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형 인간의 그럴싸한 밥상차리기 - 바쁘고 밥해 먹기 힘든 사람들의 사는 재미 먹는 재미
김갑수.김낭 지음 / 21세기북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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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이 책 제목을 보고 너무 반갑더라고요.

부제, '바쁘고 밥해 먹기 힘든 사람들의 사는 재미 먹는 재미'라고 되어 있었어요.

솔직히 제가 바쁘진 않아요. 저자처럼 일하는 것도 아니고, 프리랜서도 아니고요.

하지만 어릴적부터 요리와는 담을 쌓고 지낸터라, 결혼하고 나서 요리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혼하고도 남편은 주말 한두번 같이 먹고, 아침은 안 먹고 잠을 택하기에 어찌보면 저한텐 다행이였어요. 하지만 다르게 보면 음식 솜씨가 늘일이 없었지요.

아이가 태어나도 처음엔 분유, 이유식인 죽을 먹이다보니 역시나 요리실력은 그대로~~~

그러다가 결혼하고 7년만에 남편이 하루 세끼를 집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매일 식탁이 어찌나 고민이던지요.

그렇다고 남편이 엄청 까다롭진 않아요. 국이 있어야 밥을 먹을 수 있다거나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되려 입이 짧아서 본인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반찬이나 국으로, 간 맞춰 올리면 되죠.

그렇게 요리책을 보면서 음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센스가 워낙에 없다보니 그대로 따라해도 맛이 쉽게 나오지 않더라고요.

1, 2년을 하니 조금씩 먹을만하더라고요.

그렇게 기본 중의 기본인 반찬과 국을 할 수 있게 되자, 다른 것도 하고 싶었어요.

아이도 초등생이 되니 먹는것도 많아지고요.

이제 결혼한지 12년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몇년을 먹다보니 정말 질리더라고요. 저또한 말이죠.

한번씩 시켜먹고, 외식을 하기도 하지만, 먹는 건 항상 비슷한 류다보니 색다른 걸 먹고 싶은데 할 줄은 모르고...

그럴 때 요 책 보면 됩니다.

어렵지 않고, 흔히 정크푸드라고 하는 패스트푸드가 아닌 인스턴트 식품인 즉석/반조리식품으로 맛있는 별미 음식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만두를 좋아하는 저자가 고안해 낸 아이디어 요리예요.

네모난 냉동만두를 굽고, 햄과 야채(양파,피망)를 잘게 다져서 구운 만두 위에 올려놓아요.

그 위에 케첩 살짝 뿌리고, 치즈가루 올려서 전자레인지에 2분 30초 돌리며 끝~~~

정말 간단하면서 아이디어 짱이 요리죠?!!

게다가 요렇게 '쿠킹팁'과 '플러스원'으로 요리팁을 알려주니 더욱 고맙다는 사실~~~

이 책에는 요리법만 있는게 아니예요.

지금은 빵집 사장님이지만 전직 디자이너인 남편, 기자이자 몇권의 책을 낸 부인의 이야기가 요리 앞에 풀었어요.

이 글을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는 사실~

이 책에는 정말 기발한 요리들이 너무 많아요.

돈가스덮밥, 토마토스튜, 김치비빔국수, 오징어탕수, 카레라면, 파프리카볶음밥, 오징어볼케첩조림, 동그랑땡쌈밥, 류산슬만두, 돈부리김치나베, 바비큐치킨꼬치초밥, 라면그라탱, 라이스그라탱 등 특별한 요리를 대형마트에서 파는 즉석식품으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습니다.

'웰빙' 운운하며 까탈 부릴 시간이 없다. 웰빙이라고 해서 꼭 '슬로우 슬로우' 하며 무농약 밭에 가서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바쁘게 사는 요즘 웰빙 푸드는 너무 비싸고 어려운 것이 대부분이다. 손쉽게 만들어 즐겁게 먹고 나머지 시간을 사랑에 쓰는 것도 웰빙이다.
페이지 : 책뒷표지

이제 요리에 자신없는 사람은 우선 이 책으로 도전해 보세요.

요리가 만만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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