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력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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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부터 2002년 전자 서적 판매 사이트 'e-NOVELS'에 

범인 맞히기 미스터리 "그녀가 환자를 죽였을 리 없다"를 발표해 

주목받은 저자는 "알파벳 퍼즐러들"로 2004년에 데뷔한 직후 

2005년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8위에 올랐습니다. 

"밀실 수집가"는 2013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2위에 랭킹, 

'본격 미스터리 대상'까지 수상해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습니다. 

2018년 "알리바이를 깨뜨립니다"는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를 석권했고, 

2020년 발표한 <왓슨력>은 2021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에 모두 들었습니다. 그러면 내용을 보겠습니다.



회식 후 눈을 떠보니 납치된 와토 소지는 

목덜미의 작은 화상 자국으로 전기 충격기에 당해 기절한 듯합니다. 

납치될 당시 입었던 양복은 그대로지만, 

가방과 스마트폰, 손목시계는 없습니다. 

사방이 콘크리트에 창문도 없지만 

수도꼭지와 싱크대, 화장실이 있는 점을 보고 

이곳은 지하에 있는 방공호가 아닐까 짐작합니다. 

침대 옆 상자에는 영양보조 식품과 생수, 종이컵이 있는 곳으로 보아 

납치범은 자신이 일정 기간 이곳에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이 어떤 수수께끼에 직면하는 순간, 

무의식중에 특수한 능력이 발휘돼 자신에게서 일정 거리 안에 있는 

사람들의 추리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일명 '왓슨력'이라는 특수한 능력이 있습니다. 

이 능력을 알게 된 초등학교 5학년 땐 반경 2미터의 거리였지만, 

지금은 반경 20미터로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주변인들은 와토가 옆에 있으면 일이 잘 풀리고, 두뇌 회전이 빨라진다고 합니다. 

왓슨력의 작용 덕에 이득을 보는 사람은 늘 옆에 있는 사람들이었고, 

와토 자신은 별 영향이 없지만 뒤에서 남들을 돕는 역할에 나름 만족합니다. 

와토는 자신의 능력으로 경찰이 되기로 하고 

동네 파출소에서 경험과 성과를 쌓고 본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와토가 속한 수사 1과 제2강력범죄수사팀 3계의 검거율은 100%에 달했고, 

비번일 때에도 그의 능력이 묘한 형태로 발동됩니다. 

쉬는 날 들린 장소나 여행지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클로즈드 서클 상황이 만들어졌고, 주위 사람들이 왓슨력의 작용으로 

추리 대결이 펼쳐졌고, 사건이 해결됩니다. 

와토는 형사로서는 아니지만 쉬는 날 우연히 휘말려든 

사건 관계자의 원한을 샀을 가능성이 떠올라 이제껏 겪은 사건들을 회상합니다.




자신은 그대로지만, 주변의 사람들의 추리가 비상해지는 

특수한 능력을 지는 형사 와토 소지는 납치됩니다. 

납치범의 의도를 추리하던 중 자신이 비번일 때 겪은 

사건 관계자일 거라 추측했고, 그 사건들을 회상하며 <왓슨력>은 시작합니다. 

눈 내리는 펜션에서 일어난 이중 사살 사건, 

캄캄한 갤러리 안에서 일어난 조형물 가격 살인 사건, 

폭풍우가 몰아치는 섬에서 일어난 독살 사건, 

눈 쌓인 건축 현장에서 일어난 불가능한 범죄 사건, 

LA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여객기 안에서 일어난 독살 사건, 

극본가가 쓰다가 만 추리극에서 범인을 추리하는 사건, 

납치된 버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까지 일곱 가지 사건을 실었습니다. 

처음, 중간, 마지막에는 와토가 납치범을 추리하는 짧은 페이지도 있습니다.


