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 개정판 청소년 모던 클래식 1
빅토르 위고 지음, 박아르마.이찬규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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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며 시인이고 극작가인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1802년 프랑스 브장송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1809년 나폴레옹 휘하의 장군이었고, 

어린 시절 아버지의 군대가 주둔해 있던 곳에서 성장했습니다. 

1822년 첫 시집 "오드"와 그 이후 "오드와 발라드"의 토대가 될 여러 시들을 발표했습니다. 

1831년 1월 15일 <노트르담 드 파리>를 완성했고, 

1848년 파리 8구의 임시 시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에 길로 들어섭니다. 

1851년 루이 나폴레옹 정책에 반대하고 쿠데타에 저항하다 벨기에로 망명을 떠나고 

다음 해에는 프랑스에서 공식적으로 추방되었습니다. 

1870년 공화제가 부활하고서야 오랜 망명 생활을 끝내고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1885년 83세의 나이로 병환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장례식은 미라보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습니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오늘날까지도 장엄하고 숭고한 건축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16년 전 부활절 다음 첫 일요일의 아침 미사가 끝나고 난 뒤, 

성당 앞뜰엔 나무 침대가 있는데 그곳은 가엾게 버려진 아이를 받아들이는 곳으로, 

누구든 키우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이를 데려갈 수 있습니다. 

프롤로 신부가 꼽추인 아이를 데려다 키우겠다고 합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그의 부모가 성직자로 결정해놓고 그를 가르쳤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배우고 싶어 했고 성실히 임했습니다. 

1466년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 부모님의 집으로 갔더니 

부모는 이미 죽었고 나이 어린 동생만이 울고 있습니다. 

그는 여태까지 학문 속에서만 살다가 이제 인생 속에서 살게 된 것입니다. 

19살에 고아가 되고 형이 되고 가장이 된 그는 동생 장 프롤로에게 열성을 다했습니다. 

프롤로 신부가 버려진 그 아이를 기르기로 한 것도 동생 때문입니다. 

기형인 모습으로 버림받은 그 아기를 자신이 돌보지 않으면 

동생도 그처럼 버려질 거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움직였던 것이죠. 

그는 자신의 양자에게 세례를 주고 콰지모도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프롤로 신부는 부주교가 되고 콰지모도는 노트르담의 종지기로 일했습니다. 

콰지모도에게 그곳은 집이고, 보금자리이고 조국이고 세계입니다. 

종을 치기 시작하면서 고막이 상해 귀머거리가 되었고 혀까지 아둔해집니다. 

그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싫어 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는 점점 더 세상으로부터 멀어져 갔고 심술궂어져갔습니다. 

콰지모도는 신부를 대성당만큼이나 사랑했습니다. 

그는 신부에게 순종했고 그를 사랑했습니다. 

프롤로 신부의 나이 어린 동생은 나태하고 방탕한 젊은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실망하고 다시 여러 학문에 빠졌습니다. 

당시 위험한 학문으로 여겨지던 연금술, 점성학, 이방의 종교학까지 두루 섭렵했습니다.


집시 처녀 에스메랄다는 광장에서 춤을 추고 

염소 잘리와 함께 공연을 하며 돈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런 그녀를 꼽추 콰지모도가 납치하다가 근위대가 구해줍니다. 

콰지모도는 재판을 받고 태형에 처해집니다. 

맞고 목이 말라 고통스러워하는 콰지모도를 

부주교는 모른체했으나 에스메랄다만 물을 줍니다. 

페뷔스 근위 대장에게 한눈에 반한 에스메랄다는 

페뷔스와 만날 약속을 하고 그리로 갑니다. 

그는 여자를 데리고 놀려고 했으나 그녀가 결혼을 생각한다는 말을 듣고 얼어붙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부주교가 칼을 들고 페뷔스를 찌르고 도망갑니다. 

쓰러진 페뷔스와 정신을 잃은 그녀를 발견한 병사들은 

마녀 에스메랄다가 근위 대장을 찌른 거라고 웅성거립니다.



