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아트북 : 명화 - 손끝으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 북 스티커 아트북 (싸이프레스) 2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콘텐츠기획팀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행복한 인생! 즐거운 인생! 신나는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고 있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일으키는 책은 물론, 잠들어 있던 어른들의 감성과 놀이 본능을 깨우는 책까지 다채롭고 재미난 책들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그럼, 스티커 아트북의 두 번째 시리즈 <스티커 아트북 : 명화>를 보겠습니다.



<스티커 아트북 - 명화>는 10가지 폴리곤 아트 작품에 스티커를 붙여 완성하는 활동북입니다. 폴리곤 아트는 이미지를 도형으로 나누어 입체감 있게 표현하는 미술 기법을 뜻합니다. 바탕지에 이 책의 스티커를 모두 붙여 완성하면 입체감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책 읽는 소녀/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피리 부는 소년/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시스티나 성모/절규/야망을 품은 여인/비너스의 탄생/키스/모나리자'의 10작품이 있습니다. 작품 면 뒤에 스티커만 따로 모아놓았습니다. 작품 면에는 실제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바탕지 10개가 쉬운 작품부터 난이도별로 나열되었고, 스티커 면에는 바탕지를 채울 수 있는 스티커가 있습니다. 앞에서 작품을 고른 다음 해당하는 스티커 면을 찾아서 작업하면 됩니다. 스티커 아트북은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다고 하지만 핀셋이 있으면 보다 편리하게 스티커를 떼낼 수 있습니다. 없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있으면 더욱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그럼, 완성하고 싶은 작품을 고른 뒤 스티커를 붙여보세요.




코로나19가 점점 확산되고, 팬데믹으로 선포되면서 필수적인 거 외엔 바깥출입을 삼가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닌 몇 달 혹은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람들은 여러 가지를 찾았습니다. 그 일환으로 요가, 명상, 홈트 등의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과 요리, 베이킹, 손뜨개, 자수, 퍼즐, 컬러링북, 스티커북 등의 혼자서 가능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사람들은 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관련 책들과 영상도 인기가 많아졌지요. 특히 컬러링북은 어릴 때 색칠공부란 이름으로 색연필 또는 크레파스로 색칠하는 단순한 놀이에서 발전해 복잡하고 다양한 도안을 물감, 펜, 마카 등 다양한 미술재료를 이용해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되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스티커북도 아이들의 두뇌개발과 손 근육 강화 등의 목적으로 활용된 영유아들의 놀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어렵고 복잡한 도안을 제시해 어른들을 위한 취미로 발전했습니다.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는 싸이프레스 출판사에서 2017년에 첫 책이 나온 이래로 2024년까지 7권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스티커 아트북 - 명화>는 '명화'를 테마로 예술 작품을 제치 있게 재해석했습니다. 지정된 번호에 맞는 스티커를 손으로 떼어내 선에 딱 맞게 붙이기만 하면 멋진 작품이 완성됩니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끝까지 완성하기 위해선 기억력, 집중력, 운동 조절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한 작품이 완성되면 뿌듯함과 무언가에 몰입하는 기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술감각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으며 자신이 만든 작품을 책에서 뜯어내어 벽에 붙이거나 액자에 넣어 감상해도 좋습니다. 이 책을 다 끝냈다면 다른 시리즈도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에밀리 오스틴 지음, 나연수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세인트토머스에서 태어나 킹스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영문학과 종교학을, 웨스턴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저자는 졸업 후 오타와 공립도서관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칼턴대학교의 시간강사, 캐나다 하원의 정보 설계사로 일했습니다. 장편소설 "우주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우리는 쥐가 될 수 있어", 시집 "게이 걸 프레어즈"를 출간했습니다. 그럼 저자의 데뷔작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를 보겠습니다.



어린 시절 키우던 토끼가 죽은 후 죽음에 대한 공포와 근거 없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28살 무신론자 레즈비언 길다는 심리 상담을 받기 위해 성당에 갔으나 제프 신부님의 착각으로 접수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길다는 돈이 필요했기에 가톨릭 신자인 척 연기를 해야 했고, 신자의 소개로 주세페라는 남성과 원치 않는 만남을 이어갑니다. 이해심 많고 다정한 엘리노어에게 미안한 마음이 쌓이고, 알코올중독인 남동생 일라이도 걱정입니다. 게다가 전임 접수원 그레이스의 친구 로즈메리로부터 그레이스의 안부를 묻는 메일이 계속 오고, 길다는 결국 그레이스인 척 대신 메일을 씁니다. 뉴스에서 로리 데이먼이라는 지역 간호사가 고령의 환자들에게 의도적으로 약물을 과다 주입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자백하고, 그레이스도 로리 데이먼의 환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레이스의 죽음도 수사합니다. 길다는 그레이스를 죽인 사람이 주변 사람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레이스 죽음의 진실은 무엇이며, 길다는 어떻게 될지, 자세한 이야기는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에서 확인하세요.