일곱 가지 사건들의 클로즈드 서클 상황도 전부 다르고, 

각 사건들마다 등장인물들의 추리 대결도 흥미롭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추리하기 시작하면 와토는 그들이 허황돼서 

부끄럽게 생각하는 추리도 말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닌 보조적 역할을 하는 와토를 

추리소설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책은 

어떤 조연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힘든 이 세상에서 조연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위로의 말을 던져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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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 부크크오리지널 4
장은영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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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태어나 경상국립대학교 경영정보학과에 재학 중인 저자는 

어릴 적 "셜록 홈즈" 전집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온라인 소설 플랫폼에서 "A와 B의 살인"이라는 제목으로 독자들을 만났고 

이를 바탕으로 수정을 거쳐 이렇게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를 보겠습니다.



고등학교 동아리 사람들과 4년 만에 만나 술자리를 가지던 중 

어느샌가 잠이 들었는지 깨어났습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손발이 묶여 있고 어딘지도 모를 곳에 

동아리 사람들과 갇혀 있습니다. 

A, B, O, AB, 만년필, 햄버거, 회장은 동아리에서 부르던 별명인데, 

갑자기 복면을 쓰고 총을 든 괴한이 그들을 위협하며 

여기 있는 사람들 중 누군가가 사람을 죽였다며 

살인범을 찾아내지 못하면 죽일 거라고 위협합니다. 

자신이 찾고 싶은 놈은 사과라고 불렸던 한유진을 죽인 놈이라며 

자신은 유진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4년 전, 수능 전날 새벽 3층 교실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진 

사과의 죽음이 타살이었고 증거로 사과가 쓴 일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여줍니다. 

협박범은 이곳은 시골의 버러진 산장이며 

도와줄 사람도 없으니 포기하고 살인범을 추리하라며 나갑니다.


모두들 놀라서 굳어 있는데 B가 A를 가리키며 사과를 죽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그날 새벽, 학교 3층에 있었던 것을 봤다고요. 

교과서를 놔두고 가서 가져오려고 새벽 1시에 학교에 간 B는 

3학년 1반 교실에 들어갔더니 활짝 열린 창문 때문에 

교실은 냉장고 자체였습니다. 

자신의 자리로 가던 중 뭐에 닿아서 휴대폰 불빛으로 보니 

운동화 한 켤레가 창문을 향해 가지런히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창밖을 내려다보니 어둠 속에 팔다리가 비틀린 채로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 사람의 형체가 보입니다. 

교실 밖으로 뛰쳐나왔고 교과서를 잊은 게 기억나서 

다시 가야 하나 생각하는데 3층에서부터 발자국 소리가 나서 몸을 숨겼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는 뒷모습에서 A임을 확인했답니다. 

그러자 A는 B가 사과를 죽여서 자신에게 뒤집어씌운다고 말합니다. 

사과에게 문자가 와서 3학년 1반으로 간 A는 책상에 앉아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지났는지 목도 뻣뻣해 목을 돌려보다 추위에 몸을 떨었습니다. 

사과가 왔다 갔는지 긴가민가하며 창문을 닫던 중 

창밖에 보인 실루엣을 발견합니다. 

누구인지 몰라도 여학생임을 깨닫고 수능 전날 

자살의 최초 목격자가 되기 싫어서 어찌해야 고민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계단을 올라옵니다. 

교탁 뒤로 몸을 숨겼더니 B가 보였고 그는 손에 뭔가를 들고 교실을 나갔답니다. 

B가 자신이 잠든 사이에 사과를 죽여놓고 죄를 뒤집어씌웠다고 주장합니다. 

A와 B가 서로가 범인이라고 소리치자 회장이 

이 둘을 진정시키고 잠을 잔 후에 다음날 의논하자고 끝냅니다.


모두가 잠이 들자마자 A는 B의 뒤통수를 보며 

어떻게 자신을 봤는지 궁금합니다. 

2년간 계속한 비밀스러운 트릭 실험이 성공하길 바라며 

수능 전날 옥상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계획대로 되었고, 성공의 기쁨을 만끽하며 

낚싯줄에 묶인 벽돌을 회수하는데 벽돌 끄트머리에 금방 생긴 핏자국을 발견합니다. 

