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는 상어를 좋아해 찰리의 즐거운 동물 교실 1
앤드류 그리프 지음, 윤지영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찰리는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귀여운 녀석입니다. 머리카락은 몇 개 없지만 탐구심이 대단한 어린이죠. 전 끔찍하고 무섭게 느껴지는 상어를 좋아한다니 보통내기는 아닙니다.

상어를 좋아한다는 찰리는 방에 상어의 특징을 적은 그림을 붙여놓았습니다. 거기엔 상어 각 부분의 명칭과 설명이 적혀 있지요.


그림상 봉이 보이고 거기에 둘둘 말린 종이를 일부 빼내 늘어뜨린 뒤 그곳에 그림과 글을 쓴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을 보고 있자니, 우리 집에도 이런 것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기가 직접 쓰고 그린 상어 설명도 앞에서 찰리는 역시나 상어책을 보고 있네요.

찰리는 금붕어인 노랑이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지요. 언뜻 생각하기에 금붕어와 상어는 상관없어 보이지만 두 종류 다 어류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비슷한 부분이 많답니다. 지느러미도 있고, 수영도 잘 하고, 아가미로 숨 쉬며, 물에서 먹이를 먹는다는 점이요. 물론 다른 부분도 많답니다. 상어는 몸을 숨기기 편리하게 등이 짙고, 배는 밝은 색인 반면, 금붕어는 친구들을 쉽게 알아보기 위해 밝은색을 지닌답니다. 그리고 크기도 다르구요. 같은 어항에 있어도 금붕어가 있는 어항과 상어가 있는 수족관은 엄청난 차이가 나죠. 그것뿐만 아니라 먹이도 그렇구요. 여러 가지 이유로 찰리는 상어를 키운다는 생각을 포기합니다. 그런 사실에 노랑이가 제일 안심했어요. 왜냐면 상어는 금붕어를 잡아먹기 때문이랍니다.

마지막에 노랑이의 안심한 듯한 표정과 상어 입 속에 노랑이가 들어간 그림은 이 그림책의 반전입니다. 이 부분에서 읽어주는 어른도 읽는 아이도 웃게 되면서 또 읽게하는 매력인 것 같네요. 아이들이 집에서 키우고 싶은 애완동물이 있다면 이 그림책처럼 애완동물에게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같이 생각해보고 그 애완동물에 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와 이 책을 읽고 앞에 나온 찰리처럼 좋아하는 동물을 적어보았습니다. 막상 적어보라고 하자 생각이 잘 안 나는지 한참을 망설이다가 여러가지를 적네요. 그러면서 하는 말, "엄마, 이 그림책 재밌더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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