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고 불안한 엄마를 위한 고민해결서
강금주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스개 소리 하나 알려드릴까요?

북한이 우리나라를 쳐들어 오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 아시나요??

 

미국 때문에?

최첨단 무기 때문에?

 

아닙니다.

바로 우리나라 중2가 무서워서 남침하지 못한대요. ㅎㅎㅎ

 

우습지만, 한편으론 씁쓸하게 만드는 웃긴 이야기...

왜냐고요? 저희 아이도 몇년만 지나면 북한군도 무서워하는 중 2가 되기 때문이죠.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면 거쳐가는 사춘기, 그 사춘기의 최대 정점에 있는 중 2.

어떻게 하면 그 사춘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까요?

아니 사춘기를 조용히 넘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더욱 멋지게 성장할 수 있을까요?

거기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입니다.
제목부터 의미심장합니다.

이제까지 사춘기는 조용히 넘어가는 거라고 생각했지, 그 사춘기가 성장의 발판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 책은 알려줍니다.

사춘기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며,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가 제대로 클 수 있답니다.

청소년에 대한 책을 처음 읽어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또다른 점은 바로 지은이 때문입니다.


지은이 강금주씨는 엄마이고, 30년간 <십대들의 쪽지>를 통해 십대들과 이야기하며 살아온 청소년 전문 상담자이자 발행입니다.

게다가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해서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이고요.

젊을 때엔 중, 고등학교의 교사로 가까이에서 청소년들을 지켜봤습니다.

남편 김형모가 28살 청년 시절 이 땅의 십대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16페이지 소책자로

전국 중,고교에 무료 배표하고 있는 <십대들의 쪽지>를 우연히 1년 조금 안 된 시점에 만나, 16호부터는 교정을 맡게 되고,

17호에서는 두 분이서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 후 <십대들의 쪽지>는 이 부부의 전부가 되지요.

교사직을 그만 두고, 온전히 <십대들의 쪽지>에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았답니다.

남편과 지은이, 오직 둘이서 날마다 밀려드는 상담 편지와 전화, 외부 강의, 원고 청탁, 방송 요청 등의 모든 일을 처리했대요.

부부는 아이들이 보내준 편지에 단 한 통도 빠뜨리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답장을 써서 보냈습니다.

한 달이나, 두 달 혹은 6개월이 걸려서 답장이 도착하기도 했지만 꼭 손으로 답장을 써서 보냈대요.

그리고 최소 두 장 이상의 마음이 담긴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런 정성을 보인 이유는 바로,

십대들에게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털어놓았는데 그 문제를 나보다 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있고,

나의 말에 답을 했다'는 신뢰감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008년 남편 김형모씨가 세상을 떠난 후 2009년 1월부터 지은이 강금주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십대들의 쪽지>

힘들만 그만두게 될까봐 자녀의 이름을 '쪽지'와 '한빛'으로 지었다는 이 부부.

대한민국 십대들을 이렇게나 사랑하고 공감하는 이 부부의 상담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가 정말 특별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장 당신의 아이는, 괜찮은가요?

제목을 읽고 순간 철렁했습니다.

내 아이는 괜찮은걸까, 아님 조짐을 보이는데 내가 애써 외면하고 있는건 아닐까...하며 온갖 생각이 제 머릿속을 떠돌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아이의 사춘기는 시작됩니다.

어른의 권위가 통하지 않고, 성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며, 피해자와 가해자가 구분없는 학교폭력에,

문제아의 겉모습이 있었던 예전과는 달리 구분가지 않는 요즘 문제아들에,

부모의 사랑에 목말라하고, 믿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2장 아이를 아프게 하는 부모는 아니었는가에서 아이의 문제 이면에 감춰진 부모의 잘못을 낱낱이 알려줍니다.

◆ 성적만으로 아이를 평가하는 부모

◆ 내 아이에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

◆ 아이를 무시하는 말을 습관처럼 하는 부모

◆ 아이의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하는 부모

◆ 지나치게 엄격하고 모든 것을 통제하는 부모

◆ 아이의 해결사 노릇을 자처하는 부모

◆ 말이 거칠고 폭력적인 부모

◆ 혼내지 안고 가르치지 않는 부모

◆ 부자 아이, 가난한 부모

 

3장 흔들리는 십대, 부모가 답니다

아이와 부모를 객관적으로 평가했다면 이제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 3장에서 알려줍니다.

긍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주고, 아이의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아이의 나쁜 습관과 싸우기를 포기하지 말고,

때로는 일상에 암행어사가 되며, 드러난 행동봐 '메시지'를 읽는 등 십대를 잡아주는 부모가 되는 법을 알려줍니다.

 

4장 내 아이 사춘기가 끝나기 전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들
가치관/가족관계/생활습관/학교생활/친구관계로 나눠 2~4개의 가르칠 것들이 나옵니다.

읽으면서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을 얼마나 빼놓고 아이를 키웠는지 느끼게 됩니다.

 

5장 아이는 부모가 변화시킬 수 있다

★ 툭하면 신경질과 짜증을 내는 아이

★ 알아서 하겠다면서 제대로 하지 않는 아이

★ 입만 열면 불평불만인 아이

★ 집에만 오면 말이 없어지는 아이

★ 연예인에 빠져 있는 아이

★ 쓸데없이 거짓말을 하는 아이

★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

★ 음란물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아이

★ 욕을 너무 많이 하는 아이

★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부산한 아이

★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아이

★ 매사 자신감이 없는 아이

★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

★ 방 청소를 하지 않는 아이

★ 외모에 지나치에 집착하는 아이

★ 담배 피우는 아이

 

부록에는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 이렇게 바꿔보자!'가 있습니다.

"넌 왜 그렇게 엄마 말을 안 듣니?"가 아니라 "네가 엄마 말을 좀 더 신중하게 들어주면 엄마가 마음이 놓일 텐데."로 바꿔보세요.

30개의 일상생활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자주 쓰는 말을

아이 마음 상처주지 않고 자존감을 높이는 따뜻한 말로 바꿔 말할 수 있도록 예시로 있습니다.

 

 

초4부터 중3까지 내 아이 사춘기가 끝나기 전 꼭 읽어야 할 책~!

정말 그렇습니다. 저희 아이 이제 5학년이 됩니다.

지금, 바로 지금 이 책을 만난 건 저한테 커다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며 반성했고, 다시 다짐했으며, 처음 세상에 태어났을 그 마음 그대로를 변치 않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아이들의 사춘기가 두려운 엄마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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