3학년 1반으로 내려간 A는 창문에 사과가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마에서 피가 흘러나와 있습니다. 

누굴 죽이려던 것이 아니라 실험을 한 것뿐인데 

사과가 이 교실에 찾아온 이유가 뭔지 아직까지도 알 수 없습니다. 

A는 사과의 신발을 벗기고 창문 밖으로 사과의 몸을 밀어버렸고, 

창문에 튄 피를 옷소매로 정신없이 닦은 후 발소리에 교탁 뒤로 몸을 숨겼습니다. 

B가 교실을 나가는 것을 보고 혼자 옥상으로 돌아가 실험 물품을 회수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A를 어디서 B가 봤는지, 

죽은 사과를 보고도 태연하게 걸어간 B의 행동도 수상했고, 

처음 교실에 들였을 때와 사과가 죽은 걸 확인하러 교실에 들어선 순간 

달라진 것이 있는데 그것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음 날 돌아온 협박범은 신문기사, 사진, 사고 경위서 등 

유진에 관한 정보를 주며 기억을 되살려 추리를 하라고 하며 물을 주고 갑니다. 

동아리 회원들은 이것들을 가지고 추리를 하며 이상한 점들을 하나씩 말하기 시작합니다.




책 40페이지에서 A가 사고로 사과를 죽인 것으로 생각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사과의 비밀과 동아리 회원들과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다른 살인범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보다 잘나가는 사과에게 질투를 해 죽이고 싶었던 B는 

사과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같이 들립니다. 

살인범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하고,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 중에 있는 공범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갇혀 있는 동아리 사람들과 협박범이 차례로 죽습니다. 

처음부터 침착하게 추리를 하는 AB와 

서로가 범인이라고 지목한 A와 B, 소심한 O만 남습니다. 

이들 중에 누가 사과를 죽였고, 동아리 사람들을 죽였으며, 협박범의 공범인지, 

이 세 명이 다 같은 사람인지, 아니면 다 다른 사람인지 의문입니다. 

그날 밤 죽은 소녀의 진실을 파헤치며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의 

추악한 면이 드러나고, 사람의 민낯을 본 것 같아 씁쓸합니다. 

또한 A와 B의 시점으로 옮기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무심코 스쳐 지나간 것들이 의미 있는 것임을 나중에 깨닫게 되는 묘미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네이버카페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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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칵 뒤집힌 현대 미술 - 세상을 뒤흔든 가장 혁신적인 예술 작품들
수지 호지 지음, 이지원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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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학자, 역사학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는 

런던대학교 버크벡칼리지에서 미술사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영국 왕립미술협회의 특별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영국의 대형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며 

글에 대한 감각을 익힌 그는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포함한 

100여 권의 책을 출간하며 독자들에게 예술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전달해왔습니다. 

저자가 쓴 <발칵 뒤집힌 현대 미술>을 보겠습니다.



<발칵 뒤집힌 현대 미술>은 '전통의 타파: 1850~1909', 

'전쟁의 참상: 1910~1926', '갈등과 퇴조: 1927~1955', 

'상업주의와 저항: 1956~1989', '프레임 너머로: 1990~현재'로 

현대 미술을 나눠 설명합니다. 

각 시대를 구분 짓는 요소와 예술에서 중요한 작품, 

발명품, 박람회, 역사를 알려줍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설명과 함께 보여줍니다.


예술적 실험을 위해 과거의 전통을 버린 현대 미술의 시기를 

대략 1860년대부터 1970년대 정도까지로 간주됩니다. 

그 후부터 오늘날까지의 미술은 동시대 미술로 불립니다. 

사실주의자들은 예술적 관습과 가장 먼저 결별한 이들 중 하나이며, 

이들을 최초의 '현대' 미술가로 분류됩니다. 