법정에 선 에스메랄다, 그녀를 사랑한 콰지모도와 부주교는 어떻게 될지,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확인하세요.




읽기 편하게 장을 짧게 나누고, 각주와 해설을 넣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기에도 너무나 좋은 

'청소년 모던 클래식' 시리즈의 한 권인,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고전문학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역사소설입니다. 

우리도 '노트르담의 꼽추'로 한 번은 들어본 적 있지요.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은 드뭅니다. 

600쪽이 넘는 깨알 같은 글씨에 중세 시대의 방언과 곁말, 

그리고 호흡이 긴 문장 때문에 막상 읽으려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고딕 예술을 대표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15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고딕 성당이 지니고 있는 긴장의 드라마가 

등장인물의 마음과 운명 속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꼽추 콰지모도와 프롤로 부주교가 에스메랄다에게 드러낸 마음의 이중성이 

노트르담 성당의 그림자와 어우러집니다. 

단순한 삼각관계, 아니 사각관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하고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 기괴함과 숭고함, 

금욕과 황홀함처럼 인간이기에 가지고 있는 모순을 이 작품에서 잘 보여줍니다.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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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색 여인에 관한 연구 레이디 셜록 시리즈 1
셰리 토머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리드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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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중국에서 태어나 13살에 미국으로 이민한 저자는 

경제학과 회계학을 공부했고, 2006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08년에 발표한 "Private Arrangements"는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에서 

그해 최고의 책과 최고의 역사 로맨스로 선정됐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 로맨스 작가로 인정받고 있고, 

미국에서 권위 있는 로맨스 분야 상인 'RITA 어워드'를 두 차례 수상했습니다. 

2013년부터 다양한 장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로 영역을 넓혀 나갔고, 

2016년에는 빅토리아 시대 여성의 제약과 한계를 '셜록 홈스'란 설정을 통해 

풀어낸 역사 미스터리 '레이디 셜록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시리즈의 첫 권인 <주홍색 여인에 관한 연구>를 보겠습니다.



홈스 가에는 딸이 네 명 있습니다. 

그중 큰 딸 헨리에타는 그 시대의 보통 여인이고, 

둘째 버나딘은 사랑스러운 외모이지만 그 누구에게도, 

그 무엇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습니다. 

셋째 리비아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총명하며 

넷째 샬럿은 보통 여자아이와 전혀 다른 아이입니다. 

어쩌다 마주친 사람조차 가장 사소한 부분까지 관찰하고 추리해 완벽한 결론에 이릅니다. 

아버지 헨리 경은 딸들을 무시했으나 막내딸의 총명함을 기특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결혼을 하지 않고 직업을 고르겠다고 했고 

돈을 갚을 수 있을 때까지 비용을 대주기로 헨리 경은 신사로 약속을 합니다. 

25살 때까지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생기지 않으면요. 

리비아는 아버지가 여자와의 약속을 우습게 여길 거라며 경고했으나 샬럿은 귀를 막았지요. 

샬럿은 25살이 되었고 약속을 아버지께 이야기하자 그 약속은 당연히 깨집니다. 

샬럿은 바람둥이 유부남 로저 슈루즈버리와 하룻밤을 보내고 

자신이 처녀가 아니니 남편을 맞이할 수 있는 자격을 무효화시키려고 계획했으나 

로저의 실수로 부인과 자신의 어머니 레이디 슈루즈버리에게 그 현장을 들키고 맙니다. 

사교계의 망신이 된 샬럿은 부모에 의해 시골로 가 

유배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야 했으나 그녀는 전날 도망칩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직업을 구해 돈을 모아 나중엔 언니와 함께 살 거라고 말하죠.


런던 경찰청의 로버트 트레들스 경사와 잉그램 애시버튼 경은 

고고학을 향한 열정으로 친분을 맺었습니다. 

수수께끼 같은 일이 벌어져 지나가는 말로 트레들스 경사가 애시버튼 경에서 말했더니 

지인 중에 소소한 퍼즐을 좋아하는 홈스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몇 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에 따라 누가 범인인지를 알려줍니다. 

