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문학 -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플랜투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진다면, 

요즘처럼 살기 팍팍하고 웃기가 힘든 세상에 꼭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1℃ 인문학>입니다. 

IDEA, LOVE, COURAGE, PEOPLE, SOCIETY란 카테고리를 나눠 

10개씩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총 50개의 이야기 중에서 고르고 골라 4개만 소개할게요.



"대낮에도 환한 거실을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

이들을 위한 플라스틱의 아름다운 변신이 시작됩니다.

하나의 페트병을 물과 암모니아로 채우고, 

태양열을 한껏 받으면 '55와트의 전구'가 된다.

MIR 모서 교수와 학생들의 이 기막힌 발견은 

실제로 세계 각지의 어둠을 밝혀주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은 

현재 2만 8천 가구, 7만 명의 사람들에게 환한 빛을 선사하였고

필리핀을 넘어 인도와 인도네시아, 페루, 

심지어 선진국인 스위스의 어둠까지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작은 빛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희망의 씨앗이 되겠지요.

플라스틱 병 하나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작은 불빛 하나만으로도 세상은 더욱 밝아질 수 있습니다."


매일 보는 플라스틱 병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씨앗이 됩니다. 

그들에게 그런 희망을 가져다준 IDEA, 

그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함께 나눈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도 받았지요.

그 덕분에 65세에 당당히 은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95세 생일에 나는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지 모릅니다.

내 65년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덤이다.'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었습니다.

이제 나는 그토록 하고 싶었던 어학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에 

'95세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를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은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후회라도 줄이기 위해 

지금 미뤄왔던 일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65세 열심히 살고 퇴직한 어른들에게 모두들 건강 챙기며 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65세의 나이는 젊습니다. 아직 죽기엔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얼마까지 살지는 모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기엔 너무 긴 시간입니다. 

이것은 비단 65세의 어르신뿐만 아닙니다. 

그보다 더 젊은 사람들도 뭘 하려다가 늦었다고 포기합니다. 

이제 저부터 그러지 않아야겠습니다. 

이제 미뤄왔던 일을 시작해야겠습니다, 단 하나의 후회라도 줄이기 위해서요.



"인류가 만들어낸 최악의 자연재해 기름유출

부산 앞바다 태종대에서도 사고가 있었습니다.

180만 리터의 벙커C유를 실은 화물선의 충돌

한시라도 빨리 구멍을 메워야 하는 상황

이때 담담히 나섰던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해경 특수 구조단' 최고 선임 신승용 경사, 다음 선임 이순형 경사

"내가 로프를 타고 내려갈 테니 한 명이 따라와라." -신승용 경사

두 사람은 흔들리는 배 아래에서 더 흔들리는 로프에 몸을 지탱하고 

두 시간 동안 벙커C유를 온몸으로 맞았습니다.

두 사람은 목숨을 걸고 파손된 부위를 막았으며, 

그 결과 180만 리터 중 23만 700리터만이 유출되었다고 합니다.

평생 후유증에 시다릴지도 모르지만, 

온몸으로 기름을 맞으며 유출을 막은 두 영웅.

사선에서 돌아온 두 남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영웅 같은 게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죠." -신승용 경사 인터뷰 중에서

기름 냄새 맡아본 적 있나요?

그렇다면 두 시간 동안 기름 속에 있어본 적은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

그 사람들을 우리는 '영웅'이라고 부릅니다."


이 글을 읽으며 그냥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은 바로 이분들이 아닐까요.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두 분, 

지금 세상에 그 해야 할 일도 안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그것을 누구보다 나서서 묵묵히 해 낸 신승용 경사, 이순형 경사. 

이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바다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조차 즐길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이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웃을 위해 계산할 돈을 미리 내는 미리내가게

미리내가게의 이용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다른 사람의 음식값을 내가 미리 내주는 것이지요.

이렇게 누군가가 아이스크림 한 개의 값을 미리 내주면,

아이스크림이 필요한 이웃은 쿠폰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빵 한 쪽, 커피 한 잔으로 행복을 나누고 있어요.

미리내가게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에 약 200개의 가게가 미리내가게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리내'라는 단어는 미리 계산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은하수의 순우리말이기도 합니다.

미리내가게, 미리내처럼 밝은 별들이 흐르는 세상을 꿈꾸게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게가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 덕분에 제 마음도 기쁩니다. 

용돈을 모아 쿠폰을 사는 아이부터 자신이 먹을 것을 사면서 더 내는 사람들까지 

세상은 아직도 아름답고 그렇기에 살기 좋습니다. 

이왕이면 저도 이용하고 싶어 전국 미리내 매장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미리내가게가 있다면 이용하면 좋겠네요. 

근데 검색이 쉽지 않아 요렇게 좋은 일을 하는 가게를 많이 홍보해서 

찾아보기 쉽게 하면 더욱 좋을 것아요.




<1℃ 인문학>은 마치 'EBS 지식 e' 프로그램을 보는 것과 같은 구성입니다. 

큰 사진에 짧지만 강력한 글로 이뤄져 있어요. 

담긴 내용과 여운이 길어서 글이 짧아도 부족함이 들지 않습니다. 

각 장마다 카테고리에 등장한 사람들 중 두 개씩 '1℃ 인터뷰'로 

내용과 사람을 더 자세히 알려줍니다. 

이런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머리에서 생겨났고, 

그것은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나왔을 겁니다. 

결국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이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1℃ 인문학>을 읽는 지금, 행복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