19세기 후반, 유럽 전역에 걸친 여러 사회적, 정치적, 기술적 변화의 결과, 

일부 작가는 주류 미술계의 지원과 기존의 미술적 관습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렇게 이탈한 무리는 후에 '분리파'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이런 아방가르드 미술가들은 수모와 굶주림의 위험을 무릅쓰고 

아카데미즘 양식에서 벗어나 비전통적인 아이디어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등장한 새로운 미술 운동으로 사실주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상징주의, 표현주의 등이 있습니다. 

더불어 예술에서 중요한 발명품, 기술, 시대 상황 등도 실었습니다. 

당시 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튜브는 오늘날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특허 출현자인 초상화가 랜드는 유화 물감을 담을 휴대용 용기를 만들려는 의도였습니다. 

그전까지 화가나 그들의 조수는 힘들여 고체 안료를 갈고 

기름과 섞어 손수 물감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화실을 떠나 작업할 때는 갈고 섞어 만든 물감을 돼지 방광에 따로따로 넣어 보관해 

압정으로 찔러 조금씩 짜서 사용했고, 사용 후에는 구멍을 막았지만 금세 말랐습니다. 

랜드가 발명한 휴대용 물감 튜브 덕분에 화가들은 곧장 그리기에 돌입할 수 있었고, 

색채와 질감 및 그 일관성을 조절하고 보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화실에 머물러야 할 필요도 사라졌습니다. 

사진술도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는 중대한 변화의 시기였습니다. 

처음에는 색과 붓질이, 다음에는 형과 형태가, 전통에서 이탈했습니다. 

미국에서는 1920~1930년대에 걸쳐 할렘 르네상스가 일어났으며, 

추상표현주의, 액션 페인팅, 색면 회화가 나타났습니다. 

유럽에서는 1940~1950년대에 새로운 예술 운동인 앵포르멜 미술이 일어났습니다. 

이 시대에 개념 미술의 발전에 기여한 피에로 만초니는 

작품에 담긴 내용보다 작가의 의도가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작가가 그렇게 규정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는 점에서 그는 뒤샹의 후예였고, 그의 작업은 신체 미술, 퍼포먼스, 

개념미술 및 아르테 포베라 같은 동시대 미술 운동을 선도했습니다. 

그는 부친의 통조림 공장 설비를 이용해 "예술가의 똥"을 제작하고 

90개의 캔 안에 자연 건조되어 보존료 첨가 없이 

봉입된 자신의 배설물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그는 캔 하나의 가치를 같은 무게의 금과 동일하게 산정했으나 

지금의 시장가치는 계속해서 상승 중이며 

실제 내용물이 무엇인지는 이제 무의미해졌습니다. 

캔이 값 비싸진 이유는 그것이 대변하는 바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아보지 못하는 현대 미술은 당황하고 좌절과 짜증을 불러일으킵니다. 

도대체 미술이 언제, 왜 이렇게 변했을까요? 

변해도 된다고 결정한 사람들은 누구이고, 어떤 일들이 그런 변화를 촉발했을까요. 

현대 미술과 동시대 미술은 왜 그리 어려울까요. 이런 문제를 탐구하고자 

<발칵 뒤집힌 현대 미술>은 미술계를 강타하고 미술사의 경로를 바꾼 

1850년대 이후 생산된 혁신적인 작품들을 자세히 봅니다. 

미술계에 파장을 일으킨 작가들을 짚어가며 그들이 어째서 그런 일을 했고 

그것이 어떤 의미에서 왜 중요했는지를 밝힙니다. 

또한 그들이 작업하는 동안 그 주변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미술이 왜, 어떤 식으로 문화 전반에 지속해서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현대 미술을 보는 시야가 달라지고, 

미술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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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지는 책
워리 라인스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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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 호주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는 심플한 라인과 채색으로 그려낸 통찰력 있는 그림으로 

80만 팔로워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런던박물관 '웰컴 콜렉션' 전시, 

하버드대학교의 창의력 프로그램 '프로젝트 제로'에 참여한 

저자의 <기분 좋아지는 책>을 보겠습니다.