경사는 잉그램 경을 통해 홈스에게 의견을 구했고 

그때마다 서신을 주고받는 홈스의 견고한 지성에 감탄했습니다. 

홈스는 어느새 트레들스 인생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샬럿이 도망치고 난 다음 날 레이디 슈루즈버리가 갑자기 죽고, 

죽기 전 리비아가 찾아와 로저도 잘못했다며 크게 싸웠다는 얘길 듣습니다. 

자신이 내린 선택 때문에 리비아가 추문에 휩싸이는 건 아닐까 염려된 샬럿은 행동을 시작합니다.


자연사인 줄로만 알았던 레이디 슈루즈버리의 죽음과 레이디 아멜리아, 

해링턴 색빌이 관계가 있음을 알리는 편지를 써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트레들스 경사는 수사를 시작합니다. 

과연 이 셋은 어떤 관계가 있으며 어떻게 죽었는지 <주홍색 여인에 관한 연구>에서 확인하세요.




다들 아시죠, 명탐정 '셜록 홈스'. 

세계적으로 유명한 셜록 홈스가 빅토리아 시대 여성이라면 어떨까요? 

그런 생각으로 쓰기 시작한 '레이디 셜록 시리즈'. 

빅토리아 시대 여성은 직업을 가질 수는 있지만 소수 중의 소수일 뿐이고 그 일도 미천합니다. 

그래서 딸은 아버지의 보살핌을, 나이가 들어 결혼하면 

남편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관찰하고, 

여전히 추리할 것이 남아 있다면 모든 것을 추리해 내는 영리한 샬럿은 

그 시대의 여성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집을 박차고 떠나 독립생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현실은 냉혹하고 일자리를 구하기가 요원합니다. 

집 밖을 나서면 자신의 능력으로 돈을 벌어 

나중엔 언니와 함께 살 거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포부가 자신 없어질 때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추문에 휩싸인 언니를 위해 사건에 뛰어듭니다. 

다행히 그녀는 혼자가 아닙니다. 

친절한 미망인과 오랫동안 사랑해 왔던 남자의 도움으로 

'셜록 홈스'란 남성의 이름을 사용해 범죄에 맞섭니다. 

그리고 그녀가 해결한 일들을 언니에게 소설로 내라고 조언합니다. 

그 결과물을 우리는 지금까지 읽고 있던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음 권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녀는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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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우주 - 우리가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창조 신화 22
앤서니 애브니 지음, 이초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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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게이트대학교의 천문학·인류학 교수인 저자는 

아메리카 원주민 연구의 권위자이자 

고대 문화와 신화, 천문학을 접목시킨 '문화천문학'의 창시자로 꼽힙니다. 

1991년 '롤링스톤'에서 천문고고학 분야 미국 최고의 교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2004년 하버드대학교의 피바디 박물관과 메소아메리카연구소에서 H.B. 니콜슨 메달을, 

2013년 미국고고학자협회로부터 프릭셀 메달을 받았습니다. 

그가 쓴 <천 개의 우주>를 보겠습니다.




성경의 첫 권 창세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창조 이야기입니다. 

'창세'는 세상의 기원을 뜻하면 모든 기원 신화는 시간 감각으로 시작합니다. 

창세기는 질서정연한 창조를 이야기합니다. 

신은 무에서 오직 말씀의 힘으로 처음에 하늘을 만들고 

땅을 만든 다음 낮과 밤을 혼돈에서 분리합니다. 

이후 초목, 날짜를 배분할 천체, 동물을 만든 후 마지막으로 사람을 창조합니다. 

이 세상은 의도와 목적이 있으며 특별히 인간을 염두에 두고 창조됐고 

무엇보다 선한 곳으로 그려집니다. 

이런 줄거리가 모든 창조의 기본은 아닙니다. 

창조의 재료가 되는 혼돈 역시 형태가 다양합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꾼들은 외형을 바꾸거나 

다른 과감한 방법으로 변신하는 다양한 인물이 창조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묘사합니다. 