제목과 똑같은 성향을 지닌 무신론자 동성애자 길다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생각에 거짓말만 늘어갑니다. 다른 일로 찾아간 성당에서 신부님이 구인광고 보고 왔을 거라는 착각을 바로 잡지 않습니다. 해고된 지 한 달이나 지났고, 신용카드를 한도까지 쓴 상태라 결국 가톨릭 이성애자 행세를 하며 성당 접수원 일을 합니다. 주인공 길다는 거짓된 자신을 연기하는 상황에 죄책감도 들고 마음이 불편해서 불안 증세와 공황발작이 더욱 심해집니다. 남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 하는 그녀의 행동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우편물, 종이, 먹고 난 그릇들을 쌓아두고, 샤워도 자주 하지 않고, 제때 출근하지 않고, 교대 근무도 빼먹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며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진 않지만 그래도 자기 자신은 돌봐야 하는데, 그마저도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며 과연 길다는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했습니다. 이런 문제투성이 길다가 왜 소설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싶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고양이를 찾고, 또한 일면식도 없는 할머니가 죽은 친구의 안부를 묻는 메일을 읽고 눈물을 흘리는 길다를 보고 주인공의 다른 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가엽게 여기고, 그래서 누구도 상처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기에 항상 무력함에 빠집니다. 그녀가 책임질 일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런 길다의 모습이 짠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면 이미 주인공의 매력에 빠진 것입니다. 불안하고 복잡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에 공감이 간다면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를 읽어보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 형제 편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이노우에 마기 지음, 김은모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정한 의미의 병렬독서를 체험해야만 하는 기발한 형식의 책, 그래서 더욱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 자매 편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이노우에 마기 지음, 김은모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같은 사건이지만 시점이 다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니,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하는 작가의 정체가 더욱 궁금하네요. 내용은 더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데란 미래의 문학 11
데이비드 R. 번치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25년 8월 미국 미주리주 라우리시티에서 태어난 저자는 센트럴미주리 주립대학에서 과학을 공부하고,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영문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에서 2년을 수학하고 학업을 중단했습니다. 1973년 전업 작가의 길을 걷기 전까지 세인트루이스의 미 국방성 지도국에서 지도 제작자이자 지도 차트 편집자로 근무하며 소설 집필을 병행했습니다. 1957년 '이프 IF'지에 첫 SF 단편을 수록하고 이때부터 1997년까지 200여 편이 넘는 단편을 다양한 잡지에 기고했습니다. 작가로서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67년에 출간된 할란 엘리슨의 단편선 "데인저러스 비전"에 작품 두 편이 수록되면서부터였고, 이후 발표한 단편집 "모데란"(1971)과 "번치!"(1993)는 평단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다가 2000년 5월 29일 75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그럼 저자의 한국어판 정식 출간 <모데란>을 보겠습니다.



<모데란>은 액자소설이며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시작되기 전 서론에선 모데란을 배경으로 한 빛살의 종족 주인공이 바다가 녹아버린 후 해변으로 올라온 고대의 기록인 테이프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합니다. 테이프에 담긴 모든 내용을 여기에 옮기지는 않았고,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테이프만을 선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됩니다. 1부 태초에는 기술은 발전했으나 그만큼 황폐한 지구와 이야기 속의 주인공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2부 모데란의 일상생활엔 이야기 속의 주인공 사랑과 신금속 인간들과의 생활을 보여줍니다. 3부 종말의 전조에는 죽음을 마주한 주인공의 모습과 4부 종말 이후의 외전에선 그럼에도 끝나지 않은 인류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




SF 소설 <모데란>은 1971에 출간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뉴웨이브 SF로 분류되는데 1960~70년대 이야기의 형식과 내용에 있어 상당한 실험적인 시도를 추구했고, 비 SF 문학에서 많은 요소를 차용했으며, 자연과학이 아닌 사회과학이나 심리학에 집중한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뉴웨이브 SF는 포스트모더니즘, 초현실주의, 1960년대 정치와 반문화, 성해방, 마약 문화, 환경 주의 같은 사회적 트렌드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에서 태어난 이 작품은 '모데란'이란 하나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쓰인 57편을 엮은 연작소설입니다. 액자소설 형식이며 모데란이라는 세계관에서 지내는 빛살 종족이 이 이야기를 발견한 배경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황폐해진 지구의 모습과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처음엔 이 광대한 세계관을 이해하기 힘들어 1부를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참고 읽다 보면 저자의 고찰과 해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짧은 단편이라 하루에 하나씩 읽으며 모데란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지만, 내용은 결코 짧고 가볍지 않습니다. 플라스틱이 지상을 뒤덮고 거주 구역은 지하 소굴로 들어간 모데란의 지구에서, 남자들은 스스로를 인공 성체로 개조하여 끊임없이 전투를 벌입니다. 이런 남자들에게 위안을 제공하는 존재들 중에는 섹스 로봇과 테크노크라프들이 조율하는 계절의 즐거움 등이 포함됩니다. 저자가 예상한 미래의 모습이 끔찍하지만, 이렇게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플라스틱은 미세 입자로 우리 몸속에 평생 있고, 우리가 죽은 뒤에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자가 그린 모데란의 세계가 되지 않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