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 부크크오리지널 4
장은영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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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태어나 경상국립대학교 경영정보학과에 재학 중인 저자는 

어릴 적 "셜록 홈즈" 전집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온라인 소설 플랫폼에서 "A와 B의 살인"이라는 제목으로 독자들을 만났고 

이를 바탕으로 수정을 거쳐 이렇게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를 보겠습니다.



고등학교 동아리 사람들과 4년 만에 만나 술자리를 가지던 중 

어느샌가 잠이 들었는지 깨어났습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손발이 묶여 있고 어딘지도 모를 곳에 

동아리 사람들과 갇혀 있습니다. 

A, B, O, AB, 만년필, 햄버거, 회장은 동아리에서 부르던 별명인데, 

갑자기 복면을 쓰고 총을 든 괴한이 그들을 위협하며 

여기 있는 사람들 중 누군가가 사람을 죽였다며 

살인범을 찾아내지 못하면 죽일 거라고 위협합니다. 

자신이 찾고 싶은 놈은 사과라고 불렸던 한유진을 죽인 놈이라며 

자신은 유진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4년 전, 수능 전날 새벽 3층 교실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진 

사과의 죽음이 타살이었고 증거로 사과가 쓴 일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여줍니다. 

협박범은 이곳은 시골의 버러진 산장이며 

도와줄 사람도 없으니 포기하고 살인범을 추리하라며 나갑니다.


모두들 놀라서 굳어 있는데 B가 A를 가리키며 사과를 죽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그날 새벽, 학교 3층에 있었던 것을 봤다고요. 

교과서를 놔두고 가서 가져오려고 새벽 1시에 학교에 간 B는 

3학년 1반 교실에 들어갔더니 활짝 열린 창문 때문에 

교실은 냉장고 자체였습니다. 

자신의 자리로 가던 중 뭐에 닿아서 휴대폰 불빛으로 보니 

운동화 한 켤레가 창문을 향해 가지런히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창밖을 내려다보니 어둠 속에 팔다리가 비틀린 채로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 사람의 형체가 보입니다. 

교실 밖으로 뛰쳐나왔고 교과서를 잊은 게 기억나서 

다시 가야 하나 생각하는데 3층에서부터 발자국 소리가 나서 몸을 숨겼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는 뒷모습에서 A임을 확인했답니다. 

그러자 A는 B가 사과를 죽여서 자신에게 뒤집어씌운다고 말합니다. 

사과에게 문자가 와서 3학년 1반으로 간 A는 책상에 앉아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지났는지 목도 뻣뻣해 목을 돌려보다 추위에 몸을 떨었습니다. 

사과가 왔다 갔는지 긴가민가하며 창문을 닫던 중 

창밖에 보인 실루엣을 발견합니다. 

누구인지 몰라도 여학생임을 깨닫고 수능 전날 

자살의 최초 목격자가 되기 싫어서 어찌해야 고민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계단을 올라옵니다. 

교탁 뒤로 몸을 숨겼더니 B가 보였고 그는 손에 뭔가를 들고 교실을 나갔답니다. 

B가 자신이 잠든 사이에 사과를 죽여놓고 죄를 뒤집어씌웠다고 주장합니다. 

A와 B가 서로가 범인이라고 소리치자 회장이 

이 둘을 진정시키고 잠을 잔 후에 다음날 의논하자고 끝냅니다.


모두가 잠이 들자마자 A는 B의 뒤통수를 보며 

어떻게 자신을 봤는지 궁금합니다. 

2년간 계속한 비밀스러운 트릭 실험이 성공하길 바라며 

수능 전날 옥상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계획대로 되었고, 성공의 기쁨을 만끽하며 

낚싯줄에 묶인 벽돌을 회수하는데 벽돌 끄트머리에 금방 생긴 핏자국을 발견합니다. 

3학년 1반으로 내려간 A는 창문에 사과가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마에서 피가 흘러나와 있습니다. 

누굴 죽이려던 것이 아니라 실험을 한 것뿐인데 

사과가 이 교실에 찾아온 이유가 뭔지 아직까지도 알 수 없습니다. 

A는 사과의 신발을 벗기고 창문 밖으로 사과의 몸을 밀어버렸고, 

창문에 튄 피를 옷소매로 정신없이 닦은 후 발소리에 교탁 뒤로 몸을 숨겼습니다. 

B가 교실을 나가는 것을 보고 혼자 옥상으로 돌아가 실험 물품을 회수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A를 어디서 B가 봤는지, 

죽은 사과를 보고도 태연하게 걸어간 B의 행동도 수상했고, 

처음 교실에 들였을 때와 사과가 죽은 걸 확인하러 교실에 들어선 순간 

달라진 것이 있는데 그것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음 날 돌아온 협박범은 신문기사, 사진, 사고 경위서 등 

유진에 관한 정보를 주며 기억을 되살려 추리를 하라고 하며 물을 주고 갑니다. 

동아리 회원들은 이것들을 가지고 추리를 하며 이상한 점들을 하나씩 말하기 시작합니다.




책 40페이지에서 A가 사고로 사과를 죽인 것으로 생각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사과의 비밀과 동아리 회원들과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다른 살인범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보다 잘나가는 사과에게 질투를 해 죽이고 싶었던 B는 

사과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같이 들립니다. 

살인범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하고,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 중에 있는 공범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갇혀 있는 동아리 사람들과 협박범이 차례로 죽습니다. 

처음부터 침착하게 추리를 하는 AB와 

서로가 범인이라고 지목한 A와 B, 소심한 O만 남습니다. 

이들 중에 누가 사과를 죽였고, 동아리 사람들을 죽였으며, 협박범의 공범인지, 

이 세 명이 다 같은 사람인지, 아니면 다 다른 사람인지 의문입니다. 

그날 밤 죽은 소녀의 진실을 파헤치며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의 

추악한 면이 드러나고, 사람의 민낯을 본 것 같아 씁쓸합니다. 

또한 A와 B의 시점으로 옮기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무심코 스쳐 지나간 것들이 의미 있는 것임을 나중에 깨닫게 되는 묘미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네이버카페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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