 

실제로 세계 각지의 어둠을 밝혀주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은 

현재 2만 8천 가구, 7만 명의 사람들에게 환한 빛을 선사하였고

필리핀을 넘어 인도와 인도네시아, 페루, 

심지어 선진국인 스위스의 어둠까지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작은 빛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희망의 씨앗이 되겠지요.

플라스틱 병 하나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작은 불빛 하나만으로도 세상은 더욱 밝아질 수 있습니다."


매일 보는 플라스틱 병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씨앗이 됩니다. 

그들에게 그런 희망을 가져다준 IDEA, 

그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함께 나눈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도 받았지요.

그 덕분에 65세에 당당히 은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95세 생일에 나는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지 모릅니다.

내 65년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덤이다.'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었습니다.

이제 나는 그토록 하고 싶었던 어학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에 

'95세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를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은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후회라도 줄이기 위해 

지금 미뤄왔던 일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65세 열심히 살고 퇴직한 어른들에게 모두들 건강 챙기며 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65세의 나이는 젊습니다. 아직 죽기엔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얼마까지 살지는 모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기엔 너무 긴 시간입니다. 

이것은 비단 65세의 어르신뿐만 아닙니다. 

그보다 더 젊은 사람들도 뭘 하려다가 늦었다고 포기합니다. 

이제 저부터 그러지 않아야겠습니다. 

이제 미뤄왔던 일을 시작해야겠습니다, 단 하나의 후회라도 줄이기 위해서요.



"인류가 만들어낸 최악의 자연재해 기름유출

부산 앞바다 태종대에서도 사고가 있었습니다.

180만 리터의 벙커C유를 실은 화물선의 충돌

한시라도 빨리 구멍을 메워야 하는 상황

이때 담담히 나섰던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해경 특수 구조단' 최고 선임 신승용 경사, 다음 선임 이순형 경사

"내가 로프를 타고 내려갈 테니 한 명이 따라와라." -신승용 경사

두 사람은 흔들리는 배 아래에서 더 흔들리는 로프에 몸을 지탱하고 

두 시간 동안 벙커C유를 온몸으로 맞았습니다.

두 사람은 목숨을 걸고 파손된 부위를 막았으며, 

그 결과 180만 리터 중 23만 700리터만이 유출되었다고 합니다.

평생 후유증에 시다릴지도 모르지만, 

온몸으로 기름을 맞으며 유출을 막은 두 영웅.

사선에서 돌아온 두 남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영웅 같은 게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죠." -신승용 경사 인터뷰 중에서

기름 냄새 맡아본 적 있나요?

그렇다면 두 시간 동안 기름 속에 있어본 적은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

그 사람들을 우리는 '영웅'이라고 부릅니다."


이 글을 읽으며 그냥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은 바로 이분들이 아닐까요.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두 분, 

지금 세상에 그 해야 할 일도 안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그것을 누구보다 나서서 묵묵히 해 낸 신승용 경사, 이순형 경사. 

이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바다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조차 즐길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이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웃을 위해 계산할 돈을 미리 내는 미리내가게

미리내가게의 이용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다른 사람의 음식값을 내가 미리 내주는 것이지요.

이렇게 누군가가 아이스크림 한 개의 값을 미리 내주면,

아이스크림이 필요한 이웃은 쿠폰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빵 한 쪽, 커피 한 잔으로 행복을 나누고 있어요.

미리내가게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에 약 200개의 가게가 미리내가게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리내'라는 단어는 미리 계산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은하수의 순우리말이기도 합니다.

미리내가게, 미리내처럼 밝은 별들이 흐르는 세상을 꿈꾸게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게가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 덕분에 제 마음도 기쁩니다. 

용돈을 모아 쿠폰을 사는 아이부터 자신이 먹을 것을 사면서 더 내는 사람들까지 

세상은 아직도 아름답고 그렇기에 살기 좋습니다. 

이왕이면 저도 이용하고 싶어 전국 미리내 매장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미리내가게가 있다면 이용하면 좋겠네요. 

근데 검색이 쉽지 않아 요렇게 좋은 일을 하는 가게를 많이 홍보해서 

찾아보기 쉽게 하면 더욱 좋을 것아요.




<1℃ 인문학>은 마치 'EBS 지식 e' 프로그램을 보는 것과 같은 구성입니다. 

큰 사진에 짧지만 강력한 글로 이뤄져 있어요. 

담긴 내용과 여운이 길어서 글이 짧아도 부족함이 들지 않습니다. 

각 장마다 카테고리에 등장한 사람들 중 두 개씩 '1℃ 인터뷰'로 

내용과 사람을 더 자세히 알려줍니다. 

이런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머리에서 생겨났고, 

그것은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나왔을 겁니다. 

결국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이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1℃ 인문학>을 읽는 지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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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정혜원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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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을 죽인 살인범이 주변에 있다니,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입니다. 어떤 내용일지 완전 기대만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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