흰색이 작가 워리 라인스고, 파란색이 걱정이, 노란색이 희망이입니다. 

작가의 마음 속엔 항상 이 둘이 싸우기도, 함께 지내기도 하지요. 

책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에게 희망이가 희망을 복돋아줍니다. 

그때 걱정이가 떨어지지요. 

셋은 뒤엉켜있다가 정신 차려보니 희망이가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작가는 걱정만 늘어놓아 책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걱정이보다 

희망이가 필요하다며 희망이를 찾아 나섭니다. 

그러자 걱정이도 함께 갈 거며 

수정할 부분이 많으니 가는 길에 자신이 원고를 고쳐준대요.


그렇게 함께 희망이를 찾으러 가는 길에서, 

작가의 스케치 모음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생각에 관한 그림', '감정에 관한 그림', '걱정에 관한 그림', 

'공감에 관한 그림', '사랑에 관한 그림', '희망에 관한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이윽고 작가는 걱정이에게 지금 둘은 책 안에 와 있다며, 

책 제목은 <기분 좋아지는 책>이란 진실을 말합니다. 

걱정이는 그 말에 쓰러지고, 흥분했지만 다행히 초코칩쿠키로 안정을 찾습니다.


그렇게 작가와 걱정이는 싸우고, 화해하는데, 희망이도 곧 찾을 수 있겠죠? 

<기분 좋아지는 책>에서 확인하세요.




작가는 평생 불안감을 느끼며 살아았답니다. 

불안은 오래전부터 자신을 떠나지 않는 동반자이자 

창의력을 마비시키는 근원이었대요.

 지금 이 감정에 휩쓸려 걱정하기 시작하면 

절대로 책을 완성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렇게 되면 책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불안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지만 

그것은 쉽지 않았고, 차라리 걱정이를 책에 당당히 내보이기로 

작가는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걱정이가 나오는 책이 탄생된 것이죠. 

책은 걱정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정의 그림도 나옵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불안하지요. 

그 불안을 느끼는 강도가 사람마다 다를 뿐입니다.

<기분 좋아지는 책>은 약간의 걱정을 가지는 사람부터 

깊은 불안감을 가지는 사람까지 모든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제목처럼 기분이 좋아질테니 

함께 읽고 싶은 사람과 이 책으로 기분이 좋아지길 바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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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거짓말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구영옥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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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 박사로 엑스-마르세유대학에서 사회학 및 정치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2011년부터 폐기물, 플라스틱 재료, 재활용에 대해 연구 중이며, 

이 주제로 2019년 논문 '플라스틱 시티: 베트남의 삶과 생태학적 변혁에 관한 연구'를 썼습니다. 

논문을 바탕으로 저자가 쓴 <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를 보겠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의 민 카이 마을은 대부분 플라스틱인 쓰레기 산이 가득입니다. 

저자가 경제학과에 다니는 스노우란 학생과 함께 이곳에서 

재활용센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마을 주민인 한 남자가 책상다리로 앉아 어떤 상자 속을 봅니다. 

저자도 궁금해서 함께 종이들의 정체를 살펴봤더니 

영어로 된 스포츠 잡지, 지역 및 국제 신문, 칵테일파티 초대장 등이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온 이 쓰레기를 보고 전 세계에서 날아온 쓰레기가 

바로 이곳에 있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 쓰레기의 '근원'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죠.

2020년 유럽연합은 27,490,340톤의 쓰레기를 수출했습니다. 

2004년 이후로 두 배나 증가한 양인데, 

주로 플라스틱, 종이, 종이 상자, 금속 등입니다. 

유럽인들이 버린 쓰레기가 해상 수송으로 두 배나 더 먼 곳으로 이동하면서, 

그 존재와 그에 따른 문제들도 유럽인들에게 멀어졌습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소비하면서 버린 재료들이 눈에서 멀리 치워진다 하더라도 

이 마을에선 더 잘 보이게 된다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먼 곳에서 화물선에 실려 하이퐁 항구에 도착한 쓰레기 컨테이너들은 

이곳에 매일 하역되어, 쓰레기 더미 위에 중산층 집들이 들어서는 

민 카이 마을에서 해체되고 분리되어 팔리고 재활용됩니다.