이런 변신은 눈에 보이는 세계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한 덕분에 생겨났습니다.


양쪽 강둑 밖으로 넓고 건조한 사막이 펼쳐진 나일강가에 살던 옛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이 생명의 강이고 태고의 물에서 마법처럼 올라오는 벤벤

(범람 후 다량의 퇴적물이 언덕 모양으로 남아 새 땅을 만든 곳)이 창조의 원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벤벤이 순환하는 삶과 죽음의 근원임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 형태를 모방한 피라미드는 살아 있는 태양신의 후손인 왕이 죽었을 때에 

그 잔해를 둘 장소로 타당해 보였습니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나타나게 한 이 태고의 언덕은 누가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북유럽 창조 신화에는 스칸디나비아와 북게르만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던 

자연의 힘이 다양한 거인 신으로 의인화돼 나타납니다. 

녹아내리는 얼음덩어리에서 등장하는 첫 번째 거인 이미르는 혼란을 나타내고, 

영웅신 오딘에 의해 끝납니다. 

오딘은 이미르의 몸을 잘라 문화를 창조합니다. 

살해당한 적의 잔해로 세상을 창조하는 것은 승리자들의 몫입니다.




인류 역사 대부분에 걸쳐 사람들은 자연과 문화가 하나며, 

우주는 부분과 과정이 하나로 묶여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뚜렷한 전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을 주의 깊게 관찰한 사람들은 

삶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창조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어디에서 왔을까? 어떻게 시작했을까? 

우리는 어떻게 전체와 조화롭게 어울리는가? 

이야기꾼들은 역사와 정치, 사람들 사리의 관계, 사후세계에 관한 생각을 

그들 자신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방법을 구했습니다. 

<천 개의 우주>는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문화권에서 찾은 창조 서사를 

하나씩 살펴보며 신화와 과학이 만나는 지점을 탐험합니다. 

많이 들었던 그리스 로마나 한국말고도 바빌로니아 중국, 아즈텍, 마야, 

나바호족, 폴리네시아, 아프리카, 이누이트 등 쉽게 잊혔던 인류 문명을 포함한 

전 세계의 창조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으로 옛사람들의 놀라운 상상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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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 오브 퓨처 안전가옥 FIC-PICK 1
윤이나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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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장르의 글을 쓰는 윤이나 작가와 서울에서 영화도 만들고 

아이를 키우며 1년 중 10개월은 글을 쓰며 보낸다는 이윤정 작가, 

배우이며 극작가인 한송희 작가, 소설과 대본을 주로 쓰는 김효인 작가,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가작으로 데뷔한 오정연 작가가 

함께 쓴 근미래 로맨스 단편소설을 엮은 작품집 <무드 오브 퓨처>를 보겠습니다.



글로벌 로맨스 서바이벌 리얼리티를 표방한 '아날로그 로맨스' 프로그램은 

연애와 생존을 표방한 쇼입니다. 

태평양 한가운데의 무인도에 출연자들을 내려놓고 

실시간 통역 기술이 적용된 란토없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면서 

살아남고 연애를 해야 합니다. 

나 준은 올리와 3년 동안 연애를 했고 헤어졌습니다. 

친구 니나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우연히 전 애인 올리가 여기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이곳에 출연한 이유를 묻기 위해 펑크 난 출연자 대신 준이 들어갑니다. 

섬 안에는 제작진과 소통할 수 있는 바퀴로 이동하는 깡통 로봇 헤이가 있습니다. 

헤이는 섬 곳곳에 숨겨진 카메라와 연결되어 있고 

언제 어디서든 허공에 대형 가상 스크린을 펼쳐, 

제작진의 메시지나 미션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세계 30개국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지만 개인 인터뷰 상황이 아닐 때는 

어떤 질문을 해도 답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헤이는 제작진의 스파이였고, 모두를 바라보는 눈이고, 

모든 소리를 듣는 귀였으면 심판입니다. 