민 카이 마을에 있는 수공업 공장들의 재활용 라인을 

한 단계 한 단계 훑으면 물질 부스러기는 광석으로 변합니다. 

인간과 기계의 힘이 작용한 여러 작업 단계를 거쳐 처음의 형태를 잃습니다. 

큰 보따리가 작은 보따리가 되고, 필름이 조각이 되며, 

조각은 냉온탕을 지나 세척된 후 녹아서 떨어지고 섞인 다음, 

용암이 되어 사출기를 밧줄처럼 빠져나가서 알갱이가 됩니다. 

형태가 없어야 다시 형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스노우와 강 근처에 있는 누 꾸인 지역의 한 도로에서 

어떤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간이 진열대를 설치해 플라스틱 소재의 생활용품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이 물건들이 바로 옆 마을인 민 카이에서 만든 것인지를 물었답니다. 

그러자 그는 당연히 아니라면 자신은 

품질이 좋은 것을 판다며 화를 내며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민 카이에 있는 가족 회사의 라인에서 나온 결과물은 

주로 다시 플라스틱 봉투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그렇게 더러운 봉투가 깨끗한 봉지로 바뀌면서 돌고 돌아 다시 원점인 것입니다. 

게다가 선진국들은 품질이 낮고 안전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 

매우 제한적인 수입 기준을 적용하므로 재활용된 결과물은 

베트남 내 혹은 민 카이 지역 내 시장으로 국한됩니다.


재활용된 알갱이들을 생산하는 작업장에서는 

플라스틱 입자가 떠다니는 더러운 물을 흘려보냅니다. 

분쇄된 폴리머 쓰레기의 세척 수조에서 나오는 오수는 

마을의 도랑이나 재활용 공장 주변의 공터로 흘러가 고여 있습니다. 

인근의 한 카페 사장은 저자에게 그 마을 땅을 공짜로 준다 해도 

사람들이 마다할 거라고 말합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곳과 그곳 사이에 정신적, 육체적 담장을 세우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오염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합니다. 

대기와 땅, 그리고 강은 훼손됐고 동시에 삶도 변질됐습니다.



책에서 실려 있지 않은 민 카이 마을의 모습을 인터넷으로 찾았습니다. 

글로도 짐작할 수 있었지만 사진으로 보니 너무 참담하고,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이 어떤 모습으로 가공되는지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외곽의 민 카이 마을은 

전 세계에서 실려온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이는 곳입니다. 

주민 대다수는 쓰레기를 해체하고 분류하고 재가공하는 일에 종사합니다. 

생계를 잇기 위해서입니다. 작업의 명분은 재활용이고요. 

하지만 이 마을을 뒤덮고 있는 것은 극심한 환경오염입니다. 

주민들의 건강이 온전할 리 없습니다. 

쓰레기를 재활용한다는 마을에서 사람이 쓰레기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불평등이 깊어졌고 민주주의가 망가졌고 

지역 공동체가 무너졌습니다. 

한쪽에서는 다수의 '재활용 프롤레타리아'가 위험하고 

불결한 환경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부패한 결탁으로 이루어진 소수의 '쓰레기 마피아'가 

재활용 사업으로 부와 권력을 챙깁니다. 

이것이 '친환경'이라는 이미지로 씌워진 재활용 산업으로 먹고사는 

이 마을의 민낯입니다. 

우리는 재활용 표시가 붙은 상품을 구입하며 

지구의 자원을 과도하게 소비한 행동에 용서를 구하지만, 

생각과 달리 재활용은 지구를 구하기에 역부족이고 

가난한 사람들의 희생을 너무 많이 요구합니다. 

<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는 재활용과 친환경의 

불편한 진실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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