그곳에서 만난 올리는 나와 소통하려 하지 않았고, 

나는 첫 번째 미션에 우승해서 특전을 받기 위해 달립니다.


SA0341QT709(이하 SA)는 아직 인간의 형상을 갖추지 못한 코드 덩어리입니다. 

SA는 인공운명연구소(AFI)에서 개발한 주문형 인격체 AF 중의 하나로 

생성과 동시에 형상을 부여받습니다. 

매니저 제임스가 SA를 지은이라고 부르는 순간 SA는 지은이 되었습니다. 

AF들은 열차를 타면서 저마다의 과거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학습합니다. 

그곳에는 기쁨, 슬픔, 실망, 분노 같은 온갖 감정이 흘러넘칩니다. 

지은은 오랜 친구였던 성진의 고백에 결혼을 했고 

함께 지낸 지 3년이 넘은 2028년 4월 26일,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남편에게 고백합니다. 

지은은 플랫폼에서 벤치에 앉은 은수를 봅니다. 

은수는 지은이 흥미로웠고 그렇게 지은과 은수는 가까워졌습니다. 

부지런히 학습하고 만남의 창에 나가 성진을 만나고, 

성진의 피드백에 따라 지난 학습의 오류를 수정하는 생활을 계속하면서도, 

저녁이면 은수의 벤치를 찾아가 커피를 마시는 게 지은의 일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벤치에 은수가 없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는 피를 흘리며 은수가 기차에서 내립니다.


예술인 빌라 401호에 사는 소혜는 

2년에 하나씩 거주 자격 확인용 작품을 제출하지 못한 

401호 친구이자 배우 승은이 떠나고 그 집에 다른 남자배우가 이사 옵니다. 

승은이 떠난 후에도 글을 쓸 수 없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3개월 안에 거주 확인용 작품을 제출하라는 문자를 받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기분 영양제인 비타무드를 큰마음 먹고 주문해서 한 알 먹었는데 똑같아서 

열 시간 정도 지나 다시 한 알을 더 먹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한이 들면서 토해내듯 비명과 눈물이 쏟아집니다. 

소리를 내며 우는 와중에 속이 갑갑해져서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옥상 흡연 구역에서 마음 놓고 울음을 쏟아낸 소혜는 

다음날 자신의 현관에 누운 채로 눈을 뜹니다.

 부작용으로 고소를 하기 위해 제약회사 매장을 찾아갔으나 

명현 현상이라며 쌓인 게 많아서 그렇답니다.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한 소혜는 집에 들어가다가 

옆집 남자도 어제 이것을 먹고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피가 날 정도로 온몸을 긁는 그를 보며 다큐멘터리를 제안합니다.


준은 올리에게 물을 수 있을지, 인공지능 은수와 지은은 어떻게 될지, 

기분영양제로 만난 감동과 배우는 어떻게 될지, 

무기력증에 걸리는 번아웃증후군의 변종인 '런아웃증후군'에 걸린 사람들 이야기와 

과거와 미래, 지구와 우주 사이에서 이메일을 통해 첫사랑을 만나는 이야기도 

<무드 오브 퓨처>에서 확인하세요.




안전가옥의 첫 기획 앤솔로지인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 FIC-PICK의 첫 번째 책, 

<무드 오브 퓨처>는 다섯 명의 여성 작가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SF와 로맨스는 뭔가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런 거리감은 1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잘 어울려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이어서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오는 소통의 부재, 가상현실의 인공지능과 안도로이드들의 의미, 

비혼주의자에게 닥친 연애주의보, 현실을 피해 도망간 사람들, 

과거와 미래를 관통해 만나는 사람들까지, 앞으로 우리 앞에 닥칠 미래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더욱 등장인물들의 사랑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을 만나기 힘든 요즘, 

앞으로의 연애 모습은 변할지라도 사랑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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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삼킨 여자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김재희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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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 상품화와 섹슈얼리티, 젠더 이슈를 다루는 이야기와 미스터리가 만난 이 작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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